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5일 코스피가 2% 가까이 하락해 3,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01포인트(0.70%) 내린 2,998.17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해 장중 2,940.5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3월 10일(2,958.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3월 24일(2,996.35) 이후 6개월여만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60억원과 234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매수세를 보이던 장 초반과는 반대로 6211억원을 순매도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0%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4%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웠던 악재들이 더욱 심화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다양한 변수들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77달러를 돌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헝다그룹에 이어 판타지아 홀딩스가 2억570만달러 규모의 달러채 만기상환에 실패하는 등 중국 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마찰과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이슈 등 여전한 매크로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37% 약세를 보였으며, 셀트리온과 카카오뱅크가 각각 12.10%와 8.40% 떨어지는 등 특히 큰 하락폭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7.99%)이 크게 하락했으며 섬유·의복(1.43%)과 유통업(0.69%), 음식료품(0.23%)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27.83포인트(2.83%) 급락한 955.37에 장을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2% 이상 하락한 지수는 5월 24일(948.37) 이후 4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1억원과 137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233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12.84%와 10.21% 급락해 큰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달러당 1,188.7원에 마감했다.
【 청년일보=나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