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中, 美 등에 업은 대만 공격하나···대만 인근 해역서 실사격 훈련 '긴장고조'

동부전구 대변인 "대만 독립 분열 활동 격파···전쟁 대비 훈련 강화할 것"
미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 중국 영해 바짝 근접해 고강도 정찰 활동

 

【 청년일보 】 최근 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최고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일부 외신들은 '전쟁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6일 전문가 보고서를 인용해 "지금 중국과 대만은 전쟁 직전의 상황"이라며 "과거 장제스·마오쩌뚱 시절보다 무력 충돌 위험이 더 크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대만과의 통일을 설득하기 위해 내놓았던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논리가 홍콩 국가보안법 사태로 무너지자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인 2027년까지 무력으로 합병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만은 중국의 무력 침공에 대비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무기 수입을 늘리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참전해야 하는지 여부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는 전언도 있다. 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동아시아 평화의 중요 변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군은 17일 대만 인근 해역과 공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

 

중국의 스이(施毅)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날 동부전구가 작전함정, 대잠초계기, 전투기 등을 동원해 대만의 서남쪽과 동남쪽 등 주변 해·공역에서 실사격 등 실전훈련을 벌이며 합동 작전능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스 대변인은 "최근 미국과 대만이 잇따라 도발을 감행하면서 매우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중국의 주권을 심각히 침해했다"고 밝혔다.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해 대만 해협의 안보에 최대의 위험 요소가 됐다는 것이다. 


스 대변인은 이번 훈련에 대해 "대만 해협의 안보 상황과 국가 주권 수호 필요에 따라 필요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면서 "외부 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의 도발에 대한 엄정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동부전구는 전쟁 대비 훈련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면서 "모든 대만 독립 분열 활동을 격파하고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확고히 수호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잇따라 대만을 겨냥한 군사훈련에 나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월 개최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국 관영매체는 대만 상공에 전투기를 보낼 수도 있다며 강력 경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미 군용기 역시 중국 영해에 바짝 근접한 곳까지 날아가 고강도 정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는 이날 중국 인터넷 매체인 신랑군사(新浪軍事)를 인용해 미군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가 지난 16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들어가 저장성 닝보(寧波) 외해 상공까지 접근해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嘉手納) 기지를 이륙한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는 전날 오전 4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정찰 비행을 했다. 가장 가까웠을 때는 중국 영해에서 20해리(37㎞)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중국의 코 앞에서 정찰 활동을 벌인 것이다.

앞서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는 지난 3월 22일 중국 영해에서 25.33해리 떨어진 곳에 다가간 적이 있다. 이는 역사상 중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진 미군 군용기의 정찰 기록인데, 이번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