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스피가 30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70.31포인트(2.42%) 하락한 2,839.01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달 6일 기록한 2,908.31보다 낮은 연중 최저점이다. 장중 2,822.73까지 하락해 장중 연저점도 경신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3.39포인트(0.80%) 상승한 2,932.71로 출발해 장중 한때 2,942.93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 확대로 하락 전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351억원, 143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422억원을 순매수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 세계 확산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도 수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계청이 내놓은 지난 10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이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날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다"며 "국내 시장이 장기화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상황에서 산업활동 지표가 부진했고, 국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지속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대부분의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38%), SK하이닉스(-1.72%), 네이버(-1.42%), LG화학(-2.53%), 삼성SDI(-2.96%), 카카오페이(-8.60%), 카카오뱅크(-6.69%) 등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은행(-6.20%), 종이·목재(-5.45%), 금융업(-4.10%), 기계(-3.31%), 철강·금속(-2.19%)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71포인트(2.69%) 하락한 965.6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70포인트(1.08%) 오른 1,003.04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달 13일(953.47) 이후 한 달 반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976억원, 개인이 20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10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3.72%), 씨젠(0.93%), 위지윅스튜디오(5.24%), 에스티팜(8.57%)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2.76%), 카카오게임즈(-4.09%), 위메이드(-3.05%), CJ ENM(-6.0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187.9원에 거래를 마쳤다.
【 청년일보=나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