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레오 14세 교황이 25일(현지시간) 로마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로마 교구장으로서의 착좌식을 거행했다. 이는 세계 가톨릭 수장으로서의 공식적인 로마 교구 수위권을 상징하는 주요 의례로, 교황의 역할이 교황청을 넘어 로마 현지 교구로까지 이어짐을 확인하는 전통적 예식이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로마 교구의 주교좌 성당이자, 교황이 관할하는 전 세계 교구 중 가장 상징적인 공간으로 꼽힌다. '모든 성당의 어머니'로 불리는 이 대성전에서의 착좌는 교황이 로마 교구장으로서 수행할 지역 사목의 책임을 공식화하는 자리다. 착좌식에 앞서 레오 14세 교황은 로마 시청이 위치한 캄피돌리오 언덕에서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의 환영을 받았다. 구알티에리 시장은 환영사에서 "이제 로마는 당신의 도시"라며 "로마는 도시 곳곳의 고통과 사회적 주변부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로마 시민 모두를 섬기는 무겁지만, 설레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분을 위해,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나는 로마인입니다"고 화답해 현장의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한편, 착좌식을 마친 뒤 레오 14세 교황은 전임 교황 프란치스코가 안장된
【 청년일보 】 제78회 칸국제영화제가 폐막을 하루 앞두고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총 22편이 진출한 가운데, 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데일리(Screen Daily)가 집계한 평점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이란의 작품이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상식은 24일 오후 6시 40분(한국시간 25일 오전 1시 40분) 드뷔시 극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프랑스 배우 쥘리엣 비노슈를 위원장으로, 한국의 홍상수 감독, 미국 배우 할리 베리, 인도 감독 파얄 카파디아 등 국제적인 구성으로 꾸려졌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는 세르히 로즈니차 감독의 투 프로시큐터스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다. 두 작품 모두 3.1점을 기록하며 언론 평가에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투 프로시큐터스는 1937년 스탈린의 대숙청기를 배경으로 부조리한 체제에 맞선 검사의 고뇌를 그렸고,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는 일상에서 시작된 우연한 사건을 통해 트라우마와 권력의 문제를 파고든다. 특히 파나히 감독은 이번 수상 여부에 따라 베를린(황금곰상), 베네치아(황금사자상), 로카르노(황금표범상)에 이어
【 청년일보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갈등 재점화 우려에 11만달러 선이 붕괴됐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0분(동부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28% 하락한 10만8천341달러에 거래됐다. 불과 이틀 전 사상 처음으로 11만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전날 11만9천900달러선까지 치솟으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이날 돌연 방향을 틀었다. 시장 변동성의 기폭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들과의 협상은 아무 진전이 없다"며 "EU에 6월 1일부터 곧장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며,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10만7천300달러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가상자산 인플루언서 댄 크립토 트레이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일정 가격 내에서 움직이던 시장이 급격히 떨어졌다"며 "글로벌 시장은 이런 소식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하려면 지지 구간인 10만7천달러선을 방어해야 한다고 전망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막았던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많은 고려와 협상 끝에 US스틸은 미국에 남을 것이며 위대한 피츠버그시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건 US스틸과 일본제철 간에 계획된 파트너십이 될 것이며 일자리 최소 7만개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달러를 추가할 것이다. 이건 펜실베이니아주 역사상 최대 투자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 관세 정책은 철강이 다시, 그리고 영원히 미국에서 만들어지도록 보장할 것"이라면서 오는 30일 피츠버그에 있는 US스틸에서 대규모 유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과 일본제철의 '계획된 협력관계'(Planned Partnership)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를 고려하면 그는 일본제철의 US스틸 투자 확대를 통해 그동안 문제가 됐던 인수 논란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해법을 찾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을 전제로 한 차기 행정부에서 주한미군 일부 병력을 감축하고 이를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지형과 동맹국들의 전략적 계산에 중대한 파장을 미칠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미국 국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재 주한미군 약 2만8천500명 가운데 4천500명가량을 괌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 거점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이 내부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구상은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되지는 않았으며, 대북 정책의 비공식 검토 일환으로 고위 안보 관계자들 사이에서 논의되는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관련 보도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발표할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또한 철수 가능성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내놨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한미군 감축 움직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대응 전략, 그리고 향후 유럽·
【 청년일보 】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1만달러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급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전통 안전자산 대체재로서 '나 홀로'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 2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3.63% 상승한 11만774.2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1월 21일의 10만9천358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만7천달러선에서 거래되다가 오전 11시경 전고점을 돌파한 후, 장 막판 11만달러 벽마저 무너뜨렸다. 다만 거래소별로 다소 차이가 있어, 복수의 시세를 집계하는 코인게코 기준으로는 같은 시각 비트코인이 10만9천826달러에 거래되며 11만달러선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이번 급등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제도적 신뢰 회복, 달러 약세, 풍부한 유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큰 촉매는 지난 19일 미국 상원을 통과한 '스테이블코인 법안'이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요건과 담보 기준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금세탁방지
