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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약정액 100조 육박" PEF 시장 '고공행진'...코스닥 시총순위 지각변동, 톱5 '눈길' 外

 

【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 증권 결제대금이 377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의 증원 여부에 증권가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삼성전자 주가의 부진에 주주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코스닥에서는 2차전지·게임주가 약진했다. 

 

ETF의 상장폐지가 속출하면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고, PEF(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시장의 약정액이 100조원에 육박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동학 개미 급증 영향...상반기 증권 결제대금 3772조원 ‘사상 최대’

 

동학 개미 급증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채권 결제대금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 지난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증권 결제대금은 총 3772조7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3404조4000억원)보다 10.8% 증가.

 

지난해 하반기(3181조3000억원)보다 18.6% 늘었음. 일일 평균 증권결제대금은 30조6700억원. 상반기 주식 결제대금은 280조3000억원. 지난해 상반기(200조9000억원)와 하반기(215조6000억원)보다 각각 39.5%, 30.0% 증가. 하루 평균 주식 결제대금은 2조2800억원으로 역시 지난해 상반기(1조6300억원)보다 39.9% 늘음.

 

장내 주식시장 결제가 130조3000억원, 장외 주식기관결제가 150조원으로 나타남. 상반기 국내 채권 결제대금도 3492조4000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3203조5000억원)보다 9% 증가. 하루 평균 채권 결제대금은 28조3900억원을 기록. 국채가 811조6000억원(48.6%), 금융채 417조원(25.0%) 등 순이었음.

 

◆ 금감원 특사경 증원 촉각...막판 협의 한창

 

금감원, 금융위원회, 대검찰청 등 관계기관들이 출범 만 2년을 맞이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증원 문제를 놓고 막판 협의를 진행 중. 현재 특사경 인원은 10명인데, 금감원은 20명 순증을 요구하는 중.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7월 신설된 금감원 특사경은 이달 18일 출범 2년을 맞이.

 

출범 당시 관계기관들은 특사경의 증원 여부 등 보완책을 출범 2년을 맞았을 때 결정하기로 함. 금융위는 지난 2월 특사경이 제출한 자료 등을 기반으로 특사경의 운영 성과를 점검 중.

 

특사경은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위원장이 '패스트트랙'으로 선정해 검찰에 이첩한 사건 중 서울남부지검이 지휘하는 사건을 수사함. 시세조종(주가조작),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가 주된 수사 영역. 압수수색, 통신조회 등을 통한 강제수사가 가능.

 

금감원 특사경 출범 당시 특사경 지명 인원은 모두 16명. 금감원 본원 소속 10명과 서울남부지검에서 파견 근무를 하는 금융위 공무원 1명, 금감원 직원 5명으로 구성. 현재는 금감원 본원 소속 10명만 특사경으로 활동. 10명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제수사 특성상 동시다발적 압수수색 등이 필요한데 10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옴. 이에 그동안 특사경이 압수수색 시 남부지검에 지원 요청하는 일이 빈번. 지난해 대검은 금융위에 특사경 5명 증원을 요청한 바 있음.
 

◆ 금융위, 라임증권사 징계..."일러도 8월 중하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판매한 3개 증권사(▲대신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의 금융위원회 징계가 일러야 내달 중하순에 이뤄질 전망.

이번 징계는 부당권유금지 위반 등에 대한 자본시장법 관련 징계. CEO(최고경영자) 징계인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관련 건은 올 하순에나 이뤄진다고. 최근 금융위는 증권사 제재와 관련 기관과 CEO(최고경영자) 징계를 분리, 처리하기로 가닥잡음.

 

법리와 사실관계 검토가 마무리된 사안부터 회의를 개최한다는 의미. 지난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사 3곳에 대한 안건확정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 해당 회사 측에 회의안건과 소집일시 등을 사전통지할 예정.

 

사전통지 및 청문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은 보통 3주. 이번주에 사전통지를 해도 8월중순에나 회의가 소집됨. 하지만 이달말과 내달초는 금융위원들의 휴가기간이 겹쳐 금융위 회의가 순연. 다음 금융위 일정은 내달 18일과 25일로 예정.

