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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언플러그드, 박승모 개인전 'JUST DRAWING' 개최

철판 드로잉 80여점으로 구성된 전시, 다음 달 7일까지 선보여

 

【 청년일보 】 갤러리 언플러그드가 오는 5월 7일까지 'Just Drawing'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전시를 통해 철망, 알루미늄 와이어를 사용한 조형 작품으로 잘 알려진 박승모 작가의 철판 드로잉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승모는 영화 '기생충'의 대저택 내부 배경으로 등장하는 작품인 '마야(Maya)' 시리즈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이태원에 위치한 구찌 플래그샵 스토어인 가옥(Ga-Ok)의 전면에도 작품을 선보였다.


'Just Drawing' 전시에 발표된 작품들은 독특한 제작 기법을 사용해 만들어 졌다. 작가가 아이패드를 활용해 즉흥적으로 그림을 그려낸 후, 0.5t 두께의 철판에 옮겨지고, 약품을 통해 부식시켜 형상을 나타나게 만드는 일종의 ‘에칭’(etching) 기법이 활용됐다.


갤러리 언플러그드 관계자는 "마야(maya)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재료의 독특한 물성으로 승부하는 작품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철저히 선(線)의 형태에 집중해서 그린 것이라는 차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박승모 작가는 불교의 선(禪)이나 연기(緣起 :12가지 인연의 법)와 같은 화두를 작품을 통해 제시하며, 명상적 에너지를 담은 작업으로도 유명하다. 알루미늄 와이어로 만들어진 '미륵반가사유상', 철망으로 재현된 드로잉을 바탕으로 구현된 '연기'와 같은 작업들이 대표적이다.


'세상에 어떤 것도 스스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믿음을 가진 작가는, 다양한 재료들이 만나 서로 독특한 관계를 맺으면서 작품의 전체 상(像)으로 가는 구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갤러리 언플러그드 관계자는 "선(線)을 그리는 것은 미술 창작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시작이 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초적인 것에 집중하는 박승모 작가의 열정적인 모습을 조금이나마 음미할 수 있는 드로잉 작업을 통해 깊은 감명을 받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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