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풍운동(整風運動)은 중국 공산당의 당내 투쟁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마오쩌둥(毛澤東)이 주창한 당원 활동 쇄신운동이다.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옌안(延安)에서 이루어진 정풍운동은 공산당 내 '나쁜 조류'를 뿌리뽑고, 당원과 홍군을 진정한 마르크스-레닌주의자로 육성시킨다는 명목하에 진행됐다. 하지만 내면에는 마오쩌둥이 당내 경쟁 세력을 완전히 굴복시키고, 자신의 독재 권력을 확고히 하기 위한 목적이 숨겨져 있었다. 마오쩌둥은 정풍운동을 통해 중국 공산당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마오이즘은 중국 공산당의 근본 이념으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중국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정풍운동이 당 중앙, 즉 시진핑(習近平) 주석에 의해 부활하고 있다. 21세기판 정풍운동인 셈이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馬雲)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서밋 기조연설에서 "중국 정부가 지나치게 보수적인 관리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가 당국의 예약 면담, 즉 경고 차원의 소환을 받고 자취를 감췄다. 설화(舌禍)인 셈이다. 이를 계기로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 중국 최대 차량호출 기업인 디디추싱(滴滴出行) 등 빅테크에 대한 중국 당국의
【 청년일보 】 세계 경제가 여러 악재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위기에 빠지는 '퍼펙트 스톰'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전력난 가중,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 그동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초저금리와 양적 완화 정책에 따른 부채 급증과 부실 확대 우려 등이 커지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경제 불안은 일상 회복을 위해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거나 전환을 준비 중인 각국의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 커지는 인플레 불안...눈높이 낮아진 주요국 성장 전망 당장 눈앞에 닥친 것은 에너지 대란이다. 중국은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반도체, 자동차 부품, 스마트폰 부품 등의 글로벌 공급망도 얼어붙게 하고 있다. 최근 중국 산시(山西)성에서 발생한 폭우와 산사태로 탄광의 석탄 생산이 중단되고, 인도의 전력난 우려까지 가세했다. 국제 유가는 계속 뛰면서 세계 경제의 불안을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 오른 배럴당 80.52달러로 마감했다. 2014년 10월
【 청년일보 】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의 파산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위기가 중국 부동산 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헝다그룹은 11일 달러화 발행 채권 이자를 또다시 기한 내에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3일과 29일에 이어 세 번째로 달러화 채권 이자를 제 때 지불하지 못한 것이다. 모던랜드, 신위안 부동산, 신리홀딩스 등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의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지급해야 하는 달러화 채권 3건에 대한 이자 1억4800만 달러(약 1774억원)를 지급하지 못했다. 2022년 만기의 금리 9.5%, 2023년 만기의 금리 10.0%, 2024년 만기의 금리 10.5% 회사채 등 3건에 대한 이자다. 다만 이날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도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있어 공식 채무불이행으로는 간주되지 않는다.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위기는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들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 중국의 또다른 부동산 개발업체 모던랜드는 이달 25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이자 상환을 3개월 미뤄달라고 채권자에게 요청한
【 청년일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예상보다 지연될 소비 회복 전망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7%에서 5.6%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 역시 4.4%에서 4%로 내렸다. 지난달 초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낮춘 지 5주 만에 다시 내린 것이다. 분기별 전망치를 보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수치는 종전 5%에서 4.5%로 각각 낮췄고, 내년 2분기는 4.5%에서 4%로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봉쇄 조치 해제 상황, 재정 지원 상황, 코로나19 장기화가 서비스업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 결과, 소비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전망치 하향 조정 이유로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장기적으로 재택근무가 보편화돼 해당 직종의 지출이 줄 경우, 식료품·의류·의약품 등 비내구재와 일부 서비스 분야에서 소비가 한동안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현재 글로벌 공급난을 겪고 있는 반도체의 공급 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되
【 청년일보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전력 공급을 확대하려고 전기요금 인상을 허용키로 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8일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 회의에서 석탄발전 전기요금이 기준선에서 최대 20% 오를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결정했다고 인민일보가 9일 보도했다. 현재는 기준선의 10∼15%만 인상할 수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정부가 전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미 광둥(廣東)성은 이달부터 피크타임 산업용 전기료를 25% 올렸다. 국무원은 에너지 집약 산업은 요금 20% 인상 상한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공장에서 가정에 이르기까지 전력난에 시달렸다. 국무원은 국제시장에서 에너지 가격이 대폭 상승했고 중국 내의 전력과 석탄 공급이 부족해졌으며 일부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제한돼 정상적인 경제생활과 주민 생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또한 올겨울과 내년 봄 전력과 석탄의 공급 압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국무원은 인민 생활과 겨울철 난방을 위한 전력 수요 보장을 재강조했다. 아울러 전체 석탄발전 전력이 점진적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원은 석탄발전업체에 대한 세금 유예
