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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韓 국가신용등급 역대 최고 수준인 'AA-' 유지···전망도 '안정적'

대외 건전성·경제 회복력·양호한 재정여력 반영···코로나 19 타격 '제한적'
올해 경제성장률 4.5%, 내년 3.0% 예상···국가채무 증가는 위험요인 평가

 

【 청년일보 】 국가신용등급은 한 나라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받는 신용도를 말한다. 현실적으로는 국채의 신용등급을 의미하며,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입금리나 투자여건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2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간 것이다.

 

피치는 국가신용등급을 크게 투자등급과 투기등급으로 구분한다. 투자등급은 다시 'AAA'에서 'BBB-'에 이르기까지 10개 등급으로 세분화되는데, 한국이 받은 AA-는 상위로부터 4번째 등급에 해당한다. 

 

최상위인 AAA 등급에는 독일·네덜란드·스위스·룩셈부르크·미국 등 10개 나라가 속해 있다. 중국은 한국보다 한 단계 낮은 'A+' 등급, 일본은 두 단계 낮은 'A' 등급이다.

 

 

피치는 이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한 것에 대해 강한 대외 건전성, 경제 회복력과 양호한 재정여력,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 도전 등을 균형있게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효과적인 팬데믹 관리, 수출 호조에 따른 경제 회복이 당분간 한국의 신용도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은 3.0%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피치가 세계경제전망에서 발표한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다.

피치는 최근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위협 요인으로 보면서도 백신 보급 가속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으로 하반기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회복과 재정 지원 등으로 코로나 19의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빠른 고령화는 중기 성장률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잠재성장률을 기존 2.5%에서 0.2%포인트 낮춘 2.3%로 조정했다.

피치는 한국 정부가 초과 세수로 마련한 재원으로 2차 추경을 편성해 추가적인 적자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채무를 일부 상환해 재정지표가 기존 전망보다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재정관리 이력은 국가채무 증가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며, 재정준칙은 재정관리를 더욱 강화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지출 압력이 있는 상황에서 국가채무 증가는 재정운용상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는 교착 상태지만 현재 긴장 수위는 안정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피치의 평가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신뢰와 긍정적 시각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결과"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무디스에 이어 피치까지 3대 국제신용평가사 모두 올해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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