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우리나라의 한계기업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네 번째로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OECD 회원국 내 자산총액 500억 원 이상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캐나다와 미국, 그리스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낮은 기업(이자보상배율 1미만)을 의미한다. 즉,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 비중이 OECD 회원국 중 4번째로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OECD 평균 13.4%보다 5.5% 높은 18.9%로 조사됐다.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적은 나라인 일본(2.5%)의 7.6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16년 15.7%에서 2017년 15.2%로 소폭 하락한 후 2020년까지 지속해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 16.1%에서 2020년 18.9%로 2.8%포인트 증가해 OECD 평균 증가 폭(1.8%포인트)을 상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사대상 25개국 중 19개국의 2018년 대비 2020년의 한계기업 비중이 증가했고,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증가 폭은 25개국 중 10번째로 높았다.
전경련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OECD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며 증가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지적하며 "친기업적인 환경을 만들어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이 스스로 살아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나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