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2분기(4~6월) 가계의 실질소득이 5개 분기 만에 멈춰 섰다. 내수 위축이 길어지며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이 줄었고,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근로소득도 뒷걸음쳤다. 반면 고소득층에선 재산·사업소득이 늘며 소득분배 지표가 악화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6만5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4%) 이후 5분기 만의 최저 증가율이다. 물가 변동을 뺀 실질소득 증가율은 0.0%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이어진 증가세가 끊겼다. 소득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1.5% 증가, 사업소득은 0.2% 증가에 그쳤다. 특히 실질 기준으로는 사업소득이 1.9% 감소해 2023년 3분기(-3.8%)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은 장기화한 내수 부진 여파로 자영업자 수가 감소한 점을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폐업 증가가 곧바로 가계의 사업소득 축소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근로소득도 명목으론 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0.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4.0%) 이후 첫 감소로, 임금 상승분을 물가가 잠식한 것이다. 그 밖에 재산소득은
【 청년일보 】 지난 4년간 500대 기업 기간제 근로자가 2만명 이상 늘어나며 증가율이 25%대를 기록했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분기(6월) 보고서를 공시한 33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근로자 수는 올 6월 기준 132만4천494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기간제 근로자는 10만3천259명으로 전체의 7.8%였다. 2021년 6월과 비교해 전체 근로자가 4만7천482명(3.7%) 늘어나는 동안 기간제 근로자는 2만1천95명(25.7%) 증가했다. 지난 4년간 기간제 근로자가 전체 임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에서 7.8%로 1.4%포인트 늘었다.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삼양식품이었다. 삼양식품은 2021년 6월 기간제 근로자가 전체의 2.2%에 불과했으나, 올해 6월에는 25.6%로 비율이 23.4%포인트 올랐다. 이어 한국씨티은행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5.2%에서 28.3%로 23.1%포인트 커졌고, 메리츠금융지주가 25.0%에서 46.2%로 21.2%포인트 상승했다. HD현대미포도 같은 기간 1.6%에서 22.5%로 20.9%
【 청년일보 】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리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석 달 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0포인트(p) 상승한 91.0으로 집계됐다. 6월과 7월 두 달 연속 하락하다가 석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8월 CBSI는 지난해 11월(91.8)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장기평균 수준을 밑돌아 '비관적'으로 평가됐다.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관세 협상 타결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진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며 "비제조업도 휴가철,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영향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3.3)는 제품재고(+0.6p), 업황(+0.4p)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1.4p 상승했다. 비제조업 CBSI(89.
【 청년일보 】 올해 2분기(4∼6월)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의 카드 사용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콘텐츠 열풍과 방한 관광객 증가가 맞물리면서 소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26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37억9천만달러(약 5조2천8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27억4천만달러)보다 38.2%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4분기(33억8천만달러) 기록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 한은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분기 387만명에서 2분기 496만명으로 28%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액도 반등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신용·체크·직불카드 해외 사용액은 총 55억2천만달러(약 7조7천억원)로, 전 분기(53억5천만달러)보다 3.3% 증가했다. 앞서 지난해 4분기(-1.2%)와 올해 1분기(-5.2%) 연속 감소했으나, 세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해외여행 수요가 다소 줄었음에도 카드당
【 청년일보 】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7년 반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전월(110.8)대비 0.6포인트(p)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12.5p 급락한 뒤 오르내리다가 4월 이후 이달까지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 절대 수준도 2018년 1월(111.6)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고 본다. 7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93·+7p)의 오름폭이 가장 컸고, 현재생활형편(96·+2p)에서도 긍정적 응답이 늘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 개선과 수출 호조 지속 등에 현재경기판단 지수가 7p나 오르며 전체 소비심리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며 "반대로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향후 수출 부진 우려 등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 】 다음 주(8월 25∼29일)에는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 경제 당국의 굵직한 발표가 이어지며 경기와 민생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23일 금원권 등에 따르면, 가장 큰 관심은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다. 현재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지, 경기 둔화를 고려해 추가 인하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한은은 수도권 주택가격 급등과 가계부채 증가를 이유로 연속 인하 대신 동결을 택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금융안정 우려를 이유로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6·27 대책으로 대출 증가세가 진정세를 보인 만큼 경기 부양 차원에서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맞서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한은의 새 경제전망도 주목된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현 0.8%)을 상향 조정할지,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을 감안해 현 수준을 유지할지가 관심사다. 27일에는 통계청이 '2024년 출생통계'와 '6월 인구동향'을 공개한다. 저출산이 사회적 의제로 부상한 가운데, 출생아 수는 지난해부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혼인 건수 증가와 출산 인식
