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쉽게 둔화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월가 일각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가 아닌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시장 확률 트래커' 분석모형에 따르면 미 국채 담보 환매조건부채권(Repo) 1일물 금리(SOFR) 관련 옵션시장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올해 12월에 연준이 금리를 현 수준보다 인상할 확률을 6.16%로 반영하고 있다. 또한 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유지할 확률은 7.31%로 반영했다. 월가에선 연준이 상반기 중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대체로 전망하는 가운데 이런 전망이 어긋날 경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포지션에 일부 투자자들이 돈을 걸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생 가능성은 적지만 혹시라도 이뤄질 수 있는 금리 추가 인상 시나리오에 일종의 보험을 들어두고 있는 것이다. 연준이 기대만큼 빨리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은 금리선물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비중 있게 반영했지
【 청년일보 】 '매그니피센트 7'의 전체 시가총액 규모가 전 세계 국가로는 두 번째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그니피센트 7'은 뉴욕 증시를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7개 기업을 뜻한다. 19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도이치뱅크는 지난 1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매그니피센트 7'의 시총 합계는 주요 20개국(G20) 각각의 상장 기업 거래소 규모 가운데 2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들 7개 기업의 전체 시총은 13조1천억달러로, G20 국가 중 시장규모가 두 번째로 큰 중국(11조5천억달러)보다도 많았다. 이들보다 시장규모가 큰 국가는 미국(50조4천억원) 뿐이었다. 3위 일본(6조2천억달러)의 약 두 배 수준이었고, 일본과 함께 4위 인도(4조6천억달러), 5위 프랑스(3조2천억달러)의 시장을 합친 규모와 비슷했다. 1조7천억달러인 한국 시장과 비교하면 한국의 약 8배였다. 3조달러 안팎에 달하는 MS와 애플 각각의 시총은 프랑스나 사우디아라비아(2조9천억원), 영국(2조9천억원)의 전체 시총과 비슷했다. 이들 7개 기업이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이익은 3천610억달러(482
【 청년일보 】 중국은행이 358억원의 법인세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한국 세무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중국은행이 종로세무서를 상대로 제기한 법인세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패소 판결을 지난달 25일 확정했다. 중국에 본점을 두고 있는 중국은행은 서울지점에서 조달한 자금을 중국 지점에 예금하거나 중국 사업자에게 대여하고 이자 소득을 얻었다. 이 소득은 서울지점에 귀속됐다. 중국은행은 이에 대해 한국 정부에 법인세를 납부하면서 중국 정부가 원천징수한 소득 10% 상당을 공제했다. 법인세법에 따르면 외국 법인이 한국에 법인세를 낼 때는 외국에 납부한 만큼을 공제하고 납부할 수 있다. 이를 외국납부세액공제라고 한다. 이중과세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같이 외국 법인이 해당 법인의 본점이 있는 국가(거주지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서도 외국납부세액공제 제도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해석이 엇갈렸다. 세무당국은 공제 제도를 적용할 수 없다고 보고 중국은행이 2011∼2015 사업연도에 벌어들인 소득에 가산세를 더해 358억7천만원을 법인세로 부과했다.
