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청소년 우울증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또래 관계 단절, 학업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 따르면 2024년 청소년 상담 중 우울감 및 자해·자살과 관련된 비율은 전체의 36%에 달한다. 이는 사회 전체와 함께 대응해야 할 구조적인 문제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청소년 우울증 극복을 위한 실질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경상남도 창녕군의 '마음성장학교'와 경기도 동두천시의 '청소년 우울증 인지재활 프로그램'이 있다. 창녕군은 성산중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인 '마음성장학교'를 운영했다. 애니메이션 교육, '괜찮니? 우체통 캠페인' 엽서쓰기, 삼행시 짓기, 포토존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또래와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참여 학생들은 "내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고, 친구와 이야기하며 위로받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동두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2025년 7월부터 총 10회기의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
【 청년일보 】 최근 몇 년간 청년 행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기회 축소', '고립감',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라는 단어가 청년들의 삶에 일상처럼 따라붙는 시대가 되었다. 오늘날의 청년들은 얼마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을까. 공식 통계와 연구, 실제 청년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 현실을 비추어 본다. ◆ 청년들의 행복 실태 2024년 정부의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34세 청년들이 삶에 느끼는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7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국민 평균(6.2점)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한국개발연구원이 실시한 '한국인의 행복 조사'에서도 청년 행복지수는 6.7점 내외로 세대 간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세계행복보고서(2025)에서는 한국의 전체 행복지수가 6.038점으로 147개국 중 58위를 기록했지만, 청년 세대는 전체보다 다소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 청년 행복의 현실 그러나 청년의 현실이 언제나 밝지만은 않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6.6%이며 경제활동 참여율은 49.5%에 머물고 있다. 미취업 청년의 삶 만족도는 평균 3.8점 수준으로 매우 낮게
【 청년일보 】 "병원 다녀왔어요. 근데 선생님이 스트레스성이라고만 하더라고요. 약은 받았는데, 자꾸 '멀쩡해 보이는데 정말로 아픈 건가?' 소리 들어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질병을 겪는 청년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생리통, 우울증, 만성 피로, 불면, ADHD, 편두통 등은 분명한 질병이지만, 외형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쉽게 의심받고 무시당한다. 아프다고 말해도 "핑계 아냐?", "젊은데 뭘 벌써부터 그래" 같은 말이 먼저 돌아온다. 증상을 증명하지 못하면 고통도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청년들은 병보다 시선과 싸우고 있다. 이른바 '보이지 않는 질병(Invisible illness)'은 의료적으로도 공인된 질환이다. 그러나 치료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리거나, 진단이 애매하게 나올 수 있다. 결국 환자 스스로 설명하고 설득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지치고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받아야 하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없으면 눈치를 보게 되는 현실이다. 제도 역시 이 고통을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생리통으로 결석해도 병결 인정이 어려운 학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해도 병가를 거절당하는 직장, ADHD 치료약을 처방받아도 "그거 약 남용
【 청년일보 】 국내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 국면에 머무는 가운데, 화장품을 비롯한 바이오헬스 산업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지며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2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는 112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산업 평균 증가율(1.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2022년 2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여온 29세 이하 청년층 종사자가 1.4% 늘며 3년 만에 반등했다. 청년 인력이 산업 현장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세부 업종별로는 화장품산업이 고용 확대를 주도했다. 화장품 종사자는 전년 대비 8.1%(4만1천명) 늘어나며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29세 이하 종사자 수도 8천명을 넘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제약업계와 의료기기 산업에서도 각각 3.3%, 1.9% 증가세를 보였으며, 의료서비스업 종사자 수도 5.0% 늘었다. 올해 2분기 동안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만 새로 생긴 일자리는 1만572개에 달한다. 이병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전 산업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에도 바이오
【 청년일보 】 스마일게이트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토브(STOVE)의 공식 서포터즈 '스토브 크루' 2기를 내달 10일까지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스토브 크루'는 게임 리뷰 콘텐츠를 스토브 커뮤니티에 게재하는 등 스토브 플랫폼과 관련한 활동을 수행하는 서포터즈다. 전원 대학생으로 구성된다. 2기 크루는 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활동 기간 동안 크루들은 스토브에 입점한 게임을 자유롭게 플레이하고 관련 리뷰를 작성한다. 각종 게임 이슈 관련 뉴스와 콘텐츠 제작 미션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취업역량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오프라인 활동도 진행한다. 게임 분석 발표 후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등 게임 개발사의 현직 전문가로부터 피드백을 받거나 오는 11월 지스타에서 업계 관계자와 미팅을 할 수 있는 기회 등을 제공한다. 활동 기간 동안 크루 전원에게 월 활동비와 스토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지급된다. 우수 활동자에게는 추가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활동 종료 후에는 공식 해단식을 진행하고 상장과 부상을 수여한다. 참가 지원은 오늘부터 내달 10일까지 스마일게이트 입사지원 시스템에서 할 수 있다. 최종 선발 인원은 오는 10월 1일부터 12월
