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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설 돌고 있는 헝다그룹, 달러화 채권 이자 또 못 내

모던랜드, 회사채 이자 상환 3개월 유예 요청···신위안과 신리홀딩스도 빨간불
중국 정부 규제 강화로 불확실성 고조···中 부동산 시장 전반 채무불이행 우려

 

【 청년일보 】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의 파산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위기가 중국 부동산 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헝다그룹은 11일 달러화 발행 채권 이자를 또다시 기한 내에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3일과 29일에 이어 세 번째로 달러화 채권 이자를 제 때 지불하지 못한 것이다. 모던랜드, 신위안 부동산, 신리홀딩스 등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의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지급해야 하는 달러화 채권 3건에 대한 이자 1억4800만 달러(약 1774억원)를 지급하지 못했다. 2022년 만기의 금리 9.5%, 2023년 만기의 금리 10.0%, 2024년 만기의 금리 10.5% 회사채 등 3건에 대한 이자다. 다만 이날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도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있어 공식 채무불이행으로는 간주되지 않는다.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위기는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들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 중국의 또다른 부동산 개발업체 모던랜드는 이달 25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이자 상환을 3개월 미뤄달라고 채권자에게 요청한 상태다. 

 

신위안 부동산은 오는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에 대해 원금의 5%만 지급하고, 해당 채권을 2023년 만기 채권으로 교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신용평가사 피치는 신위안 부동산의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로 강등했다.

 

모던랜드와 신위안 부동산이 지불해야 하는 달러화 채권 원리금은 각각 13억5000만 달러(1조6186억원), 7억6000만 달러(9112억원)에 이른다.

 

신리홀딩스도 2억5000만 달러(2997억원) 상당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신리홀딩스는 유동성 우려가 불거지면서 지난달 20일 주가가 하루 만에 87% 폭락한 뒤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리홀딩스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내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헝다그룹 등 부동산 개발업체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이는 부동산 시장 전반의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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