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신체적·인지적 특성으로 인해 일상적인 구강 관리가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치과 진료는 단순히 '불편한 곳'을 넘어 때로는 갈 수 없는 곳이 된다. 치과는 대부분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휠체어나 보호자 동반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진료 환경 역시 낯설고 불편하다. 무엇보다 의료진의 장애에 대한 이해 부족은 치료 과정을 더욱 부담스럽게 만든다. 이 모든 요소가 장애인에게 치과 방문 자체를 복잡하고 두려운 일로 만든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장애인의 치과 이용률은 비장애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지적장애나 뇌병변장애 환자는 치과 방문 자체가 드물어 구강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 바로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이다. 2008년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의 협력으로 설립된 이곳은 국내 유일의 공공 장애인 치과병원으로 장애인의 구강 건강을 전담하는 전문 기관이다.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은 장애인의 다양한 신체 조건을 고려한 맞춤형 환경을 갖추고 있다.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넓은 진료실과 전신마취실, 감각중재 진료공간 외에도 장애인의 불수의적 움직임을 안정시켜주는 특수 진료용 베드를 보유해 움직임
【 청년일보 】 구강 건강은 당뇨병, 심혈관 질환, 인지 기능 저하 등 전신 건강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어 단순히 입 안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강 건강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는 구강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이 여전히 많다. 장애인들은 신체적·인지적 특성 때문에 일상적인 구강 위생 관리가 어렵다. 예를 들어, 손의 움직임이 제한적인 지체장애인은 칫솔질을 제대로 하기 힘들고, 발달장애인이나 지적장애인은 올바른 양치 습관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치과 진료를 받으려 해도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진료 환경이 부족해 진료 자체가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장애인의 치과 이용률은 비장애인의 절반 이하로 나타나고, 특히 지적장애나 뇌병변장애를 가진 환자들의 경우에는 치과 방문 빈도가 현저히 낮아 구강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어렵다. 이로 인해 장애인들 사이에서는 치아 우식증, 치주염 등 구강 질환이 악화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런 문제는 단순히 ‘의지 부족’이 아니라 의료 시스템의 한계에서 비롯된다. 장애 유형에 따른 맞춤형 진료 환경이 부족하고, 장애인 진료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 치과의사와
【 청년일보 】 “치아는 단지 씹는 도구일 뿐일까?” 한 번쯤 생각해 보자. 구강 건강은 단순히 치아와 잇몸의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신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최근 연구들은 구강 건강과 전신 건강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입증하고 있다. 첫 번째로, 구강 건강과 당뇨병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치주염은 구강 내 염증을 유발하고 이는 전신에 퍼져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원인이 되어 당뇨병을 악화시킨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으로 인해 구강 세균 번식이 증가해 치주질환에 더 취약해진다. 따라서 구강 건강 관리는 당뇨 조절을 위한 필수 요소다. 두 번째로, 치주질환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구강 내 염증은 혈류를 통해 동맥에 영향을 미쳐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치주염 환자가 심장병과 뇌졸중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치주염의 예방과 치료가 곧 심혈관 건강의 예방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세 번째로, 구강 건강은 정신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구강 질환은 통증뿐 아니라 외모에 대한 불만족, 낮은 자신감 등으로 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