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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화보협회, 미래사업본부 신설 등 조직개편 '초읽기' ...윤곽 드러난 강영구號 '출항' 채비

지난 3월 강영구 이사장 취임 이후 첫 단행할 조직개편 '밑그림' 완성
미래사업본부 신설 등 가존 3본부 체제에서 4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
미래사업발굴 등 협회의 역할 확대 '방점'...'정체에서 긴장 기류' 역력
내부출신 임원수도 늘어날 듯...조직내 승진 경쟁 통한 역동성도 기대
'공석' 인 방재시험연구원장에 최우규 경영지원본부장도 '임기만료'
임원진도 대폭 교체 전망...'급변화 기류'에 움츠렸던 조직 "기지개"

 

【 청년일보 】지난 3월 제18대 한국화재보험협회(이하 화보협회) 이사장으로 취임, 출항한  강영구호(號)가 조직내 혁신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강영구 이사장은 금융감독원의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비롯해 롯데손해보험의 사외이사와 메리츠화재 윤리경영실장(사장급), 푸르덴셜생명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감독당국과 생명 및 손해보험회사의 임원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보험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같은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 3월 화보협회 이사장에 선임된 바 있으며, 취임 일성으로 화보협회를 '세계 최고의 위험관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선언하며 또 한번 스스로를 시험대에 올리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공식 취임식에서 일반보험 플랫폼을 구축하고 틈새시장을 확대하는 윈-윈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안전점검 등 고유사업의 지속 발전과 사원사 부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부가업무 발굴하고, 창의가 넘치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가 목표로 설정한 밑그림은 협회의 미래사업 발굴을 통한 역할 확대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화보협회는 내달 1일자로 강 이사장 취임 후 첫 조직개편 및 인사 이동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안의 핵심은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해 협회의 주요 업무인 화재예방 및 안전진단 외에도 적극적인 부수업무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화보협회는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함에 따라 기존 3본부 체제에서 4본부체제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등기임원으로 돼 있는 전체 임원의 신분을 이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집행임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정관 변경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등기임원과 집행임원간 큰 차이는 임기의 보장 여부로, 등기임원은 정해진 임기를 보장하도록 돼 있는 반면 집행임원은 정해진 임기가 따로 없다. 

 

화보협회는 임원 신분을 변경하는 대신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해 임원의 정원 수를 기존 4명에서 5명(부이사장이 방재시험연구원장 겸임)으로 늘리는 한편 새 임원자리인 미래사업본부장직은 내부 출신을 승진, 등용시켜 배치하기로 하는 한편 본부 산하에는 미래사업팀과 인슈데이터팀 등을 만들어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강 이사장은 화보협회 역할이 다소 정체돼 있다는 점에 대해 고민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적극적인 조직 혁신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사업본부의 신설은 이 같은 강 이사장의 경영철학을 담은 첫번째 시도"라며 "미래사업본부장직은 외부가 아닌 내부 출신을 승진시켜 배치하는 한편 조직 구성은 직원들의 지원 신청을 받아 채우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고위 임원직을 맡아 수행하면서 오랫동안 터득해온 노하우와 강단 있는 추진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다소 준 공무원 조직으로 평가돼 왔던 화보협회에 어떤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지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협회 직원들은 그가 이사장으로 선임되기 전부터 그에 대한 평판과 업력 등을 알아보며 상당한 관심을 보여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의 평가를 들어 본 직원들 사이에서는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듯 하다"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을 신호탄으로 상당기간 동안 협회내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현재 강 이사장을 비롯해 방재시험연구원장, 경영지원본부, 예방안전본부로 구성돼 있는 기존 직제에서 미래사업본부가 신설돼 임원 자리가 늘어남에 따라 불과 1명에 국한돼 있던 내부출신 임원 자리도 2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조직내 승진 경쟁 분위기도 이끌어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4월 허언욱 부이사장이 정계 진출을 선언하며 사퇴, 공석 중인 방재시험연구원장직을 문성호 현 예방안전본부장이 겸직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외부 전문가 출신 인사의 영입도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내달 12일 임기 만료되는 최우규 경영지원본부장의 후임 인선도 직전에 두고 있는 상태로, 조만간 임원진내 큰 폭 변화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 이사장은 정관계내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는 물론 추진력도 겸비하고 있어 과거 이사장들에 비해 상당한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란 평가가 대체적"이라며 "다만 화보협회의 경우 그 동안 변화에 익숙지 않았던 조직이였다는 점에서 직원들과 큰 충돌 없이 호흡을 맞춰가며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듯 하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양규 / 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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