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유통업계 주요 이슈로는 화물연대의 파업 철회 소식 등이 있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물류 위기가 전방위로 확산하려던 참에 진화가 된 것. 시멘트와 철강 등 산업 전반이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호평이지만, 아직 주류 등 일부에서는 파업 여파가 남아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랜드가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15일 오전 10시에 '이랜드갤러리 헤이리'의 그랜드 오픈식을 열었으며, 항공 부문에서는 공항시설 이용료 감면 조치 연장 희소식이 금일 전해졌다. 한편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가 롯데마트몰의 물량 감소를 이유로 7월부터 근거리 배송 차량하기로 선언하는 등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온, 롯데마트몰 물량 감소 여파 '근거리 배송 차량 감차'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가 롯데마트몰의 물량 감소를 이유로 7월부터 근거리 배송 차량을 24% 줄일 전망이다. 15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온라인배송지회에 따르면 롯데마트몰의 근거리 배송 위수탁 계약을 맺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배송 지입차량 운수회사에 공문을 보냈다는 것.
롯데글로벌로지스는 7월부터 근거리 배송 물량을 줄이고 투입 차량을 조정한다고 통보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공문에서 차량 조정의 이유로 롯데온의 물량 감소와 경영환경 변화를 들었다.
한 마디로 장사가 안 돼 거래선에서 경고음을 낼 정도라고 해석할 수 있다. 롯데온은 현재 롯데마트 69개 점포에서 718대 차량을 이용해 예약배송과 바로배송(주문후 2시간내 배송)을 해왔으나 이번 조정으로 171대 차량을 줄여 66개 점포에서 547대 차량을 운영한다. 축소되는 차량은 기존 차량의 24%에 해당한다. 조정 이후 근거리 배송물량은 하루 2만1천건 정도에서 1만6천여건으로 줄어든다.
여파도 상당할 전망이다.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는 이날 서울 롯데쇼핑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송기사의 처지를 아랑곳하지 않고 준비할 시간조차도 충분히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많은 기사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면서 배송차량 축소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롯데쇼핑 측은 "이번 감차 결정은 실적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팬데믹 고통 덜어줄 공항시설 비용 감면 '연장'
코로나19 사태로 이용객이 줄어 고생해 온 항공업계를 위한 공항시설 사용료·임대료 등의 감면 기간이 6개월 더 연장된다.
국토교통부·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는 공항시설 사용료 및 상업·업무용 시설 임대료 감면 기간을 6월 말에서 올해 12월 말까지로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총 3천566억원의 항공업계 지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0년 3월부터 상업시설 임대료, 공항시설 사용료를 감면·유예해 주고 있다.
일본이 해외 단체관광객을 받는 등 각국이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의 전환을 조심스레 타진 중이나, 코로나 관련 영향으로 정상 편수대로 원상 회복이 이뤄지진 못하고 있다. 또 비행편이 과거보다 적어, 비행편 값도 크게 오른 상황이라 단시간 내에 이용자가 크게 느는 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 관련 단체들, 화물연대 파업 철회에 일단 환영
국내 경제단체들은 화물연대의 파업철회 결정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협상 결과엔 일말의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가 경제에 2조원대 막대한 손실을 남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가 산업계 전반에 더 큰 피해로 확산되기 전 철회된 것은 다행스럽다"면서도 "기존 합의사항인 올해 말 안전운임제도 일몰이 지켜지지 않고 그동안 제기해 왔던 운영상의 문제점들에 대한 경제계 입장이 반영되지 않아 유감"이라고 논평했다.
한국무역협회도 같은 날 "지난 8일 동안의 운송 거부로 국가 주요 산업과 수출은 이미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화물연대가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산업과 수출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랜드, 헤이리에 '갤러리' 그랜드 오픈
이랜드가 경기도 파주의 명소인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이랜드갤러리 헤이리'의 문을 열었다.
15일 오전 열린 그랜드 오픈식 행사에는 김경일 파주 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박관선 헤이리 예술마을 이사장, 백순실 블루메미술관 관장, 이웅배 국민대학교 예술대 교수 등 각계 인사들이 내빈들이 참석했다.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헤이리 예술마을에 또 하나의 문화명소가 탄생한 것은 국내외 문화계의 발전을 위해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갤러리 오픈을 계기로 작가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미술 작품'을 매개로 헤이리 예술마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 전시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