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1250/art_16394401672068_dfa8ee.jpg)
【 청년일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63·구속) 의 재판 절차가 시작된다.
권 회장은 2009년 12월~2012년 12월 '주가조작 선수'와 '부티크' 투자자문사,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짜고 91명 명의의 157개 계좌를 동원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유영근)는 이날 오전 10시 권 회장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검찰은 권 회장이 2008년 말 도이치모터스가 우회상장 후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주가 부양 요구를 받자 '선수' 이모 씨에게 의뢰해 주가조작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증권사 임원 김모 씨에게 주식 수급을 의뢰했고, 김씨는 증권사 동료 직원, '부티크' 투자자문사 운영사 등과 통정매매, 고가 매수 등 시세조종 주문을 통해 주가를 2천원대 후반에서 약 8천원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신규 사업과 대규모 투자 유치가 불발되면서 2012년 12월 3천원대까지 하락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와 이씨 등 주가조작에 가담한 4명을 권 회장에 앞서 구속기소 했다. 이어 권 회장을 기소하면서 증권사 직원과 사업가, 투자업자 등 4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한편 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을 앞두고 미리 검찰과 피고인 측이 쟁점 사항을 정리하고 증거조사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다.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어 권 회장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