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전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후보 물질 발굴에만 수년이 걸리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설계하고 인간이 검증하는 'AI 퍼스트(AI First)' 전략이 가속화되면서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성과가 현실화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AI 활용이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혁신의 결과를 임상 및 허가 과정에서 인정받기 위한 규제적 기반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글로벌 빅파마, AI와 '동맹'으로 시간 경쟁 돌입 글로벌 제약사들은 AI 기업과의 대규모 파트너십을 통해 AI 신약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일라이릴리,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빅파마들은 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 등과 협력하며 신약 개발 일정을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단축하고 있다. AI는 방대한 유전체, 단백질, 임상 데이터를 학습하여 신약 후보 물질을 빠르게 예측하고,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설계까지 지원하며 개발 전반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특히 규제 당국인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AI 기반의 분석 시스템을 약물개발도구(DDT, Drug Deve
【 청년일보 】 현대 사회는 급속한 기술 발전과 글로벌화 속에서 다양한 리스크와 책임을 안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이 이윤 추구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기후 위기, 사회적 책임, 직원 건강 등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졌다. EHS(Environment, Health, Safety)는 이런 변화의 핵심 개념이다. EHS(Environment, Health, Safety)란 기업이 환경(E), 보건(H), 안전(S) 세 가지를 중심으로 기업이나 조직이 사업 활동을 하면서 환경을 보호하고,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활동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경영 철학과 공시 체계라면, EHS는 이를 현장에서 실제로 실행하는 운영 체계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EHS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조직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업인 것이다. EHS는 기존에 안전 관리팀이나 보건관리자의 업무로만 여겨왔지만 인사팀, 경영지원팀 등 다양한 부서가 함께 고려해야 할
【 청년일보 】 반도체 산업에서 측정한다는 말은 단순한 확인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공정의 상태를 이해하고 품질을 수치로 증명하며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출발점이다. 이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 바로 계측·검사(Metrology & Inspection) 공정이다. 반도체 제조가 점점 미세하고 정밀해질수록 계측검사는 보조 공정이 아니라 품질 의사결정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계측검사는 크게 계측(Metrology)과 검사(Inspection)로 구분된다. 계측은 선폭, 두께, 높이와 같은 물리적 값을 정량화하는 과정이며 검사는 결함 존재 여부와 유형을 판정하는 과정이다. 현장에서는 이 두 기능을 복합적으로 운용한다. 예를 들어 특정 공정 이후 불량이 증가했다면 단순히 양품(Good)과 불량(Reject)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계측값의 분포 변화를 통해 공정 드리프트를 의심하고 원인을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개념이 판정 신뢰성이다. 계측검사에서는 과검출(Overkill)과 미검출(Underkill) 사이의 균형이 항상 문제로 제기된다. 불량이 아닌 제품을 Reject로 분류하면 수율이 감소하고 반대로 불량을 놓치면 고객 신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청년일보 】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2026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서 추가 합격자가 크게 늘어나며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부 대학과 학과에서는 모집 인원을 웃도는 추가 합격이 발생해 정시 합격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수시 최종 추가 합격자는 총 4천6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천41명)보다 626명(15.5%) 증가한 수치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많다. 모집 인원 대비 추가 합격 비율은 65.5%에 달했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는 수시 추가 합격자가 188명으로, 모집 인원 대비 8.5%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204명)과 비교하면 7.8% 감소했다. 첨단융합학부(29명), 약학계열(13명), 자유전공학부(7명) 등 일부 학과에서만 추가 합격이 발생했으며, 의예과를 비롯해 다수 인문·자연계 학과에서는 추가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반면 연세대와 고려대는 추가 합격 규모가 크게 늘었다. 연세대의 수시 추가 합격자는 2천99명으로 모집 인원 대비 94.8%에 달했으며,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 경영학과,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
【 청년일보 】 올해 대기업 정규직 신입 채용 공고가 전년 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통신 업종을 중심으로 신입 채용이 크게 위축되며, 대기업 채용 구조 변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진학사 캐치는 지난해와 올해(각 1~11월 기준) 자사 사이트에 게재된 대기업 정규직 신입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올해 공고 수는 2천145건으로 전년(3천741건) 대비 43% 줄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인턴·계약직을 포함한 대기업 전체 신입 채용 공고는 34% 감소했으나, 정규직 신입 채용 감소 폭은 이를 웃도는 43%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업무 전반에 AI 활용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정규직 신입 채용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대기업 정규직 신입 채용 공고 감소는 업종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으나, 산업 규모가 큰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감소 폭에는 차이가 있었다. 'IT·통신' 업종은 지난해 899건에서 올해 293건으로 총 606건(-67%)가량 줄어들며, 공고 수 기준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는 AI 도입의 영향이 신입 채용에 비교적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업종 특성상, 기존 인력 중심의 재교육
