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형마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207/art_17078680654186_9dcef6.jpg)
【 청년일보 】 올해 1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대 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주거비가 물가상승률 둔화의 복병으로 등장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대로 떨어졌을 것이란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미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한 달 새 3.4% 대비 0.3%포인트가 둔화됐지만,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9%)에는 0.2%포인트 웃돌았다.
미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22년 6월 9.1%를 고점으로 기록한 뒤 둔화 추세를 나타내다가 작년 6월 이후 3%대 초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9% 올라 작년 12월 상승률과 같았지만, 전문가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역시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자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해당 지표를 참고한다. 실제로 1월 CPI 상승률 반등은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약화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부는 주거비가 전월 대비 0.6% 올라 상승세가 지속되며 1월 CPI 상승분의 3분의 2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주거비는 CPI 가중치의 35%를 차지하는 만큼, CPI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미국 내 임대료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CPI 산정 특성상 최근 임대료 하락분이 반영되는 데 어느 정도 시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4일 인터뷰에서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며 "신중히 해야 할 것은 시간을 좀 갖고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연준 목표인) 2%로 내려가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