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8개월 연속 상승한 코스피가 역대 최장 기록을 달성할지 이목이 쏠렸다. 동학개미의 활동계좌가 4900만개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주 사이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대세 종목이 제시됐다.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부회장의 리더쉽이 주목받았다.
카카오뱅크의 일반 공모 청약 첫날 12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거래소의 종목 거래정지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코스피, 역대 최장 9개월 상승 기록 경신 촉각
지난 8개월간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피가 월기준 역대 최장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역대급 유동성을 계속 공급하고 있는 점이 변수.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해 11월부터 6월까지 8개월간 상승 랠리 중이며, 이달 말 종가도 상승할 경우 9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역사상 최장 기록을 세우게 됨. 지난 23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3254.42로 전달 종가(3293.21)보다 38.79포인트(1.18%) 낮은 수준.
코스피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선 더 큰 동력이 필요한데, 국내외 증시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 우선 미국 주식시장이 고점 우려가 부각된 이후 수개월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전세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음.
반면, 최근 연준의 주단위 총자산은 급증.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준비하면서 델타 변이 확산과 고용시장의 완연한 회복세를 확인하지 못한 만큼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 이는 주식시장의 하락을 방어하는 요인.
◆ 주식거래 활동계좌 4900만개 돌파...내달 5000만개 돌파할까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4900만개를 돌파.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진행되면서 이르면 다음달 5000만개 돌파도 가능할 전망.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는 지난 21일 4900만4880개. 지난 5월초 4800만개를 돌파한 후 31거래일(43일)만.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는 지난 3월19일 4000만개 돌파 후 28거래일 만에 4500만개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흔들리면서 증가 폭 감소.
그러나 지난달 코스피가 3300, 코스닥이 1000을 넘어서면서 ‘동학개미’의 증시에 대한 관심이 부활. 활동계좌수는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 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증권 계좌의 수를 의미. 통상 동학개미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를 표출.
이르면 다음달 5000만개 돌파도 가능할 전망. 3300 돌파 후 다지기에 들어간 코스피는 어느덧 3254까지 올라온 상태. 코스닥도 1000선을 굳건히 지키는 상황.
◆ SK머티리얼즈, 후끈...코스닥 순위 탑5 진입 정조준
SK머티리얼즈는 7월 가장 뜨거운 종목 중 하나. 약 3주 만에 주가가 25% 가까이 뛸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름. 어느새 시가총액 5조원을 눈앞에 두면서 코스닥 순위 탑5 진입을 노리고 있음.
올해 실적이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가운데 배터리 소재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기대감이 진해짐. 단기간에 주가가 많이 상승했지만 사업 다각화에 따른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경우 추가 상승도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SK머티리얼즈는 43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침. 지난달 35만2000원으로 마감한 이후 약 3주 동안 주가 상승률은 24.8%에 달함. 이 기간 시가총액도 3조7138억원에서 4조6346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상승. 코스닥 순위 역시 기존 8위에서 씨젠, CJ ENM을 제치고 6위로 뛰어올랐음.
SK머티리얼즈 주가 상승에는 실적 기대감이 가장 큰 비결로 작용. SK머티리얼즈는 올 2분기 매출액 2801억원, 영업이익 681억원을 기록.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2%, 20.4% 증가한 수치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
◆ 업계 최연소 CEO 이은형 부회장...하나금투 긍정적 변화 이끌어
업계 최연소 CEO로 하나금융투자의 지휘봉을 잡은 이은형 부회장 취임 이후 하나금융투자 내부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취임 4개월 만에 하나금융투자 내에 혁신 DNA를 전파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내실 경영은 물론 외형 확장에도 큰 역할을 하며 본인만의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음. 실적도 호조세. 하나금융투자의 2분기 실적은 당기순이익 1392억원.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며, 또 한 번의 변화를 주도.
사측은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전문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조직 운영이라고 밝힘.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도 협업과 효율성이 강조되며 이동한 조직도 있음. 이 대표는1950년대부터 1980년대 임원까지 다양한 포용성으로 나이가 많거나 적어도 능력이 있다면 중용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
또, 조직의 변화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원하고 소통해 나간다는 게 이은형 부회장이 하나금융투자를 이끄는 리더십이라고.