【 청년일보 】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불확실성과 미국의 금리 인하 압박 등으로 반등했지만, 국내 가격은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3.1원 내린 1천665.1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천730.7원으로 가장 비쌌고, 울산은 1천633.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1천674.8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알뜰주유소가 1천635.5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가격도 2.7원 하락한 1천535.5원을 기록하며 휘발유와 함께 동반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0.6달러 오른 배럴당 68.6달러였고, 국제 휘발유 가격은 0.1달러 오른 77.7달러였다. 반면 국제 경유 가격은 0.7달러 떨어져 84.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는 "국제유가 추이를 볼 때 당분간 주유소 기름값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
【 청년일보 】 이재명 정부가 기업 주도의 기술혁신을 축으로 한 '30대 선도 프로젝트'를 출발시킨다. 인공지능(AI) 대전환 과제 15개와 첨단소재·기후에너지·미래대응 등 '초혁신경제' 과제 15개를 묶어 향후 5년 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정부는 재정·세제·금융·인력·규제·입지 등 전(全) 수단을 패키지로 동원해 경제 패러다임을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전환, 잠재성장률 3%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합동브리핑에서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기존 반기 단위 '경제정책방향' 대신 '경제성장전략'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기술 선도 성장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0.9%로 제시했다. 지난해(2.0%) 대비 1.1%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에도 1%대 성장도 버거울 수 있다는 현실 인식이 깔렸다. 정부는 "우리 경제를 떠받칠 산업을 찾기 어려운 절박한 상황"이라며 "AI 대전환 시대는 선도국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이자 향후 5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은 이재명
【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 7개 특별·광역시 구(區) 지역의 고용률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인구 비중이 높고, 내수 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고용 악영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특별·광역시 구 지역의 취업자 수는 1천158만9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3천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58.8%로 0.2%포인트(p) 하락하며, 202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구 지역은 청년층 비중이 높은 만큼 전체 청년 고용 부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도소매·음식숙박업과 건설업에서의 고용 감소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옹진군(76.7%)과 대구 군위군(74.7%)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고용률이 높았지만, 부산 영도구(48.8%)와 대구 서구(51.3%)는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을 보였다. 한편 9개 도(道) 시(市) 지역은 취업자 수가 1천417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16만2천명 증가했고, 고용률도 62.6%로 0.3%p 상승했다. 충남 당진시(72.2
【 청년일보 】 이달 중순까지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와 승용차, 선박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미국의 철강·자동차 관세 부과 등 통상 압력이 본격화하면서 대미(對美)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8월 1∼20일 수출액은 35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24억5천만달러로, 조업일수(14.5일)가 지난해와 같아 증가율 왜곡은 없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관련해 반도체·자동차 등이 증가세를 견인했지만 미국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밀어내기' 영향도 일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9.5%), 승용차(21.7%), 선박(28.9%) 등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글로벌 수요 회복세와 생산 차질 완화 효과가 겹치며 반도체가 전반적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반면, 석유제품(-3.9%)과 무선통신기기(-11.6%)는 부진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7%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이는 이미 시행된 철강·자동차 품목 관세 영향이 본격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2.7%), 유럽연합(EU·0.1
【 청년일보 】 국세청은 지난 6월 자영업자 폐업이 6만7천개로 집계돼 전월보다 5천개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가동사업자는 1천27만개로 전월보다 1만5천개 증가했고, 신규사업자는 9만6천개로 2천개 늘어났다. 폐업 증가세는 음식업과 도매·상품중개업, 부동산업 등에서 두드러졌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업이 1천86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도매·상품중개업 779개, 부동산업 777개, 건설업 551개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창업 증가가 상대적으로 큰 업종은 IT 관련 연구개발업(336개), 도매·상품중개업(319개), 법무·회계·건축 및 상담업(273개), 광고업 및 기타 산업 관련 서비스업(228개), 건설업(223개)이었다. 금융지표에서는 6월 신용카드 결제 금액이 106조4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6천억원 증가했지만, 음식업(-9천억원), 소매업(-9천억원), 병의원(-3천억원) 등 일부 업종에서는 감소가 나타났다. 현금영수증 발급액은 15조7천13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액은 380조3천억원으로 32조원 급증했다. 한편, 국세청은 이번부터 연간 단위로만 제공하던 자영업 개·폐업, 현금영수증·신용카드·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수출입 현황 등의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달러 스테이블코인 확산으로 통화 주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국회에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대표적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 대표가 국내 시중은행 경영진 등과 릴레이 면담을 앞둔 시점에 나온 요청이어서 주목된다. 한은은 20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현재 국내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유통되고 있어 외환 규제 회피 등의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의 외국환거래법 등에 대한 법률 개정 논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은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확산 시 통화 대체 현상을 통해 통화정책 유효성과 통화 주권에 부정적 영향이 초래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달러 유출로 외환시장 불안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많다”며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통 규제 논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이 익명성과 탈(脫) 국경성 등으로 인해 불법 거래 통제와 외환 자본 유출입 관리의 어려움이 배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은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때 우려되는 점을 수치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