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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융당국 "재검토 해달라"...KDB생명 '6%'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 출시 '불발'

KDB생명, 연 6%대 저축성보험 출시 추진...금감원, 이자 역마진 우려에 재검토 요청
금융당국 재검토 요청에 연 5.95%로 출시...이달 5일부터 방카채널 통해 판매 개시


 

【 청년일보 】  KDB생명(대표이사 최철웅)이 보험업계 최초로 연 6% 고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출시하려 했으나, 금융당국의 역마진 우려 등 제동을 걸면서 무산됐다. 

 

이에 KDB생명은 기존에 출시하려했던 금리보다 0.05% 낮춘 연 5.95%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출시,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5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KDB생명은 이날부터 연 5.95%의 5년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KB국민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대구은행 등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당초 KDB생명은 매각 이슈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금리상승으로 보험 해약이 증가하는 등 유동성 리스크가 커지자, 보험계약 확보를 위해 업계 최초이자 최대 금리인 연 6% 확정금리 저축성보험 출시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역마진 우려 등 상품 출시에 난색을 표하는 등 재검토 할 것을 요청하면서 기존 전략을 수정해 0.05% 낮춘 연 5.95% 5년 확정 저축성보험으로 변경 출시하기로 했다.

 

 KDB생명 한 관계자는 "당초 12월부터 6%대 저축성보험을 출시, 대대적인 판매에 나서려 했으나, 지난달 29일 오후께 금융당국에서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해와 금리를 수정,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콕 집어 수치를 이야기하지는 않았으나, 너무 고금리로 갈 경우 향후 이자 역마진이 우려된다면서 재무 건전성 유지를 위해 무리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이 처럼 보험사들을 상대로 고금리 저축성보험 출시 자제령을 요청하고 있는 이유는 향후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다.

 

최근 금융당국이 발송한 공문에는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의 적용이율을 높일 경우 금리 하락 시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어 적용 이율의 적정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험사들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투자 등 운용해서 향후 고객에게 약속한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데 향후 투자 환경이 악화될 경우 운용수익률을 제대로 내기 어렵게 된다. 특히 고객에게 약속한 이자율보다 자산운용수익률이 낮을 경우 이차역마진을 초래할 수 있어 이는 결국 재무건전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에 판매됐던 저축성보험에 대한 보험금 지급 수요 증대와 신규가입 감소 및 기존계약의 해약 증가, 금융시장 환경 불안정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향후 보험사의 유동성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그 여느때보다도 높은 금리를 제기한 저축성보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푸본현대생명이 가장 높은 연 금리 5.9%의 저축성보험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한화생명(5.7%), ABL생명(5.4%) ,교보생명(5.8%), 동양생명(5.95%) 등이 6%에 가까운 저축성보험을 출시한 상태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고금리 저축성보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배경에는 채권시장 침체로 보유채권을 매각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후순위채를 발행하게 되면 금리도 10%대일 가능성이 높고, 이조차도 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며 "차라리 금리를 높인 저축성보험 판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비용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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