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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키운 안일한 대응"...남창원 농협 마트 시민 비판 쇄도

직원에 문자로 "외부에 불필요한 이야기 삼가라" 지시
현재 마트 관련 확진자 46명…검사 대상만 2만∼3만 명

 

【 청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남 창원의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하나로마트, 이하 마트)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마트 측의 안일한 대처로 연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집단감염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창원시와 보건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한 판매코너에서 최초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마트측은 그럼에도 사흘간 영업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외부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도록 직원 입단속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하나로마트, 이하 마트) 측은 지난 3일 '유통센터 소장' 명의로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소장은 해당 메시지를 통해 "우리 매장에 종사하는 협력업체 직원 위주로 확진자 및 의심 사례가 몇 차례 발생했다"며 직원들에게 보다 철저한 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이어 "자칫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도 "우리 유통센터 영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외부 지인들에게 불필요한 이야기는 삼가시기 바란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초 "보건당국과 (확진자)동선 확인 등 사유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마트 측 해명과 다르게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고의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로 보여 지역사회 비난여론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하루 수천여명이 방문하는 마트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집단감염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심각성을 인지했으면서도 정작 영업에 미칠 악영향만 우려해 직원들 입단속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인다.

 

3일부터는 각기 다른 코너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는데도 부분 영업 중단 등 조치마저 시행하지 않았다. 이런 식의 입단속과 영업 강행으로 코로나 19 집단감염 사태 발발과 진단검사 대상자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마트 측은 매장 내부에서만 2일 1명, 3일 6명, 4일 6명(확진자 가족 1명은 제외)으로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서야 4일 오후 6시쯤 영업중단 결정을 내렸다.

 

결국 진단검사 대상자는 매장 근무자를 넘어 방문자(7월 26일∼8월 4일)로까지 확대됐다. 시는 2만에서 3만 명을 대상자로 추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트 방문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사가 본격 시작된 지난 5일에는 코로나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일부는 무더위와 장시간 대기로 인한 온열질환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까지 마트 관련 확진자는 총 46명으로 집계됐다. 매장 근무자뿐만 아니라 방문자, 확진자 가족 및 접촉자까지 전부 포함한 숫자다. 이에 일각에서는 마트 불매운동까지 거론하는 등 시민들의 분노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마트 측은 현재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 청년일보=정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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