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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 저자 탈레브, "비트코인 가치는 제로" 평가절하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서도, 안전한 투자처로서도 실패 비판
"사람들이 투기 수단으로서 성공과 디지털 화폐로서 성공 혼동"

 

【 청년일보 】 블랙스완(Black Swan)은 극단적으로 예외적이어서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말한다.

 

증권 분석가이자 투자 전문가로 일했던 경력이 있는 미국 뉴욕대 폴리테크닉연구소의 교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2007년 월가의 허성을 파헤친 '블랙스완'이란 책을 출간하면서 경제 영역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블랙스완은 베스트셀러가 됐는데, 저자인 탈레브가 암호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가치를 평가절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탈레브는 최근 '비트코인, 화폐들, 취약성'(Bitcoin, Currencies, and Fragility)이란 논문에서 "금융 역사상 비트코인보다 더 취약한 자산은 거의 없었다"며 "정확히 제로(0)"라고 주장했다.

 

탈레브는 이어 비트코인은 '정부가 필요 없는 통화'라는 개념을 만족시키는 데에도, 인플레이션의 헤지수단으로서도, 안전한 투자처로서도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비트코인에 호의적이었던 그의 기존 입장과 반대된다고 CNBC 방송은 설명했다. 실제 탈레브는 사이페딘 아모스 레바논 아메리칸대 교수가 2018년에 쓴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 하는가'라는 책의 서문에서 비트코인을 정부의 통화 통제에 대항할 수 있는 '보험'이라고 부른 바 있다.

 

탈레브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한 것보다 비트코인이 더 떨어지고,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공급 덕분에 반등한 점을 거론하며 이는 "비트코인이 시스템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쓰일 수 없다는 충분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이 탄생 이후 극도로 높은 변동성을 보여 왔다며 사람들이 투기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성공과 디지털 화폐로서 비트코인의 성공을 혼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화폐가 되려면 어느 정도의 안정성과 유용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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