【 청년일보 】 러시아 푸틴 정권에 맞서 반정부 운동을 주도하다 야말로-네네츠 공화국 내 카르프 형무소에 투옥된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수감 중 사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사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푸틴이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푸틴이 2017년 보리스 넴초프 살해 지시 의심과 함께 런던과 영국 솔즈베리로 망명한 러시아 스파이들을 러시아 군사용 신경독극물인 노비초크로 살해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러시아의 부패를 고발하는 블로거로 인기를 얻은 나발니가 정치인으로 주목받은 것은 2013년 모스크바 시장 선거다. 무명의 신인으로 출마한 나발니는 27%의 득표로 2위를 차지한 후 2018년 푸틴을 상대로 대선에 출마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실격 조치로 낙마했다. 2020년 8월 의식불명 상태로 생명이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던 나발니에 대해 노비초크 중독 사실이
【 청년일보 】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지역에서 한국 드라마와 예능 등 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하던 '코코아TV'가 미국 법원의 결정으로 결국 폐쇄됐다. 해당 사이트는 '제2의 누누티비'로 불리며, 글로벌 K-콘텐츠 정식 유통 플랫폼에 큰 피해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이트 폐쇄에는 이를 끝까지 추적해 법원에 제소한 미주지역 K-콘텐츠 전문 OTT의 노력이 컸다. 북남미 지역에서 K-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코코와는 해외 교민 대상으로 불법 콘텐츠를 유통하던 코코아TV가 미국 애리조나주 법원의 결정으로 지난 9일 강제 서비스 종료됐다고 16일 밝혔다. 애리조나주 법원은 코코아TV 운영사인 Tumi MAX에 대해 운영 사이트 폐쇄뿐만 아니라 유사 상표의 모든 상업적 사용을 금지했으며, 코코와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이 사이트는 지상파 및 종합편성채널 방송사 콘텐츠뿐만 아니라 코코와에 유통되는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그리고 넷플릭스와 디즈니 콘텐츠까지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 논란이 됐다. 더불어 미주 지역 한인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면서 한국 법률을 교묘하게 회피하고 있었다. 웹 트래픽을 측정하는 시밀러
【 청년일보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마이클 바 금융감독 부문 부의장이 상업용 부동산 부실과 관련한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의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은행시스템은 여전히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바 부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최근 미국의 은행 상황에 대해 "은행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은행 위기가 발발한) 작년 봄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팬데믹이 일부 중심 업무지구의 상업용 오피스 부동산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 등 지켜봐야 할 몇 가지 위험 요인이 남아 있다"라고 언급했다. 최근 NYCB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선 "특정 은행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충당금이 늘어났다고 해서 전체 은행시스템이 굳건하고 유동성에 문제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NYCB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 등 대출 2건에서 총 1억8천500억달러를 상각했다는 점이 확인되자 주가가 이틀 새 50% 가까이 폭락했다. 이에 월가 일각에선 상업용 부동산발 위기가 미 은행
【 청년일보 】 일본 민영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14일 일본의 총리인 기시다 후미오가 내달 개최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개막전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셔틀 외교'의 일환으로 내달 20일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검토 중이다. 한일 정상은 이미 셔틀 외교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며, 윤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일본을 방문한 뒤, 기시다 총리가 같은 해 5월 한국을 방문했다. 한일 정상은 지난해에만 총 7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면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토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이 함께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관람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번 개막전은 내달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며, 일본의 인기 야구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전망이다. FNN은 "한국에서는 4월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일본 측은 한일 협력을 강조하는 윤 대통령을 지원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측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방문을 제안하고 있으며, 정세를 면밀히 지켜본
【 청년일보 】 올해 1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대 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주거비가 물가상승률 둔화의 복병으로 등장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대로 떨어졌을 것이란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미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한 달 새 3.4% 대비 0.3%포인트가 둔화됐지만,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9%)에는 0.2%포인트 웃돌았다. 미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22년 6월 9.1%를 고점으로 기록한 뒤 둔화 추세를 나타내다가 작년 6월 이후 3%대 초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9% 올라 작년 12월 상승률과 같았지만, 전문가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역시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자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해당 지표를 참고한다. 실제로 1월 CPI 상승률 반등은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 청년일보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6개월 만에 5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1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6분(서부 오전 9시 26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5% 상승한 5만24달러(6천663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의 가격도 1.83% 오른 2천576달러(343만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4만9천달러 선을 넘었다가 4만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한 달만에 4만9천달러에 오른 데 이어 5만달러도 돌파했다. 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현물 ETF 승인 이후 기존 28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지만, 이제 그 매도세가 크게 줄어들고 ETF에서 매
【 청년일보 】 유럽연합(EU)의 '배터리 규정'이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본격 시행된다. 12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가 발간한 '2024년 주요 EU 통상규제'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규정은 EU 역내에 유통되는 배터리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고 배터리 원재료에 대한 재활용 기준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본격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폐배터리 급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과 자원낭비 등을 사전에 대비하자는 취지다. 이 규정에 따르면 생산·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총량을 의미하는 탄소발자국 신고가 의무화되고 폐배터리 수거, 공급망 실사 의무화 등이 적용된다.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소형 배터리는 소비자들이 쉽게 분리하고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전기차·LMT 배터리 및 2kWh 이상인 산업용 배터리는 각각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이 도입된다. 다만 법 시행 이후 시행령 격인 위임 규정 채택 등 절차가 남아 있고 사안별로 적용 시점이 달라 실제 기업의 부담이 강화되는 시점은 내년부터로 예상된다. 배터리 원재료의 재활용 기준도 강화된다. EU는 이르면 2031년부터 적용할 배터리 원재료 재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