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공적연금의 보완재가 돼야 할 사적연금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6일 국민연금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사적연금제도 연금화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는 계좌는 1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평균 운용수익률은 2.07%로, 물가상승률을 따라가기도 벅찬 수준이다. 보고서는 낮은 수익률과 만연한 중도 인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퇴직연금이 이름뿐인 제도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대대적인 손질을 제안했다. 보고서가 진단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수익률'이다. 퇴직연금의 10년 장기 평균 수익률(2.07%)은 전문가 집단이 운용하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의 2023년 수익률 6.3%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이는 정부가 수익률 제고를 위해 2022년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도입했음에도 지정 가입자의 88.1%가 여전히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선택한 '안전 자산 선호' 현상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확정기여형(DC) 제도로의 전환과 기금형 제도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
【 청년일보 】 경기 침체와 고금리의 여파로 인해 주요 시중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은행권의 연체율은 5개월 새 0.14%p나 상승했다. 특히 자영업자와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월 말 기준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평균값(이하 단순평균)은 0.49%로 집계됐다. 4월 말(0.44%)보다 0.05%p 올랐을 뿐 아니라, 작년 12월 말(0.35%)과 비교하면 다섯 달 사이 0.14%p나 높아졌다. 대출 주체별 연체율은 ▲가계 0.36% ▲대기업 0.18% ▲중소기업 0.71% ▲전체 기업 0.60%로, 지난해 말보다 각 0.07%p, 0.17%p, 0.22%p, 0.20%p 뛰었다. 경기 부진에 가장 취약한 계층인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출의 부실 징후는 더 뚜렷했다. 5대 은행의 개입사업자 대출 연체율만 따로 보면, 5월 말 평균 0.67%로 한 달 만에 0.06%p 올랐고 지난해 말(0.48%)보다 0.19%p 뛰었다. 고정이하여신(3개월이상 연체·NPL) 비율 상승 속도 역시 빠르다. 5월 집계가
【 청년일보 】 신한카드가 수익성 악화로 인해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국내 여신업계에서 최대의 자산 규모를 자랑해오던 신한카드는 지난해 당기 순이익 기준 삼성카드에 1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올해 1분기 실적도 경쟁사 대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신한카드의 대규모 조직개편은 현 비대화된 인력 구조를 개선해 비용 부담을 해소하는 한편 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신한카드 노동조합의 반발이 거세다. 노조는 사측의 조직 개편 추진을 두고 직원들의 희망 퇴직 유도를 통한 인력 감축에 나선 것으로, 이른바 "인력감축용 꼼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노사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신한카드의 조직개편을 계기로 업계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6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날부터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에서 단위조직 일부를 통폐합하는 '대부제(大部制)'를 도입한다. 현재 4그룹 20본부 81팀 체제에서 관리자 수를 대폭 줄이고, 실무 인력을 늘려 조직 비대화를 해소하고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대부제가 도입되면 현재 81개 팀을 맡고 있는 팀장 자리가 대폭 줄어들게 된
【 청년일보 】 우리나라 국민의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주요국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출 상환 부담은 결과적으로 민간 소비를 제약해 내수 경기 침체를 유발하는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한다. 빚을 갚느라 돈을 안 쓰는 상황이 구조적으로 지속되기 때문이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74.7%에 달했다. 처분가능소득은 1천356조5천억원, 금융부채는 2천370조1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여기서 처분가능소득은 소상공인을 포함한 가계와 민간 비영리단체의 총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 의무지출, 대출 상환 등 비소비성 지출 등을 뺀 순처분가능소득을 의미한다. 아울러 금융부채는 한은의 자금순환 통계상 수치로, 시장 가격으로 평가된 비연결기준 가계부채 규모를 나타낸다.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2020년 말 182.9%에서 2021년 말 194.4%로 치솟았다가 2022년 말 191.5%, 2023년 말 180.2%, 지난해 말 174.7% 등으로 점차 하락했다. 2023년 말에 비하면 가계부채
【 청년일보 】 실질 구매력을 고려한 한국의 음식료품 물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물가의 최근 5년 누적 상승률 역시 25%에 달하며 총지수 상승률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15일 OECD의 구매력 평가(PPP:Purchasing Power Parity)를 고려한 물가 수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가격 수준은 2023년 기준 147로 OECD 평균(100)보다 47% 높았다. PPP를 고려한 물가 수준은 경제 규모와 환율 등 변수를 구매력 기준으로 보정해 국가 간 물가를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지표다. 실제 각국 국민이 느끼는 체감 물가 수준을 비교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음식료품 물가 수준은 OECD 38개국 중 2번째로 높았다. 1위는 유럽의 대표적인 고물가 국가로 꼽히는 스위스(163)였다. 경제 규모가 큰 미국(94)이나 일본(126), 영국(89) 독일(107) 등도 한국보다 음식료품 물가가 낮았다. 한국의 의복과 신발 물가지수 역시 137로 OECD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교육(110) 물가 역시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여러 품목을 포괄하