금융위는 라임징계건이 장기간 계류하면서 징계대상자와 금융감독원의 피로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회의를 소집할 방침이라고. 다만 CEO에 대한 징계건은 이보다 훨씬 늦어질 것으로 보임. 우선 내달 20일로 예정된 DLF행정소송 1심판결이 변수.
 

◆ 국민연금 해외주식 위탁운용...배당세 감면 의존도 뚜렷

 

해외주식에 200조원 이상 투자하는 국민연금이 배당세 감면 효과를 제외하면 사실상 수익을 못 거두고 있다는 분석. 위탁운용에서는 세금 효과를 제외하면 마이너스 수익률이라고.

 

지난 20일 ‘2020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동안 배당세 감면 효과는 0.42%포인트. 이 기간 국민연금 해외주식 투자의 벤치마크 대비 평균 초과수익이 0.51%포인트인 것을 고려하면, 실제 국민연금이 운용을 잘해서 낸 초과수익은 0.09%포인트.

 

특히 위탁운용 수익의 저조가 두드러진다고. 직접운용의 평균 초과수익은 0.64%포인트로 이 가운데 0.55%포인트가 배당세 감면 효과. 위탁운용은 평균 초과수익이 0.32%포인트. 배당세 감면 효과가 0.42%포인트로

감면 효과를 빼면 오히려 벤치마크 대비 0.10%포인트 못 미치는 수익을 거뒀다고.

국민연금은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 국가별로 조세협약에 따라서 배당세 전액 혹은 일부를 환급받음.벤치마크는 운용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아니라고.

 

◆ 삼성전자 주가 부진...300만 개미 주주 한숨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으면서 '300만 개미군단'의 한숨이 커짐.일부 삼성전자 투자자들은 지금이라도 '손절'하고 카카오나 네이버와 같은 성장주에 올라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고.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간신히 보합권(7만9000원)에서 마감하긴 했으나 장중 한때 7만8400원까지 빠졌음. 이는 5월13일 장중에 기록한 연중 최저치와 동일한 수준.

'8만전자'에 턱걸이하며 7월을 시작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2분기 호실적에도 7만전자에 머물고 있음. 7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2%가량 하락. 1월 고점(9만6800원) 보다 약 20% 가까이 하락한 수치. 이에 동학개미들의 속이 타 들어가고 있다고. 동학개미 300만명이 삼성전자 주주.
 

 

◆ 코스닥 시총순위 지각변동...톱5에 2차전지·게임 '불쑥'

 

제약·바이오 기업 일변도였던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게임, 2차 전지 관련 기업들이 진입하면서 이목이 집중. 코스닥 대장주인 시총 1위 자리는 여전히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고수. 올 들어 상위권에자리바꿈이 일어남.

작년 말까지만 해도 코스닥 시총 상위 5개 종목은 바이오 기업 위주였음. 하지만 올 들어 이들 기업의 주가가 주춤. 2차 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게임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시총 2위와 3위로 치고올라옴.

지난 19일까지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70.3%, 카카오게임즈는 82.8% 상승하며 작년 말 기준 시총 2위였던 셀트리온제약을 시총 4위로 밀어냈음. 작년 말 기준 시총 9위였던 또 다른 게임사 펄어비스도 작년 말 대비 주가가 56.4% 오르며 코스닥 시총 5위를 차지.
 

◆ 유안타證 "월 MSCI 분기변경...SKT 편입비중 급감 전망"

 

유안타증권은 오는 8월 MSCI 분기변경에 대해 종목 편출입 기대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며 SK텔레콤의 비중 축소를 예상.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이번 8월은 기존 분기변경 과정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편입 종목의 경우 에코프로비엠(편입 가능성 ‘중간’), SK아이테크놀로지(이하 ‘낮음’),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예상되고, 편출종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음.

 

이번 변경에서 SK텔레콤 편입비중은 25%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관측. 외국인 보유 한도에 근접한 종목은 외국인 지분율과 보유한도 대비 마진, 마진의 변화율을 산정해 편입 비중을 조정.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46.4%. 외국인 매수가능 지분은 2.6%에 불과, 비중축소가 적용될 것이란 의미.

