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의 보행 안전은 개인을 넘어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가 됐다. 근력·균형감 저하, 시력 약화, 만성질환, 약물 부작용 등 복합적 요인으로 노년기 낙상 위험은 크게 높아지며, 한 번의 사고가 골절·장기 입원 등 건강수명 감소로 이어지기 쉽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기본 대책이 바로 보행 보조기의 올바른 선택이다. 지팡이와 보행기는 단순히 ‘걷는 도구’가 아니라 노인의 독립성과 안전을 지탱하는 일상 필수품이다. 다만 신체 상태와 생활환경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지 않으면 오히려 낙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균형 저하가 경미할 때는 지팡이가 적합하지만, 체중 지지가 필요하거나 양다리 근력이 모두 약한 경우에는 보행기의 안정성이 더 유효하다. 실내 생활 위주라면 고정형이나 2륜 보행기가, 외출이 많은 경우에는 4륜 보행기가 도움이 된다. 다만 4륜 보행기는 속도 조절과 브레이크 조작이 필수적이다. 기구 선택만큼 중요한 것이 올바른 사용법이다. 지팡이는 약한 다리의 반대 손에 쥐어야 하며, 보행 순서 또한 지팡이–약한 다리–강한 다리 순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다. 보행기는 몸과의 적절한 거리 유지와 균형 조절이
【 청년일보 】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6년 장기요양보험 제도 개선안은 급격한 고령화에 대한 사회적 응답이며, 돌봄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과 그 가족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재가 수급자, 특히 1·2등급 최중증 어르신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여, 어르신이 익숙한 '집'에서 안정적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최중증 재가 수급자(1·2등급)의 급여 한도액 인상입니다. 2026년부터 급여 한도액이 월 20만 원 이상 확대되어 방문요양, 방문간호 등 필수 서비스 이용 시간이 대폭 늘어납니다. 이는 기존 한도 때문에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했던 현실적인 제약을 해소하고, 돌봄 가족에게 귀한 휴식 시간을 확보해주는 실질적인 지원책입니다. 더불어, 방문요양·방문목욕 등의 서비스 제공 기준이 완화되어 최중증 어르신에게 더욱 촘촘하고 밀착된 돌봄이 가능해집니다. 요양보호사의 체류 시간이 늘어남으로써 신체적 보조를 넘어 정서적 안정까지 제공되어, 어르신의 일상적인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는 주체인 요양보호사의 처우 개선 역시 중요한 축입니다
【 청년일보 】 노인 건강을 위협하는 흡인성 폐렴은 국내에서 노인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중대한 질환이다. 흡인성 폐렴은 음식물이나 침, 위액 등 이물질이 기도 내로 잘못 흡인되면서 발생하는 폐렴으로, 그 주요 원인으로는 삼킴 기능 저하, 즉 연하장애가 있다. 연하장애는 노화와 함께 근력 및 신경 기능 저하로 인해 삼키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뇌졸중이나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 환자에게서 특히 흔하다. 이처럼 연하장애는 흡인성 폐렴 발생의 결정적인 위험 인자이므로, 노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연하장애의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하장애는 초기 증상이 모호하거나 경미해 임상적으로 발견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으나, 이를 방치할 경우 흡인성 폐렴뿐 아니라 영양불량, 탈수, 체력 저하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노인 돌봄 현장, 특히 주야간보호센터와 같은 집단생활 환경에서는 정기적인 연하 기능 평가와 함께 개별 환자에 맞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작업치료가 필수적이다. 작업치료는 연하장애 예방과 관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구체적으로는 얼굴과 혀, 목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훈련, 혀와 입술의 감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은 올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통계청은 2045년이면 노인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이들을 돌볼 요양보호사 등 돌봄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20년 뒤에는 요양보호사 인력이 약 100만명 부족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단순한 인력 격차를 넘어 복지 시스템의 붕괴를 예고하는 심각한 사회적 경고음이다. 노인복지는 제도와 시설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을 돌보는 것은 결국 사람의 손과 마음이다. 하지만 현장의 요양보호사들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처우, 불안정한 고용에 시달리며 복지의 최전선에서 고단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복지의 뿌리를 지탱해야 할 이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요양보호사 한 명이 하루에 돌봐야 하는 노인은 평균 10명을 넘는다. 돌봄의 질을 보장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다. 휴게시간은 형식에 그치고, 근골격계 질환과 정신적 소진은 일상이 되었다. 이직률은 30%를 넘으며, 신규 인력의 절반은 1년 안에 현장을 떠난다. 임금은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민은 돌봄 서비스를 복지로 인식하지