【 청년일보 】 생명보험사들이 건강보험을 비롯해 통풍·대상포진 보험 등을 선보였다. 15일 보헙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The라이트 간편건강보험(갱신형, 무배당)’(이하 The라이트 간편건강보험(갱신형))을 지난 12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상품은 올 1월 출시한 ‘The라이트 간편건강보험’과 3월에 선보인 ‘The라이트 건강보험’의 후속작이다. 삼성생명은 “’The라이트 간편건강보험은 해지 시 환급금이 없는 대신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한 무해약환급금형 구조로 설계돼, 유해약환급금형 상품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 가능하다”고 밝혔다. 'The라이트 간편건강보험(갱신형)'은 질병을 앓았던 경험이 있어도 3가지 고지항목에 해당되지 않으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고혈압·당뇨병 등의 경증 만성질환이 있는 유병자도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가입 문턱을 낮췄다. 또한 입원·수술이력을 5년 이내, 10년 이내로 유형을 구분해 고지할 수 있다. 'The라이트 간편건강보험(갱신형)'은 주요 3대 질환인 암·뇌·심혈관질환을 폭넓게 보장한다. 주요 특약 가입 시 진단보험금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암직접치료보장특약' 및 '2대질병주요치료보장특약'을 가입하면 진단
【 청년일보 】 미국발 관세전쟁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은 당분간 관망 모드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등 대형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데뷔한 1분기와 대조적으로 2분기는 대어(大魚)급의 상장이 사라진 상태다. 14일 유진투자증권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은 대어로 주목받았던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IPO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 이들 기업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와 고조된 미중 갈등으로 연출된 급락 장세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이 부진하자 상장 계획을 자진 철회했다. 4월 한 달간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3곳으로, 역대 평균인 6곳의 절반에 그쳤다. 신규 상장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도 49.0%로, 54.7%였던 1분기 대비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5월 들어서는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5월 상장한 기업은 8곳으로, 해당 종목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87.9%를 기록했다. 아울러 5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7개 기업이 희망 범위 상단을 공모가로 확
【 청년일보 】 새 정부 정책 기대감과 외국인 수급 개선에 힘입어 한국 증시가 지난 한 달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3일(한국시간) 기준 G20의 주요 주가지수(종가)를 5월 12일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한 달간 11.02% 상승했다. 코스피는 2,607.33에서 2,894.62로 한 달 새 400포인트 가까이 올라 G20 주요 지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 G20 주요 지수 등락률을 보면 인도네시아(4.88%), 캐나다(4.24%), 호주(3.59%), 미국(S&P500·3.44%) 순이었다. 코스피는 지난 3일 대선을 전후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허니문 랠리'를 펼치며 약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회복했다. 이 7거래일간 상승률만 8.24%에 달한다. 작년 말 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새 정부 정책 기대감, 증시 부양 공약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부터 9개월간 코스피를 내리 팔았던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했고, 대선 이후 상승 기간에는 4조3천5
【 청년일보 】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5주 연속 하락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가 10% 급등한 가운데 국제유가 변동은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2.1원 내린 1천627.7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3.7원 하락한 1천696.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6원 내린 1천590.2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천637.5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천596.8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9원 내린 1천490.6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의 긴장 격화와 미중 무역 합의 진전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2.7달러 오른 67.0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4달러 상승한 78.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5달러 오른 83.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
【 청년일보 】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전용 '실속 있는 TDF(목표 시점에 맞춰 펀드를 구성하는 투자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며 운용하는 펀드)'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실적배당형 펀드 상품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목적과 특성을 고려한 생애주기 자산 배분 프로그램을 활용해 주식·채권·대체 자산을 포함하는 글로벌 대표 자산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한다. 운용보수는 연 0.38%로 낮췄다. 은퇴 목표 시점에 따라 ▲TDF 2040 ▲TDF 2050 ▲TDF 2060 등 세 가지 펀드 상품 중 가입자 본인의 퇴직 시기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 운용할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은퇴자산의 수익률과 안정성을 함께 고민하는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