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시장실과 비서실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1144/art_16359183300371_c75dd7.jpg)
【 청년일보 】검찰이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 압박' 논란과 관련해 성남시청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성남도개공 초대 사장인 황 전 사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 '윗선' 압박으로 사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사 자료를 확보하고자 최근 수사관 인력을 대폭 증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5일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지난 21일에는 시장실과 비서실에서 대장동 개발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정보통신과 등에 수사관을 보내 전자결재 문서와 이메일을 확보해왔다.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성남시청 감사관실과 예산재정과, 정보통신과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성남시가 황 전 사장에 대한 '표적 감사'를 지시했는지, 시장실이나 감사실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은 2015년 2월 6일 '시장님', '정 실장'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했다.
이는 이재명 당시 시장과 그의 최측근 정진상 전 정책실장 등 '윗선'이 유 전 본부장을 앞세워 황 전 사장을 물러나게 했다는 의혹으로 번졌다. 앞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2월 6일 '시장님', '정 실장'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 측은 황 전 사장이 당시 사기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며 공사와 황 전 사장의 명예를 위해 사퇴 이야기를 꺼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황 전 사장은 공사업자와 관련된 소문과 재직 당시 사기 사건으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었고, 이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알리지 않았다"며 "우연한 기회에 사실을 알게 돼 사퇴를 건의하게 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황 전 사장은 사퇴 압박을 받을 당시 유 전 본부장이 재판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며 재반박했다.
황 전 사장은 "(유 전 본부장이)녹취록에서 재판 얘기를 안 하지 않느냐"며 "재판 얘기를 꺼냈다면 밤 10시까지 실랑이하지 않았다. 워낙 강압하기에 그만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