【 청년일보 】 "초고령사회, 돌봄 인력의 현실이 복지를 말한다" 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요양시설과 돌봄 서비스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그 중심에서 노인 복지를 지탱하고 있는 간병인들의 현실은 여전히 열악하다.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와 불규칙한 교대, 제대로 된 휴식조차 보장되지 않는 환경 속에서 간병인들은 고령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노동 가치는 사회적으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낮은 임금과 과도한 노동 강도는 결국 돌봄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간병인의 업무는 단순한 신체 보조에 머물지 않는다. 심리적 안정과 감정적 교류, 가족과의 의사소통, 응급상황 대응까지 모두 그들의 역할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서적 피로와 신체적 소진은 누적되고, 우울증과 번아웃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간병인의 절반 이상이 직무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단순히 개인의 고충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돌봄 체계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경고다. 요양시설의 인력난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한 명의 간병인
【 청년일보 】 현대 사회는 초저출산과 고령화라는 두 가지 구조적 변화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혼자 살아가는 고령층이 늘어나고, 가족 구조가 단순화되면서 사회적 지원과 개인의 생활 방식에 대한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사회적 문제를 넘어 경제와 산업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1인 가구와 고령 사회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기업과 정책 입안자에게 전략적 고민을 요구하는 복합적 현상이다. 실버 경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분야로 주목된다. 고령층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건강, 여가, 금융, 주거, 디지털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낸다. 특히 혼자 생활하는 노년층이 늘어남에 따라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안전 중심의 생활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과 지역 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자 기회다. 실버 경제의 핵심은 고령화가 가져오는 사회적 부담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스마트 홈 기술과 건강 관리 서비스, 맞춤형 주거 공간,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은 고령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 이러한
【 청년일보 】 통합복지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여정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할 과제는 정책 간, 그리고 전문 분야 간의 실질적 통합이다. 곧 시행을 앞둔 ‘돌봄통합 정책’은 노인과 장애인을 비롯해 돌봄이 필요한 국민을 위한 제도로, 방대한 예산과 다수 전문가의 역량이 투입되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이러한 사업은 단순한 행정적 통합을 넘어, 현장의 전문성과 정책적 합리성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물론, 모든 수요자를 한 번에 만족시키는 완벽한 정책은 존재하기 어렵다. 그러나 최소한의 경험적 근거와 제도적 보정 장치를 갖춘 후 시행해야 하며, 이후의 피드백 과정을 통해 정책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순환적 체계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예가 2025년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재택의료서비스다. 이 사업은 시설 입소가 어려운 장기요양 1~2등급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월 1회 의사 방문진료, 월 2회 간호사 방문을 원칙으로 운영된다. 진료·투약 상담·간호 처치 등 필수 의료서비스를 가정에서 제공함으로써,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비록 건강보험 급여자와 장기요양급여자 간의 세부 비용 차이와 서비스 제한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향후 노인 인구 비율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 수명의 연장은 축복이지만, 그만큼 건강 문제와 돌봄 수요가 동반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낙상과 같은 사고는 노인의 삶의 질을 크게 위협하는 요소로, 예방 가능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정과 요양 현장에서 여전히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복지용구의 필요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복지용구는 단순한 생활 보조 장치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는 어르신들의 안전 확보, 자립성 증진,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이다. 예를 들어, 안전 손잡이 하나가 욕실에서의 낙상을 예방하고, 보행 보조기가 어르신의 외출과 사회적 교류를 가능하게 하며, 맞춤형 침대나 매트리스는 편안한 수면뿐 아니라 욕창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은 장치 하나가 어르신들의 삶을 지탱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는 것이다. 또한 복지용구는 돌봄 제공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한다. 가족이나 요양보호사에게 과중하게 집중되는 돌봄의 무게가 복지용구를 통해 분산됨으로써, 돌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이는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돌봄
