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8개월 연속 상승한 코스피의 7월 상승 마감 여부에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가 이달에도 상승 마감하면 역대 최장 연속 상승 기록을 달성하게 되나,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국내 코로나19 확진세도 가파르게 나타나는 등의 악재 탓이다. 이미 지수가 정점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8개월 연속 상승했다. 8개월 연속 상승은 2016년 12월부터 2017년 7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작년 10월 말 2267.15였던 지수는 11월 미국 대선과 함께 14.30% 급등해 2600선에 접근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에는 3296.68로, 3300선까지 육박했다.

이번 달에도 상승해 9개월 연속 상승을 하면 시장 개장 이후 최장 기록이 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34포인트(0.35%) 떨어진 3232.70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6월 말(3296.68)보다는 63.98포인트(1.94%) 하락했다. 아직 7월에는 8거래일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다만 남은 기간 지난달 말의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세계적 확산세로 인해 미국 증시가 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델타 변이 탓에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04%)는 2% 이상 내려앉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59%)와 나스닥 지수(-1.06%)도 대폭 하락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재봉쇄 우려와 그에 따른 전 세계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9개월 연속 상승 기록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8개월 연속 올라 악재에 민감할 수 있는데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경기 선행 지표들이 내려가기 시작했다"며 "연준의 긴축 등도 기다리고 있어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높아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