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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hy 대표이사, 자존심 회복에 총력

 

【 청년일보 】 김병진 hy(옛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가 올해 취임 5년차를 맞아 경영 실적 회복을 위해 주력한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최근 2년간 실적이 주춤해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y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줄 1조3천63억원으로 전년(1조2천401억원)보다 5.3% 늘었다.

 

hy는 같은 기간 영업 손실 311억원으로, 코로나19 1년차 144억원의 흑자를 잊지 못하고 적자 전환했다. 이 기간 hy의 순손실 역시 224억원으로 36.6%(60억원) 악화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물류난에 따른 비용이 늘어서다. 실제 hy의 지난해 비용은 8천279억원으로 전년보다 7.7%(590억원)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김병진 대표이사는 기업 수익성의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에서 모두 마이어스르 기록해 체면을 구겼다.

 

hy는 감염병 첫 해에도 전년보다 매출이 1.5%(1조2천592억원→1조2천401억원), 영업이익이 47.4%(274억원→144억원) 각각 줄었다.

 

hy가 국내 여느 기업처럼 감염병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로 인해 hy는 순손실164억원)로 돌아섰다.

 

이를 고려해 김병진 대표이사는 회사 52년 만인 지난해 사명을 hy로 바꾸는 등 초강수로 반전을 노렸다.

 

아울러 hy는 캐릭터 야쿠를 최근 선보이고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야쿠는 야쿠르트 라이트 제품을 의인화한 것으로, hy 제품을 연상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담았다고 hy는 설명했다.

 

이정호 hy 디자인팀 담당은 “모든 연령층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야쿠를 내놨다. 이를 활용해 야외 활동 용품 등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에게 친숙한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y는 협업도 확대한다. 종합식품기업 SPC그룹과 손을 잡은 것이다.

 

hy는 SPC그룹의 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 배스킨라빈스와 함께 야쿠르트 샤베트와 야쿠르트 블라스트 2종을 최근 출시했다.

 

야쿠르트 샤베트는 hy의 대표 음료인 야쿠르트를 아이스크림으로 구현한 것으로, 모든 세대가 즐기는 야쿠르트의 상큼 달콤한 맛을 부드럽고 시원하게 재현했다.

 

김병진 대표는 이업종과의 협업도 진행한다. 올해 기준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예적금 이자가 4% 중후반 시대를 맞았기 때문이다.

 

hy는 신한은행와 최고 금리 연 11%의 ‘신한 플랫폼 적금(야쿠르트)’을 판매한다.

 

고객은 영업일 기준 적금 만기일 5일 전까지 hy 온라인 쇼핑몰 프레딧에서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연 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hy는 내추럴플랜 무항생제 오메가 우유를 선보이는 등 신제품도 올해 꾸준히 출시했으며, 프레딧을 통한 할인 행사도 지속해 진행하는 등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김병진 대표이사는 이를 통해 올해 감염병 이전 실적을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김병진 대표이사는 취임 첫해인 2018년과 2019년 각각 전년 보다 증가한 1조2천억원 초중반의 매출을 시현해, 2년 연속 3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김병진 대표이사가 hy 통(通)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김 대표이사는 1991년 hy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7년 만에 대표이사에 오른 입지 전적인 인물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기업이 올해 감염병을 극복하고 실적 제고를 노리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환율 등이 복병이지만, 내수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hy의 실적 개선을 점쳤다.

 

한편, hy의 지난해 유동비율은 175.5%, 부채비율은 42.4%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이 권장치 200을 밑돌았지만,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이 기준치 200 이하를 크게 하회해서다.

 

【 청년일보=정수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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