◆ 카카오뱅크, 첫날 증거금 12조원...SK바사·SKIET 밑돌아
카카오뱅크의 청약 첫날 증거금이 12조원을 돌파.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통합 경쟁률은 37.8 대 1을 기록. SK바이오사이언스(14조1474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22조1594억원)에는 밑돌음.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청약이 불가능해지면서 이전 대어들보다 증거금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 증권사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이 39.4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KB증권(38.5대 1), 하나금융투자(32.4대 1), 현대차증권(19.3대 1) 순.
대표주관사인 KB증권에 6조6214억원이 몰렸음. 이어 한국투자증권(4조5970억원), 하나금융투자(5969억원), 현대차증권(2369억원) 순으로 증거금이 많았음. 주관사별 일반 청약 공모물량은 KB증권(881만577주)이 최다. 이외 한국투자증권(597만8606주), 하나금융투자(94만3990주), 현대차증권(62만9327주) 순.
카카오뱅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2조5526억원의 자금을 확보.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8조5289억원. 카카오뱅크의 일반 청약은 오는 27일 오후 4시까지 진행.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6일.
◆ NH투자證, 조직개편 단행…'OCIO 사업부' 등 신설
NH투자증권은 최근의 규제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26일 밝힘.
회사는 기관자금 운용 자문과 지원 기능을 담당할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부'를 신설. 기존에 OCIO 영업 및 기획을 담당하던 기관영업본부 등 유관 조직들은 산하로 편제. 사업부 대표는 최고경영자(CEO)가 겸직. 기존 Wholesale사업부는 '기관대상 Equity중개 및 솔루션' 기능을 맡음.
CEO 직속이었던 PrimeBrokerage본부는 Wholesale사업부 내로 이동. 또 PremierBlue본부를 WM사업부에서 분리해 CEO 직속으로 편제 변경. 초고액자산가 고객 대상의 서비스 영역이 자산관리 외에도 오너기업 대상의 IB 및 법무·부동산·세무·상속·증여 등 복합 컨설팅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되는 추세임을 감안.
회사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등 투자자 보호 강화 기조에 부응하고 상품심사역량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상품심사부’를 리스크관리본부 내에 신설. 대(對)고객 판매 금융상품 심사를 총괄토록 함. 2023년 1월에 시행될 금융투자소득과세 도입에 대비해 상품솔루션본부 직속 '금융투자소득과세 대응 TFT'도 신설.
◆ 국내외 벤처캐피탈 디지털 헬스케어 '눈독'..."미래 성장 가능성 초점"
국내외 벤처캐피탈(VC)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눈독들이고 있음. 수익을 내는 사례는 마땅치 않으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 규모를 점차 확대하려는 분위기.
지난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수의 VC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필수로 포함. 디지털 헬스케어는 건강 서비스와 IT가 융합된 종합 의료 분야로, 개인의 건강 관련 정보와 기기, 시스템, 플랫폼을 다룸.
이 분야에서도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디지털 치료제(DTx)라고. 전 세계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26.7%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오는 2025년에는 약 7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국내 VC들은 수많은 디지털 치료제 중에서도 영유아 대상의 ADHD, 게임 중독 개선, 질병 예측 및 관리 관련 치료제와 코로나 블루 현상을 개선할 수 있는 우울증 상담 솔루션 등에 눈독을 들이는 모양새.
영유아는 부모의 지갑이 가장 잘 열리는 대상인 만큼 수익으로 이어지기 쉽고, 우울증은 비대면으로 상담하기를 바라는 환자들 수요가 점차 커짐에 따라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 알루미늄, 수요는 확대 공급은 유지...관련 종목은
알루미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음. 태양광과 풍력, 전기차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확산으로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지만,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특성으로 인해 공급을 크게 늘리기 어렵다는 점이 이유.
알루미늄은 최근 태양광 모듈을 구성하는 틀과 각 태양광 패널들을 고정하는 구조물 등에 쓰이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음. 풍력에서도 '나셀(Nacelle)’이라고 하는 회전력을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발전 장비와 풍력 타워를 구성하는 물질로 쓰이고 있음.