MSCI는 글로벌 지수 업체로,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유입이 기대됨. MSCI 지수 변경은 5월과 11월에는 반기 리뷰, 2월과 8월의 분기 리뷰로 1년에 4번 진행.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새로 편입하거나 제외할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 통상 반기 변경 때 분기 변경 보다 기준이 낮아 편출입 종목의 수가 많음. 최근 MSCI는 4개 기준월 모두 분기변경으로 전환하는 확정했지만 시행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음.

 

◆ ETF 상폐 속출...옥석 가리기 한창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폐지(상폐) 종목이 속출. ETF 상장폐지가 늘어나면서 ETF 시장 전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 다만 상폐되는 ETF가 늘어나는 것의 이득이 더 크다는 의견도 많음. 외면받는 상품은 상폐되고, 액티브 ETF 등 새로운 ETF가 상장되므로 옥석 가리기 및 건강한 선순환 과정이라는 것.

 

현재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60조원을 돌파. 지난해 시장 규모 26조원과 비교할 때 30% 이상 성장. 올해 상반기에만 총 14개의 ETF가 상장폐지.

 

한국거래소는 ▲상관계수 미달 ▲유동성 공급계약 부재 ▲상장규모 미달 ▲신고의무 위반 ▲투자신탁 해지 ▲투자자 보호 요망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상장폐지될 수 있도록 함. ETF가 자진 상장폐지되는 경우 청산 직후 대금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도록 돼 있어 상장폐지에 따른 피해발생은 크지 않다고.

 

ETF의 상폐는 매년 증가. ▲2016년 8건 ▲2017년 5건 ▲2018년 7건 ▲2019년 11건 ▲2020년 29건으로 최근 들어 크게 증가. 특히 지난해의 경우, 2009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가장 많았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ETF 상장폐지가 늘면서 ETF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자연스러운 시장의 흐름이라는 의견이 더 많음. 상장폐지되는 ETF는 시장의 니즈에 맞지 않아 거래가 잘되지 않는 상품인 탓.

 

◆ "위기가 기회?" 마켓컬리 뉴욕행 철회...시사점은

 

마켓컬리가 해외 상장에서 국내 상장으로 노선을 선회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방향에도 영향이 미칠지 촉각. 최근 한국거래소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들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상장 문턱 낮추기에 나섬.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이후 IPO 환경이 변화되었으므로 이를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옴. 마켓컬리는 당초 미국 증시 상장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지만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국내 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전해짐. 마켓컬리의 증시 상장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


거래소는 시가총액 1조원이 넘으면 적자를 내더라도 상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 컬리가 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됐음. 컬리는 지난해 매출이 9531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도 1163억원으로 늘었음. 누적 적자는 2700억원 가량.

 

다만 거래소 진입 문이 확대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의 상장이 늘어나는 만큼 부실한 기업이 들어올 가능성도 커졌다고. 다양한 기업에 상장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지만 대형 부실 이후에야 상장 폐지로 이어지며 투자자 피해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은 문제라고.

한국 유니콘 기업의 국외 상장이 학습 효과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옴. 한 전문가는 비교적 드문 한국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사례를 통해 미국 제도를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
 

◆ PEF 시장 고공행진...약정액 100조 육박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름. 지난해 PEF 투자 집행과 엑시트 규모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 규모만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기관 전용 사모펀드 도입과 사모펀드 운용 규제 완화 등 사모펀드 체계 개편으로 기업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등 PEF 시장이 성장을 지속.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투자자의 PEF 출자약정액은 97조1000억원으로 집계. 국내 PEF 개수는 총 855개로 출자약정액과 개수 모두 역대 최대. 

PEF는 사모펀드의 하나로 투자자 돈을 모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와 달리 특정 기업의 M&A 등을 위해 자금을 모으는 사모펀드를 말함. 일반기업부터 창업·벤처기업, 부실징후기업까지 다양한 투자처에 자금을 공급. 

지난해 PEF 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로 성장. 지난해 PEF 신규 자금모집액은 17조9000억원으로 전년 모집액인 2조3000억원보다 7배 넘게 늘어났음. 신설 PEF도 218개로 전년 대비 12개 늘어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음. 다만 새로 생긴 PEF 가운데 70%는 1000억원 미만 소형 PEF.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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