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4일 오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청 총무과 사무실 모습[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414/art_16490398005314_40c3eb.jpg)
【 청년일보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경기도청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이 후보와 김씨,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 등 3명을 직권남용과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처방전 불법 발급 의혹 등과 관련해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절차로 해석된다. 김씨는 경기도청 5급 비서관으로 재직했던 배모씨로부터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초밥, 쇠고기 등 음식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타인 명의의 처방전을 발급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4일 오전 10시 20분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 경기도청 내 사무실 여러 곳에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이 경기도청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지 10일 만에 강제수사로 전환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25일 핵심 인물 배씨를 횡령과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다.
경기도는 지난 2월초 감사에 착수해 해당 의혹과 관련된 부서로부터 법인카드 사용내역 자료와 직원 진술을 받았지만 퇴직해 민간인 신분인 배씨는 경기도가 발송한 질의서에 답하지 않는 등 감사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등 정당과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한 의혹 전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선을 앞둔 지난 2월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 강요, 의료법 위반, 허위공문서작성·행사, 국고 손실, 업무 방해, 증거 인멸 등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경찰은 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낸 장영하 변호사를 지난달 14일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수사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같은 달 25일에는 경기도청으로부터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씨에 대한 고발장을 추가로 접수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