전기차에도 내연차의 4배 이상의 알루미늄이 사용. 최근 각광받는 전기차와 신재생 발전 설비 도입으로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는 의미. 반면 환경 규제로 공급은 쉽게 늘리기 어려울 전망.
전문가들은 알루미늄의 수요-공급 미스매치로 인한 가격 상승을 전망하며 관련 기업과 투자 상품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 국내에서는 삼아알미늄과 조일알미늄, 남선알미늄, 알루코 등이 상장 거래되고 있음. 해외주식으로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코아, 호주의 글로벌 광산기업 리오틴토 등이 쉽게 투자가 가능.
◆ 코스닥 상장사 아이원스 거래정지 연장...개인 투자자 멘붕
지난 22일 코스닥업체 아이원스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 결정을 위한 조사기간을 8월 12일까지로 연장한다고 공시. 아이원스 개인 투자자들은 소위 ‘멘붕’에 빠졌다고. 7월 22일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고 믿었으나 또 다시 15일 연장되면서.
일부 주주들의 경우 SKC와 비교하면서 코스닥 업체들에 대한 역차별이 너무 심하다며 거래소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음. 아이원스는 반도체 전공정용 부품 전문업체 최대주주 이문기 대표의 손아랫동서이자 2대 주주인 김 전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정지.
다만 아이원스의 경우 혐의 횡령액이 54억원으로 자기자본(약 1210억원) 대비 4.46%에 불과. 한국거래소가 조사기간을 15일 연장한 것은 횡령 사실과 관련한 공시가 늦어진 점이라고. 횡령 혐의가 인지된 것은 지난 3월 18일 종결된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
아이원스는 4월 28일 김 전 대표를 수원지방검찰청에 고소. 이 기간에 김 전 대표는 아이원스 주식 39만4000여주를 매각해 33억6660만원을 현금화. 아이원스 측에서는 지연 공시에는 고의성이 없었다는 설명. 고소장 제출 당시에 횡령·배임 금액이 자기자본의 5% 미만으로 공시대상이 아니라고 판단.
하지만 거래소 문의 결과 공시 규정이 아닌 상장 규정에는 자기자본의 3% 이상, 횡령·배임 금액 10억원 이상은 공시 규정이라는 것을 인지. 뒤늦게 공시가 이뤄졌고 아이원스는 지난 15일 간 거래소에 재발방지 방안에 대해 적극 소명했지만 거래소는 관련 내용이 미흡하다고 봤기에 기한을 추가 연장했다고.
◆ 증권가 양치기소년?...불성실공시법인 이모저모
증권가에서 양치기소년으로 거론되는 불성실공시법인에 대한 관심이 집중. 공시규정에 의한 공시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는 경우, 그해 상장사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투자자들에게 성실하게 공시를 하지 않는 상장사라는 것을 알리기 위함.
불성실공시는 크게 세 가지. 먼저 공시의무 사항이나 공시된 내용의 변동사항을 알리지 않는 미공시와 허위공시 등의 공시 불이행. 두 번째로는 이미 공시한 내용을 전면 취소 또는 부인하거나 전에 공시했던 것과 상반된 내용을 알리는 공시번복. 공시변경은 공시했던 내용 중 금액과 비율 등이 크게 변동됐을 때를 말함.
시설투자와 타법인출자, 채무보증 등은 금액이 50% 이상, 증자와 감자, 배당 등은 비율이 20% 이상 바뀌었을 때를 의미. 다만 거래소는 예외규정도 두고 있음. 해당 사항이 발생하면 바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는 것이 아닌 지정예고가 선제적으로 이뤄짐.
지정예고를 통보받은 상장사가 7일이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음. 이를 토대로 한국거래소는 불성실공시법인 결정 여부를 판단.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 벌점과 공시위반 제재금이 부과. 그리고 벌점이 쌓일 경우에는 매매거래 정지가 되고 최악의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됨.
5점 이상의 벌점이 되면 하루간 거래정지를, 1년내 15점 이상이면 실질심사 대상이 됨.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