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차장검사급)을 태운 승용차가 10일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1145/art_16365106079152_45fd4f.jpg)
【 청년일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차장검사급)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두 번째 소환됐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재직 당시 정책관실 검사들에게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보내 고발을 사주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10일 피의자 신분의 손 검사를 과천 공수처 청사로 불러 조사 중이다.
1차 조사에서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공수처는 이달 5일 대검 감찰부를 압수수색한 결과물을 토대로 텔레그램 메시지에 붙은 '손준성 보냄'과 고발 사주와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압수물 가운데서는 감찰부가 임의제출 형태로 압수한 대검 대변인 공용폰 포렌식 자료도 담겨있어 지난달 피의자로 입건된 권순정 전 대검 대변인의 개입 여부 또한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대검 감찰부는 지난달 말 검찰이 공수처에 이 사건을 이첩한 이후에도 손 검사 등에 대한 감찰 조사를 이어왔다.
또한 공수처는 지난 3일 조사 때 나온 김웅 의원의 진술과 손 검사의 진술도 대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의원은 조사 직후 공수처가 '손준성 보냄' 외에 별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공수처는 지난달 22일 윤 후보의 이른바 '판사사찰 문건' 불법 작성 의혹도 입건한 바 있어 이날 관련 조사가 이뤄질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손 검사가 속해 있던 수사정보정책관실은 당시 해당 문건을 작성하고 반부패·강력부 및 공공수사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공수처가 이날 조사에서 손 검사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확보한다면 조사 내용을 토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수도 있지만 이날 조사에서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면 수사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손 검사는 지난 2일 1차 조사 때처럼 공개 소환에 응하지 않은 채 대기하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수처 관용차를 타고 출석 모습을 가리는 차폐 시설을 통과해 조사실로 향했다.
손 검사 측은 공수처가 구속 영장 청구와 소환 조사 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날 조사도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앞서 1차 조사에서 손 검사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당시 상황이 대부분 기억나지 않고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이를 김 의원에게 전달하지도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