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물가 급등 상황이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경각심을 고취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상무부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오늘 보고서는 낮은 실업률과 꾸준한 성장을 배경으로, 연간 인플레이션이 지난여름보다 약 30% 감소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우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싸움은 끝나지 않았고, 정부는 가정에 더 많은 숨 쉴 공간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물가지표인 2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9%, 전월보다 0.3%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오름폭이 1년 반 만에 최소폭을 기록하면서 지난 1월 상승세로 돌아서는 듯했던 물가가 다시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에 거의 2년 만에 가장 낮은 식료품 물가 상승을 보고 있다면서 "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우린 미국에서 강력한 공급망과 좋은 일자리에 투자함으로써 미국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내 투자를 강조하는 자신의
【 청년일보 】 북한이 기업용 음성 및 비디오 통화 프로그램 '3CX'를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3CX는 하루 1천200만 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일(현지시간) 북한이 '3CX'를 해킹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이번 해킹 공격의 형태를 분석한 결과, 공격 주체는 높은 확률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 라자루스 소속인 '래버린스 천리마'로 특정됐다. '3CX'의 홈페이지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코카콜라, BMW, 맥도날드, 에어프랑스, 혼다, 피자헛,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 등 전 세계 190개국 60만개 이상의 기관이 고객사라고 돼 있다. 일일 사용자는 1천2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미국 보안업체들에 따르면 이들이 사용한 악성코드는 시스템 정보를 수집하고, 구글 크롬 등 웹브라우저의 사용자 정보에 저장된 기록과 아이디, 비밀번호 등을 탈취한다. 더 나아가 해커들이 기업들의 통신망을 감시하거나 조직 내 대화와 소통을 수집하고 재전송함으로써 중대한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국정원은 지난 30일
【 청년일보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연쇄 파산 사태 후 중형 규모의 지역은행에 대한 감독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금융시스템 강화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 시절 지역은행에 대한 규제완화 조치가 되돌려져야 한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별도의 입법 조치 없이 기존 규제틀 안에서 지역은행에 대한 감독확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연쇄 파산 사태 이후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현재 미국에서는 당국의 규제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여론이 형성돼 왔다. 그러나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인 상황에서 스스로가 완화한 규제를 되돌리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입법에 난항이 예고됐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자산규모 500억달러 이상 은행에 대해 강화된 감독기준을 적용해 왔다. 그러나 2018년 트럼프 행정부 당시 공화당과 일부 중도성향 민주당 의원들이 합세해 이를 2천500억달러로 기준을 대폭 상향하는 수정안을 처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자산규모 1천억달러 이상 지역은행에 대해서도 위기상황에 대비해 유동성 및 자본비율을 상향 적용
【 청년일보 】 미국 뉴욕 맨해튼 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다. 대선 전 성추문 입막음용으로 13만달러를 지급한 혐의를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상 첫 기소된 전직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다. 앞서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전직 포르노 배우의 성관계 폭로를 입막음하기 위해 13만달러를 지급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사건 당사자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는 지난 2006년 7월 네바다주의 한 골프장에서 트럼프와 만나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해왔다. 본명이 '스테파니 클리퍼드'인 대니얼스가 언론 매체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대선 직전 대니얼스와 만나 침묵을 지켜달라며 13만달러를 대가로 지불했다. 트럼프 측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코언은 개인적으로 지급한 합의금이라 주장했지만 이후 '트럼프의 명령에 따라 지급했다'고 말을 바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사를 통해 코언에게 13만달러를 변제하면서 이
【 청년일보 】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인 UBS가 경영위기 관리능력을 검증받은 전임 최고경영자(CEO)를 재영입했다. 최근 위기설에 휩싸인 스위스 2위 IB인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로 과감한 사업개편과 구조조정을 펼쳐야 하는 중책을 다시 맡긴 것이다. UBS 이사회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내달 5일부터 그룹 CEO로 글로벌 재보험사인 스위스리(Swiss Re) 이사회의 세르지오 에르모티(62) 의장이 복귀한다고 밝혔다. 에르모티 CEO는 2011년부터 9년간 UBS의 최고경영자로서 은행을 이끌었다. 당시 2011년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금융사들의 경영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UBS의 자산관리사업을 과감하게 강화하는 등 9년간 UBS의 위상을 공고하게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르모티 CEO는 잇단 투자 실패로 재무위기에 빠진 CS를 스위스 정부의 개입 속에 인수한 UBS의 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기존 CS와 UBS의 중첩된 사업부문을 개편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2011년 4월 UBS의 유럽·중동 사업 부문장으로 영입됐다가 같은 해 오스발트 그뤼벨 전 CEO의 후