【 청년일보 】 한국 정부와 조선업계는 미국의 선박 신조 계획에 맞춘 분야별 대책을 제시하고 한국 조선 산업의 발전 기회를 얻는 ‘윈윈’ 전략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9일 류민철 한국해양대학교 교수에게 의뢰해 발간한 ‘미국 조선산업 분석 및 한미 협력에서의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미 조선산업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드라이브 걸고 있는 조선산업 재건 정책에 따라 미국이 오는 2037년까지 상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해군 군함 등 최소 403척~최대 448척의 선박을 발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미국 의회에서 발의된 ‘조선 및 항만 인프라법’은 미국 국적 전략상선단을 250척으로 확충하고, 2047년까지 LNG 수출 화물의 15%를 미국에서 건조한 선박으로 운송하도록 규정했다. 또 최근 미국 해군은 향후 30년간 총 364척을 건조하겠다는 내용의 군함 퇴역 및 신조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미국 해안경비대가 운용할 쇄빙선 40척을 발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선박 도입 계획에 맞춰 상선과 LNG 운반선, 해군 군함, 차세대 선박 등 분야별로
【 청년일보 】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날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장기발행자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등급 변경 보고서에서 "지난 10여년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지속적인 재정 적자로 인해 급격히 증가해왔다"면서 "이 기간 연방 재정지출은 증가한 반면 감세 정책으로 재정 수입은 감소했다"라고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재정 적자와 부채가 증가하고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도 현저히 증가했다"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자 비용을 포함한 의무적 지출이 총 재정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약 73%에서 2035년 약 78%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과세와 지출에 대한 조정이 없다면 예산의 유연성이 제한적인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무디스는 미국 경제가 가진 다수의 강점이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제공한다며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관세 인상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 청년일보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체 인력의 약 3%에 해당하는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 이는 약 7천명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 2023년 1만명 감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MS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며, 이번 감원이 전 부문과 직급, 그리고 지역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성과와는 무관하게 이뤄지며, 특히 관리직 축소를 통한 불필요한 계층 제거가 주요 목적 중 하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MS는 매년 정기적인 인력 조정을 실시해왔으며, 올해 초에도 소규모 감원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구조조정은 그 규모 면에서 예년보다 훨씬 크다. 한편, MS는 올해 1분기 700억7천만달러의 매출과 주당 순이익 3.46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30.3%)를 웃돌았다.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MS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약 8% 급등했으며, 12일에는 449
【 청년일보 】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현지시간 12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0.72포인트(2.81%) 오른 42,410.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28포인트(3.26%) 오른 5,844.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9.43(4.35%) 오른 18,708.3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주말 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대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무역관계가 정상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폭발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개장 전부터 3% 이상 올랐고 마감 무렵까지 강세가 유지됐다. 투자자들은 미중 양국이 예상 밖으로 빠르게 무역 긴장 완화에 나서면서 환호했다. 테슬라 주가는 6.75% 상승헀고, 엔비디아(5.44%), 아마존(8.07%), 메타플랫폼(7.92%), 애플(6.31%) 등 주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종목의 주가도
【 청년일보 】 미국과 중국이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호 부과해온 고율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추가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관세를 최대 115%까지 인하하고, 무역 갈등 완화를 위한 정례 협의체도 신설하기로 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공동성명 발표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 상호 부과한 관세를 인하할 예정이며, 균형 잡힌 무역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대부분에 부과해온 145%의 관세를 오는 14일부터 30% 수준으로 인하한다. 기존 상호 관세 34% 가운데 24%는 90일간 유예되며, 이후 추가된 91%의 보복 관세는 전면 철회된다. 인하 이후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보편 관세 10%와 펜타닐 관련 특별관세 20%를 합한 30%로 유지된다. 베선트 장관은 "펜타닐 관련 관세는 유지될 것이며, 우리는 중국과 생산적이고 단호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양측 모두 경제적 분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역시 미국과 동등하게 기존 상호 관세 34%를 10%로 낮추고, 91%에 달하는 추
【 청년일보 】 미국과 중국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첫 고위급 대면 무역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공동 평가하며, 12일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양국이 본격적인 무역 전쟁에 돌입한 이후 처음 열린 공식 협상이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고, 중국 측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참석해 양일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협상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 상임대표 공식 거주시설인 '빌라 살라딘'에서 10시간 넘게 진행되며, 협의의 깊이를 보여줬다. 베선트 장관은 협상 후 "무역 분야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논의는 매우 생산적이었고 트럼프 대통령도 상황을 면밀히 보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어 대표 역시 "양국 간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며 빠른 진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협상은 무역 전면전을 벌여온 양국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며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를 시사한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