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어차피 우리는 나중에 국민연금 못 받을 텐데 왜 내야 하죠?" 20대 한 청년은 첫 아르바이트 급여 명세서를 확인하던 날, 처음 마주한 '국민연금 공제액'에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나중에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한 국민연금 때문에 생각보다 큰 금액이 빠져나간 것이 억울하게 느껴졌다. 부모님 세대에는 당연했던 국민연금이, 그에게는 '불확실한 미래의 부담'으로 다가온 것이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의 제5차 재정추계에 따르면, 현행 제도가 유지될 경우 국민연금 기금은 2041년에 적자로 전환되고, 2055년에는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 20대가 은퇴할 시점과 맞물린다. '연금을 낼 땐 국민, 받을 땐 개인'이라는 청년층의 냉소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구체적인 수치에 근거한 불안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3년 7월에 20~30대 1,1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이러한 불안은 드러난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6%가 '국민연금제도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국민연금에 대한 주요 우려로는 ▲인구 감소로 인한 보험료 인상(89.3%) ▲노후 수급액 부족(86.3%) ▲기금 고갈로 인
【 청년일보 】 지난 3월 11일, 국무조정실은 만 19~34세 청년 1만5천 가구를 대상으로 노동, 주거, 교육 등 8개 분야를 포함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우울 증상 유병률은 2022년 6.1%에서 2024년 8.8%로 2.7% 증가했으며, 자살 생각 경험도 2022년 2.4%에서 2024년 2.9%로 0.5% 상승했다. 또한, 최근 1년간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했으나 받지 못한 경험은 6.3%로, 그 이유로 가장 많은 응답이 비용 부담(38.6%)이었다. 국가 정신건강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12.1%에 불과하며, 청년층의 경우 16.2%로, 캐나다(46.5%)나 호주(34.9%)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청년층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경제적 어려움과 서비스 접근성 부족으로 인해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20~34세 청년들의 일반 건강검진에서 정신건강 검사를 기존 10년 주기에서 2년 주기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는 정신질환의 조기 발견과 만성화 예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