【 청년일보 】 스위스 정부가 위기설에 휩싸였던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할 수 있도록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에 150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승인했다. 스위스 연방장관 회의체인 연방평의회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CS 인수를 위해 스위스 국립은행(SNB)과 UBS에 긴급 신용보증을 제공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 보증 하에 UBS에 제공될 지원 규모는 1천90억 스위스프랑(154조3천억여원)으로, 스위스 금융당국이 지난 19일 UBS의 CS 인수를 전격 발표할 당시 약속한 대출 지원 규모인 1천억 스위스프랑과 크게 차이가 없다. 스위스 연방의회는 내달 특별회기를 열고 이 같은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이 적정하게 집행되는지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 청년일보 】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도산 후 열린 첫 청문회에서 미 상원 은행위원회가 이번 은행 파산사태와 관련해 미 금융당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은행위 의원들은 28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를 포함한 금융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도 사실상 손 놓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존 테스터 의원은 "당국이 문제를 알았지만, 아무도 망치를 휘두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고, 공화당 소속 팀 스콧 의원은 "규제당국이 수레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해 입법부에서 현재 25만달러까지인 FIDC의 예금보호 상한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은행 위기와 관련, "가능한 정책 수단을 사용해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 사태가 끝났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28일(현지시간) 청문회에 출석해 "기본적으로 은행은 금리와 유동성 위기에 있어 투명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며 당국은 이미 사태 발생 1년
【 청년일보 】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대해 "부실관리(mismanagement)의 교과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2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 청문회에 참석해 "SVB는 이자율과 유동성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했고 예금보험 보호대상이 아닌 예금주들이 예상치 못한 파괴적인 뱅크런(대량 은행 인출)이 24시간 이내 발생하면서 파산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술·벤처 은행으로 급성장한 SVB가 장기채권 투자를 하면서 이자율 리스크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고, 채무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SVB은행은 문제 해결을 너무 오래 지체했고 아이러니하게도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기 위해 취한 뒤늦은 조치가 뱅크런을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의장은 SVB 파산에 따른 영향은 광범위하고 더 큰 은행시스템에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예금보험 보호대상이 아닌 예금주들이 자기 예금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은 미국 상업은행의 안전성과 건전성 전반에 대한 의문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연준에서 SVB 파산 사태와 관련한 감독·규제에 문제가 없
【 청년일보 】 세계은행(WB)이 오는 2030년까지 노동 공급을 늘리지 못할 경우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이 연 2.2%로 떨어져 30년 만에 최저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WB는 2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현재 예상되는 잠재적인 국내총생산(GDP)의 광범위한 둔화를 역전시키지 못하면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빈곤을 줄이는 전 세계의 능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난 몇 년간 겹친 위기가 거의 30년간 지속된 경제성장을 끝냈다며, 이는 소득성장과 임금인상에 필수적인 생산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평균 잠재성장률은 2011∼2021년 연 2.6%, 2000∼2010년 연 3.5%보다 낮은 2.2%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저조한 투자가 개발도상국의 평균 GDP 성장률을 2000∼2010년 6%, 2011∼2021년 5%에서 앞으로 남은 2020년대 동안 4%로 둔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생산성 및 소득 증가, 인플레이션 감소는 지난 30년에 걸쳐 개도국 4곳 중 1곳이 고소득 지위에 도달하도록 하는
【 청년일보 】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스(이하 퍼스트 시티즌스)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한다.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7일(현지시간) 퍼스트 시티즌스가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모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이 합의에는 약 720억 달러(약 93조7천억원) 규모의 SVB 자산을 165억 달러(약 21조5천억원)의 할인된 금액에 인수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약 900억 달러(약 117조원) 규모의 증권과 다른 자산은 FDIC의 법정관리 대상으로 남으며, FDIC는 5억 달러(약 6천510억원) 상당의 퍼스트 시티즌스 주식평가보상권(SAR)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17개 SVB 지점은 이날부터 퍼스트 시티즌스 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영업한다. FDIC는 예상 손실이 약 200억 달러(약 26조원)이지만, 정확한 손실 규모는 법정관리가 종료될 때 확정된다고 밝혔다. 앞ㅅ SVB는 이달 초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뒤 스타트업을 비롯한 예금주들의 대량 인출 사태(예금 대량 인출)로 하루 만에 400억 달러(약 51조9천억원) 넘는 돈이 빠져나가면서 지난 10일 파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