【 청년일보 】 "통합돌봄과 AIP, 초고령사회의 성공 해법을 모색하다" 대한민국의 돌봄체계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초고령시대 진입과 함께 노인 돌봄수요 급증과 기존의 장애, 아동 등의 돌봄수요를 통합하여 체계적인 선진형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70억대의 예산을 700억대의 예산으로 10배로 늘리며 신규 시행법까지 제정하는 실천전적 노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돌봄현장의 전문가로써 갖는 중요한 보완점을 한번 더 같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Aing In Place 통칭 AIP라고 하는 재가서비스 중심의 돌봄을 패러다임으로 외치며 통합돌봄의 시작 역시 대부분 방문의료, 방문재활, 재가 서비스 확대, 주거환경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서비스 들이 기대만큼의 실효를 발휘할 수 있을까요? 이미 우리나라는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시작으로 요양원이라고 하는 시설서비스의 성공을 경험하였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요양원 입소를 통해 안전한 케어가 가능하고 보호자는 물론 노인의 건강과 일상생활을 책임지는 가장 큰 제도로 성공하였습니다. 다만 24시간 시설입소 케어이다 보니 재정의 소모가 가장 큰 것도 무시할
【 청년일보 】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현대 사회에서, 치매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노년층의 정신적·사회적 건강 관리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한 의료적 접근만으로는 치매 예방과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사회적 연결과 요양기관 참여 프로그램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요양기관은 단순한 돌봄과 생활 지원을 넘어, 노년층의 사회적 참여를 촉진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은 정기적인 사회적 교류와 활동에 참여하게 되며, 이는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데 실질적인 영향을 줍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활동과 신체적 활동이 결합된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년층은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고, 우울감과 고립감 또한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참여형 요양 프로그램은 인지 자극과 정서적 안정, 신체 활동을 동시에 제공하며, 이는 치매 예방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
【 청년일보 】 요양산업이 경제 성장의 신동력으로 부상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고용 창출 효과다. 간호, 요양, 재활 전문 인력 수요는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2030년까지 요양·재활 관련 전문 인력 수요는 현재 대비 1.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청년층과 중장년층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에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또한 요양산업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직업 구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청년 실업 문제를 완화하고 노동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요양산업의 특징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부가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령층의 건강과 안전, 삶의 질 향상이라는 사회적 목표가 충족되면서, 관련 산업과 연계된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건강기기 산업은 노인의 건강 모니터링과 재활치료를 지원하며, 맞춤형 식품 산업은 영양 관리와 질병 예방을 돕는다. 또한 재활용품과 생활 편의용품, 헬스케어 플랫폼 등은 요양서비스와 결합하며 신규 시장을 창출한다. 이는 단순한 복지 서비스를 넘어 신규 산업과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이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분류되며, 2050년에는 그 비중이 절반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한 인구학적 변화가 아니다. 이는 사회 전반의 구조와 경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거대한 전환점이며, 국가 정책과 산업 구조 전반에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는 시점이다. 특히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의료와 돌봄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직결된다. 노인의 만성질환, 치매, 기능 저하 등 복합적 건강 문제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의료·돌봄 체계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구조적 위험 요인이 된다. 따라서 요양사업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국가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산업으로 전략적 중요성을 갖는다. 요양사업이 갖는 전략적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복지적 가치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에게 적절한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사회적 안전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