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치권이 하이트진로와 민주노총 화물연대 사이의 갈등 중재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화물연대 측 조합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가압류 규모가 55억 원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25일 드러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하이트진로와 화물연대가 물꼬를 튼 '대화 무드'에 먹구름이 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인 우원식·박주민·강민정·박영순·양경숙·이동주 의원이 25일 오후 하이트진로 본사를 방문해 화물연대 측 농성장과 사측을 방문했다.
현장을 방문한 의원들은 먼저 화물연대가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농성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연대의 한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해 '잘 해결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말을 남겼다"면서 "현재 하이트진로 관계자를 만나러 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처럼 정치권이 하이트진로와 화물연대 사이의 갈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화물연대 측에 제기한 손해배상 가압류 규모는 더욱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화물연대 측 관계자는 "현재 하이트진로가 11명에 대해 신청한 27억75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가압류에 더해 지난달 29일 14명에 대해 같은 규모를 추가로 신청해 그 규모가 55억5000만 원에 이르는 상태"라며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된 인원은 20명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한 관계자는 "교섭이 진행되는 과정을 일일히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화에는 성실히 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법무팀의 확인 결과 불법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손해액이 약 5억7천만 원에서 약 27억7천만 원 규모로 늘어났고 극성 불법행위자 14명의 인적사항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이에 기존 손배청구소송의 청구금액을 약 27억7천만 원으로 변경하였고, 기존 소송의 피고에 14명을 추가할 수 없어 같은 손해내용을 신규 14명에게도 청구하는 별소를 제기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극성 불법행위자 14명의 인적사항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이에 기존 손배청구소송의 청구금액을 약 27억7천만 원으로 변경하였고, 기존 소송의 피고에 14명을 추가할 수 없어 같은 손해내용을 신규 14명에게도 청구하는 별소를 제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이 관계자는 "즉 27억7천만 원억을 25명에게 청구하는 구조이지 두 소송의 손해 금액이 합산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