【 청년일보 】 청년재단은 24일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에서 사단법인 온기와 '예방 중심 청년정책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청년의 위기를 사후적으로 발견·개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청년의 감정·정서·관계 변화를 사전에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정책 체계로 전환할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청년 정서데이터를 활용한 공동연구 ▲연구 결과를 반영한 정책 수립 ▲청년 위기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 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의 일환으로 같은 날, 재단에서는 청년 정서데이터 기반 예방정책 전환 포럼 '청년의 마음 신호를 발견하다'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청년지원 분야 업무 종사자와 최지원 대통령실 청년담당관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먼저 양 기관이 공동으로 진행 중인 연구의 중간 결과가 공유됐다. 양 기관은 누구나 익명으로 고민을 보내면 손편지로 답장을 받을 수 있는 '온기우편함'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정서데이터를 분석·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청년의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 청년일보 】 "AI 때문에 일자리가 사라지는 건 아닐까요?", "AI와 반도체 분야에서 개인에게 어떤 기회가 있을까요?", "수도권 취업 말고는 선택지가 없을까요?" 2030 청년세대의 현실적인 고민에 정부가 직접 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부(산업부)는 지난 23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지타워에서 김정관 장관과 청년 31명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열고, 취업·창업과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24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청년들의 일자리 고민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 ▲지역·창업·재도전이 가능한 사회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뉘어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 장관은 청년 참가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정책 방향과 정부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사전 온라인 질문에 참여한 인원은 총 849명에 달했다. 질문 분석 결과, 청년들은 '미래 유망 산업 전망'(163명)과 'AI 시대 개인 역량 강화'(78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동시에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62명)도 적지 않았으며, '창업 지원과 실패 시 안전망'(77명), '지역 일자리 부족'(51명) 역시 주요 관심사로 나타났다. 김
【 청년일보 】 "앞으로 자립준비청년뿐만 아니라 고립청년, 가족돌봄청년 등을 대상으로도 사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청년정책 어워즈'에서 삼성전자의 '삼성 희망디딤돌'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맞춤형 청년정책 플랫폼 '열고닫기'가 주관하고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유스나우, 로글로가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청년정책 어워즈'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으며, 특히 올해는 온라인 투표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방식으로 청년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열고닫기 플랫폼에 축적된 전국 청년정책 데이터와 청년정책 발굴단의 활동을 기반으로 약 200여 개의 정책·프로그램을 검토했다. 이 가운데 최종 후보로 선정된 30개 정책을 대상으로 약 1천명의 시민 참여 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종합해 수상작을 선정했으며, 대한민국 청년정책 대상, 청년정책 최우수상, 청년정책 혁신상 등 총 9개 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그 중 '삼성 희망디딤돌'은 주거와 취업을 잇는 실효성 높은 지원 체계로 투표 과정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민간 기업 정책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해당 사업은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주거
【 청년일보 】 청년재단의 '청년다다름사업'이 23일 청년들이 직접 선정한 '2025 대한민국 청년정책 어워즈' 비영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청년정책 어워즈'는 청년정책 플랫폼 '열고닫기'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청년들이 직접 우수 정책을 발굴·평가·시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년 당사자로 구성된 '청년정책 발굴단'이 정책의 실효성·혁신도 등을 기준으로 약 200개의 정책·프로그램을 분석해 30개 후보를 선정하고, 시민의 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번에 수상한 '청년다다름사업'은 장기미취업 청년,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청년 등 취약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진로탐색을 지원하는 재단의 대표 사업이다. '청년 각자의 다름을 존중하고, 자기만의 방식과 속도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으며, 지난 7년간 전국 1천585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참여 청년들은 전담 매니저의 1:1 밀착 관리를 기반으로, 심리상담·라이프코칭·소모임 등을 통해 일상회복을 경험하고, 진로탐색·멘토링을 통해 자기성장을 도모했으며, 일경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안착의 기회를 가졌다. 또한 식비 지원과 종합건강검진 제공 등 실질적
【 청년일보 】 23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청년층 10명 가운데 1명만이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주택을 가진 청년의 소득은 무주택 청년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으며 ▲자가 소유자 중에서는 청년층 대출 규모가 연령대 중 가장 컸다는 내용을 담은 '2024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각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수집·보유한 행정자료를 종합해 작성됐다. ◆ 주택 보유 청년 165만명…대출 부담은 연령대 중 최대 작년 기준 주택을 보유한 청년층(15∼39세)은 165만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11.5%를 차지했다. 중장년층(40∼64세) 주택 소유자는 911만4천명(45.5%), 노년층(65세 이상)은 463만1천명(46.3%)으로, 청년층의 주택 보유 비중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낮았다. 청년층의 주택 자산가액은 '1억5천만원∼3억원 이하' 구간 비중이 36.4%로 가장 높았다. '6천만원∼1억5천만원'은 30.0%, '3억원∼6억원'은 18.6%였다. '6억원 초과' 주택 보유 비중은 4.5%로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주택을 보유한 청년층의 연 소득(근로 및 사업소득)은 5천34만원으로, 무주택 청년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