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수출이 1년 전보다 감소하면서 넉 달째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같은 기간 무역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해, 이달까지 무역적자가 11개월째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6억2천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8.8%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일)보다 하루 더 많았다.
작년 10월에 감소세로 돌아선 수출은 이달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품목별로 보면 이달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4.1% 줄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은 작년 11월 28.6%, 12월 27.8%였는데, 이달엔 더 커졌다.
반면 승용차(45.7%), 석유제품(18.8%), 무선통신기기(19.7%), 선박(116.3%) 등은 늘었다.
무역수지는 102억6천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 종전 역대 최대 적자였던 작년 8월(94억3천500만달러)을 웃도는 규모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5억달러)의 22%에 해당하는 적자를 한 달이 되지 않아 기록한 셈이다.
다만 향후 남은 기간 수출입 실적에 따라 1월 적자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무역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1개월째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작년 3월 1천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무역적자는 이후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달 1∼2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32억4천400만달러 적자였다. 이 역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대중 무역수지는 작년 5∼8월 4개월 연속 적자에서 9월 흑자로 돌아섰지만, 10월부터 다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