【 청년일보 】지난 4일 대규모 접속장애를 일으켰던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8일(현지시간) 또다시 접속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일부 이용자와 기업체가 페이스북 제품들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외에도 사진·동영상 중심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메신저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변인은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사태를 정상화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으며 불편에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지난 4일에도 5시간 넘게 여러 앱이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접속 장애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이 플랫폼 이용자와 사업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 청년일보 】 한족과 함께 1100만명의 위구르족 이슬람 교도가 거주하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는 면화의 주요 글로벌 공급 지역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에 서방의 제재가 더해지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신장생산건설병단(新疆生産建設兵團·XPCC)이 대표적이다. 지난 1954년 설립된 신장생산건설병단은 인민해방군을 전신으로 하는 준(準) 군사조직이다. 1949년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파견된 인민해방군 10만명이 모태다. 현재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구의 12%에 해당하는 270만명이 속해 있는데, 병단 구성의 88%가 한족이다. 신장생산건설병단은 변경 방위와 함께 종교적 극단주의에도 대응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책임지고 있을 만큼 경제활동 역시 장악하고 있다. 일종의 군산복합체로 '현대판 둔전제'를 시행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혼란 상황이 국경을 맞댄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그런데 현지 안정에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신장생산건설병단의 부채가 급증해 '숨은 위험'이 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8일 보도에 따르면
【 청년일보 】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8일 오전(현지시간) 2021년 노벨평화상을 발표한다. 외신들은 예상 후보들을 앞다퉈 물망에 올리고 있다. 한국시간으로는 이날 오후 6시에 발표된다. AP와 로이터통신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유럽과 미국의 산불을 비롯해 이상 기후로 인한 재해가 속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환경 운동이나 보건 관련 단체나 인물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스웨덴 청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9)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력한 평화상 수상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올해 세계 각지에서 이상 기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빈발하면서 기후변화가 가장 중요한 세계적 현안 중 하나가 됐다는 점에서 툰베리의 수상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툰베리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된다면 탈레반의 총격에 살아남은 말랄라 유사프자이(당시 17세)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노벨상 수상자가 된다. 또 작년과 올해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의 팬데믹을 막기 위해 분투 중인 세계보건기구(WHO)와 글로벌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WHO는 팬데믹 대처의 최전선에서 전 세계의 코
【 청년일보 】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다. 대통령과 부통령은 선거를 통해 따로 선출한다. 이 때문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내년 5월로 예정된 정·부통령 선거에 집권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이 같은 입장을 번복했다. 지난 2일 내년 정·부통령 선거에 부통령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며,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는 최근 나온 여론조사 때문이다. 그의 부통령 출마에 부정적인 응답이 60%에 달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정·부통령 선거의 관심은 차기 대통령 후보에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레니 로브레도(56) 부통령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로브레도 부통령은 이날 중계된 15분 분량의 연설에서 "나는 선거뿐 아니라 남은 임기 중에도 필리핀을 위해 싸울 것을 약속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리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 등록도 했다. 인권 변호사이자 시민 운동가 출신인 로브레도 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주도한 '마약과의 전쟁'을 비판하는 등 여러 사안에서 충돌을 빚어왔다. 지난 19
【 청년일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이하 IMF)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 전망치보다 소폭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이탈리아 보코니 대학이 마련한 행사의 화상 연설에서 인플레이션과 부채위험 증가,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근성 등을 언급, 국가간 경제 성장률 전망 차이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IMF는 지난 7월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전염병 대유행의 여파로 -3.2% 역성장했으나, 올해의 경우 6% 성장하며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올 여름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델타 변이 확산 및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악화됐다며 IMF 전망이 다소 덜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6%보다 약간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전망치는 내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 연차총회 때 공개될 예정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기회복의 위험과 장애물이 훨씬 더 확연해졌다"면서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며 성장률을 훨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