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인기를 끌던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1년 여만에 급감했다.
기획재정부가 22일 발표한 '2018년도 3분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3분기 판매량은 7720만갑으로 전분기 8710만갑 대비 990만갑(11.4%)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분기별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시 초기인 지난해 2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00만갑에서 그해 3, 4분기 각각 2580만갑, 5100만갑으로 껑충 뛰었다.
올 1, 2분기 역시 각각 6880만갑, 8710만갑으로 순항했으나 3분기 들어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는 2000만~3000만갑을 기록하던 월별 판매량이 9월 들어 1720만갑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 판매량이 1000만갑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1280만갑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줄면서 시장점유율도 올 2분기 9.7%까지 치솟았으나 3분기 8.3%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감소로 인해 전체 담배 판매량도 감소했다. 3분기 담배 판매량은 9억2810만갑으로 전년동기 9억9110만갑보다 6300만갑(6.4%) 감소했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도 같은 기간보다는 판매량이 22.4% 감소한 것이다.
일반 궐련담배 판매량은 8억5100만갑으로 전년동기대비 11.8% 감소했으며 궐련형 전자담배도 11.4% 감소했다.
올 1~9월 누적 담배판매량은 26억1190만갑으로 전년동기 27억갑보다 3.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출량 기준으로 부과되는 담배 제세부담금은 올 9월까지 8조6000억원이 걷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조7000억원보다 0.9% 감소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