【 청년일보 】 올해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가운데 신규채용 일자리는 4개 중 1개꼴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중 신규채용은 총 546만7천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신규채용 일자리는 1분기 기준으로 보면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 2022년 604만5천개에서 2023년 604만4천개로 줄었고 지난해엔 582만개로 22만개 이상 급감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취업자 수와는 다른 개념으로, 한 사람이 두 개 이상 일자리를 가질 경우 하나씩 산정된다. 신규채용 일자리는 해당 분기 중 이직·퇴직 등의 이유로 생긴 빈자리를 새로 채용한 근로자가 채운 일자리거나 아예 새로 만들어져 채용이 이뤄진 일자리를 뜻한다. 올해 1분기 전체 일자리에서 신규채용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6.6%까지 떨어지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신규 채용은 18.8%에 그치며 20% 아래로 떨어졌다. 건설업도 신규채용 비중이 46.1%로 절반에 못 미쳤다. 내수 관련 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
【 청년일보 】 올해 6월 21일부터 간호법이 시행되고 대략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진료 현장에서는 간호법 시행으로 인한 변화를 크게 체감하지 못한다는 견해가 주를 이루지만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지친 교수들은 PA간호사와 합법적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차라리 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PA 간호사의 PA는 Physician Assistant의 줄임말로 일반적으로 의사의 업무를 보조하며 특정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진료지원 간호사를 뜻한다. 현재 간호법이 시행되었지만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 기준을 정하는 하위법령이 확정되지 않아 간호사들은 여전히 혼란 속에 있다. 의료파업으로 인한 전공의 부족과 의료 현장의 심각한 간호인력 부족으로 현재 PA 간호사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명확한 법적 지위와 모호한 업무 범위, 과중한 업무를 하고 있다. 근무 환경 또한 불안정한 상황이며 이는 곧 의료 서비스 질의 저하를 의미할 수 있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진료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정립하는 것이 우선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각 분야별 자격
【 청년일보 】 지난 6월 8일 한국 뮤지컬 '메이비 해피엔딩'이 토니상을 수상했다. 토니상은 영화에는 오스카상, 음악에는 그래미상, 방송에는 에미상이 있듯이 공연계의 최고 권위 상으로,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작품상, 극본상, 작사·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총 6개 주요 부문 상을 석권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인간과 로봇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내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브로드웨이에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았다. 곧 1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에서도 재공연 될 예정이다. 한국적 감성과 서사를 세계에 성공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으로 K-뮤지컬의 세계 진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한편, 6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도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또 다른 한류 확산의 중심이 되고 있다.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며 영화에 나오는 음악들 또한 세계적인 차트를 휩쓰는 중이다. 케데헌은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 사냥꾼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내용으로 케이팝 문화와 판타지를 결합해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위 콘텐츠들이 연달아 세계적인 인정을 받으며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 청년일보 】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58분. 이는 OECD 평균보다 무려 18% 짧은 수치이다. 대한수면연구학회가 발표한 '2024년 한국인의 수면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취침 시각은 오후 11시 3분, 기상 시각은 오전 6시 6분으로 조사되었다. 수면의 질과 양에 만족하는 비율은 글로벌 평균의 약 75%이었으며 매일 숙면을 취하는 비율은 7%로 글로벌 평균인 13%의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수면 부족은 한국 사회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 현상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공동체적 차원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의 영역이 아니다. 수면 부족은 심장질환, 비만, 당뇨,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수면 부족이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람 간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연구보고서 '수면 부족이 개인과 공동체, 사회 전반에 걸쳐 서로 돕는 마음을 약화한다'를 통해 수면 부족이 사회적 상호작용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친사회적 행위는 사회적 인지 네트워크로 알려진 뇌 영역인 내측 전전두엽 피질(mPFC), 측두-두정 접합부(TP
【 청년일보 】 건강을 위해 짜게 먹지 말라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다. 습관적으로 삼각김밥이나 햄을 고를 때도, 제품 전면에 붙은 '저염'이라는 단어를 보며 안심하게 된다. 하지만 그 믿음은 과연 근거 있는 걸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저염'이라는 표현은 아무 때나 붙일 수 있는 문구가 아니다. 100g당 나트륨이 120mg 미만이거나, 기존 제품보다 나트륨을 25% 이상 줄였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 기준은 엄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소비자 관점에서 이 기준을 체감하기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자사 제품보다 25% 줄였다는 이유로 '저염' 표시가 가능하긴 하지만, 여전히 나트륨 함량은 400mg이 넘는 경우도 있다. 기준은 지켰지만, 실질적으로 '덜 짜다'라고 말하기엔 애매한 수치다. 그럼에도 큼지막한 '저염' 문구 하나에 우리는 건강한 선택을 했다고 믿는다. 문제는 이 착각이 반복될수록 우리 식생활은 실제보다 훨씬 짜질 수 있다는 점이다. 표시 방식도 소비자의 오해를 부추긴다. 제품 뒷면에는 '1회 섭취량 기준'으로 나트륨 수치를 작게 표기해 놓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양을 한 번에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표기상으론 낮아 보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