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할 때 청년세대의 문제는 주요 화두로 중심에 선다. 미래를 이끌어갈 역동적 주체로서의 청년들이 직면한 사회경제적 문제점들의 해결을 통해 대한민국 변화와 발전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 고용에서 주거, 문화활동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청년문제와 관련 청년재단의 활동에 주목하는 이유다. 청년일보는 청년재단의 최근 활동을 중심으로 청년문제에 대한 공감과 소통의 장으로써의 역할을 재조명 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청년과의 소통과 교감"···청년 삶의 재조명
(中) 청년들의 꿈과 희망 응원...'소통창구' 확대
(下) "청년이 만드는 청년정책"...참여의 구체화
【청년일보】 사회초년생인 20·30 세대 청년들의 구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통계청 조사 내용에 따르면 3년 넘게 취업하지 못하고 취업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낸 청년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 수는 무려 8만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가 제 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점 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과거 어느 때보다 일자리 사정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직난 장기화의 여파로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한 '3포 세대'에 이어 이른바 5포세대(3포세대+내 집 마련, 인간관계), 7포세대(5포세대+꿈, 희망) 등 포기해야 할 특정 숫자가 정해지지 않고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세대가 급증하고 있다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 '행복·꿈·희망'이 사라진 청년세대...청년 삶의 재조명
청년 고용을 중심으로 청년들 사이에선 '행복·꿈·희망'이란 3가지 긍정적 단어가 실종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생의 목표설정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비영리 공익재단 ‘청년재단’은 청년들이 바라는 행복, 꿈, 희망 등 3가지의 요소를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및 활동들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제3회 '청년의 날'을 맞아 청년의 미래를 위한 행사를 국무조정실, 서울특별시와 함께 공동으로 개최한 바 있다.
청년의날은 지난 2020년 8월 청년기본법이 제정된 이후 매년 9월 셋째주에 기념하고 있다. 정부를 비롯해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청년을 위한 청년정책 추진을 통해 청년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공감'과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
당시 청년재단은 지난 2회부터 올해 3회까지 행사 주관기관으로 청년의 날을 진행하며 청년정책을 알리고 청년 당사자 목소리가 사회로 발신되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서울시도 서울 영테크, 희망두배 청년통장, 청년취업사관학교 등 서울시 청년정책에 참여했던 청년들이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토크콘서트, 청년들이 기획·감독한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 데이터로 본 서울 청년의 삶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 등도 준비했다.
◆현실적 고민에 잠긴 청년들에게 희망과 꿈의 메시지 전달
청년의 날 행사에 참여했던 50여개 부스에선 청년에게 유용할 만한 정보들을 제공했다.
수 십여 개 곳의 기업에선 일자리센터도 열리는 등 청년정책박람회가 가장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1~2회 청년의 날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규모 야외행사가 어려웠지만, 올해엔 청년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박람회를 개최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청년정책박람회는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여러 정부기관과 함께 지방자치단체들이 참여해 정책홍보 부스운영, 청년정책 퀴즈쇼, 청년 토크콘서트, 아티스트 축하공연, 체험 및 부대 행사 등을 진행하고 참여를 유도했다.
제3회 청년의 날 행사에선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청년 정책을 수립하고 홍보해 청년들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진행됐고 청년재단은 향후에도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각종 행사 프로그램 등의 마련과 좀 더 나아가 현실적으로 고민을 하는 청년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재단 관계자는 청년일보와의 통화에서 "청년의날은 청년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청년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행사다"면서 "특히 불안정한 일자리, 치솟은 집값 등 과도한 삶의 비용으로 N포세대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회적 관심 제고와 도움이 될 만한 정책 마련을 위해 청년재단은 함께 적극 고민해 나갈 것이다"면서 "향후에도 이러한 청년의날 행사에 참여해 청년들의 활력을 제고하고 청년문제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고 부연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