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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재공모는 없었다"...차기 보험연구원장 인선작업 '재개'

보험연구원, 차기 원장 인선작업 중단된 후 약 8개월여만에 '속개'
원추위 오는14일 재가동...안철경 원장 등 3명의 후보군 면접실시
재공모설 등 각종 추측 난무 속 예상깨고 기존 절차대로 인선 추진
일각, 관(官) 인사개입 통한 재공모 추진 시 낙하산인사 잡음 '부담'
안 원장 연임 도전 속 김재현 김선정 교수 '3파전'...치열경쟁 예고
일각, 기존 인선절차 유지에 연내 차기 원장 인선작업 '매듭' 전망

 

【 청년일보 】보험연구원이 지난 4월 원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임 원장 인선 절차에 나섰으나 금융당국의 요청으로 중단되며, 약 8개월간 지지부진했던 차기 원장 인선 작업이 재개됐다.

 

특히 수개월간 차기 원장 인선 작업이 중단되면서 금융당국의 인사 개입 의혹이 제기, 재공모 가능성에 내년 연기설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으나, 추가 또는 재공모 없이 기존에 진행하던 인선 절차대로 속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임기가 만료된 한국화재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에 이어 보험연구원 역시 차기 원장 인선작업도 올해 안에 매듭을 짓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7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의 원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원추위)는 오는 14일 서울 모 호텔에서 차기 원장 후보에 대한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그 동안 금융당국의 인선작업 중단 요청 이후 재개 여부가 결정 안돼 무기한 연기돼 왔던 차기 보험연구원장 인선 작업을 속개하기로 했다"면서 "이에 원추위는 오는 14일 오전 기존에 압축한 후보들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공모 가능성 등이 제기되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으나, 기존의 인선절차를 그대로 유지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차기 원장 후보군으로는 안철경 현 보험연구원장이 연임에 도전하고 나선 가운데 김선정 동국대 교수와 김재현 상명대 교수 등 3명이다.


우선 안철경 현 원장은 1963년생으로,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보험개발원의 입사했다. 이후 보험개발원에서 분리된 보험연구원의 전신인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에서 산업연구팀장을 비롯해  동향분석팀장, 금융정책실장, 연구조정실장, 부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그야말로 보험연구원의 살림살이부터 다양한 실무를 다룬 이른바 '실무형' 재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원장 인선시 이른바 '낙하산 인사'로 점철돼 왔던 관행을 탈피해 내부 출신이 원장으로 선임된 유일한 인물로, 지난 2019년 4월 원장으로 선임된 후 3년간 원장직을 수행하면서 과거 여는 원장때보다도 보험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선 보험업계와 금융당국간 소통 및 가교 역할에도 적극 나서는 등 각종 보험산업 현안을 꼼꼼히 챙겨왔다는 평가다.

 

다만, 보험연구원이 분리, 설립된 이래 연임한 원장이 없다는 전례를 비춰 볼때 부담도 만많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한 임원은 "안 원장이 적극적인 활동으로 보험연구원장직을 수행해왔다는 점은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연임을 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과연 연임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솔직히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임원은 "현재 사회적 분위기롤 감안할때 과도한 낙하산 인사는 잡음을 야기하는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을 수 있다"면서 "보험연구원의 경우 순수한 연구기관인 만큼 여타 유관기관과 달리 대관업무에 집중할 필요도 없는 만큼 굳이 매번 낙하산 인사를 선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금융당국의 논공행상 자리로 전락해 낙하산 인사가 이뤄진 것이 사실이나, 3년마다 조직과 업무 파악을 하는데 수개월이 걸린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중량감 있는 관출신 또는 인물이 아니라면 효율성 측면에서 안 원장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보험업계 내에서는 안 원장의 연임을 두고 의견이 다소 엇갈리기도 하나, 재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적지않다.

 

 

또 다른 후보인 김재현 교수는 1964년생으로, 미국 템플대에서 보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교수의 경우 현재 상명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부총장을 역임했다. 교수 이전에는 보험개발원과 삼성화재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과 KDB생명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실무와 이론을 겸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김 교수의 경우 원추위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과 한성고 동문이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는 한편 기금형 퇴직연금을 둘러싸고 야기된 논란에서 보험업계와 상충된 입장을 견지해왔다는 점이 부담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선정 교수는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법무대학원 교수로 활동해왔다. 김 교수는 한국상사판례학회장을 비롯해 한국무역보험학회장을 역임했고, 한국보험법학회장, 한국상사법학회장을 겸임하는 등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김 교수의 경우 손해보험업계 좌장이자, 원추위원 중 한명인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과 강원도 동향이자 동문으로, 김 부회장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임기가 만료된 보험유관기관 중 화재보험협회 및 보험개발원과 달리 차기 원장 인선 작업이 상당히 오랜 시간 지체돼온 만큼 원장 인선을 둘러싼 각종 소문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인선 작업이 급하게 재개된 만큼 보험연구원도 올해 안에 차기 원장 인선작업이 마무리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선작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업계내 퍼진 재공모설, 내년 연기설 등 각종 소문들이 난무했으나, 기존의 절차대로 진행되는 것을 보니 외부의 입김에 의한 것이 아닌 업계 자율적으로 차기 원장 인선 작업이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양규 / 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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