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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지원금 (下)]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정착 위한 다각적 관심 확산

자립수당·지원금 확대, 사회정착 안정화 견인
주거·교육·직업체험 등 현실적 지원정책 증가

 

정부는 올해 청년정책 예산을 24조 1천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다양한 정책으로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회초년생, 젊은 청년층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많은 청년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혜택이 있다고 해도 알아서 챙기지 못하면 ‘그림의 떡’일 뿐. 몰라서 놓치고 있는 지원금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봐야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上) "지원금 찾아가세요"…정부·지자체 다양한 청년지원금 마련
(中) "청년을 구합니다"…청년유입 위한 지역정착지원금
(下)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정착 위한 다각적 관심 확산

 

【 청년일보 】 만 18세가 되어 홀로서기에 나서야 하는 보호종료아동 '자립준비청년'. 이들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위해 자립수당과 정착지원금이 지급된다.

 

정부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자립수당은 월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정착지원금도 기존 8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늘어난다.

 

자립수당은 매월 20일 본인 명의 계좌로 지급되며, 최대 5년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의료비 지원이 신설돼 본인부담금이 줄어든다.

 

지원 규모도 증가하고 모집인원도 1만명에서 1만2천명으로 늘어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자체 지원 강화

 

홀로서기를 나서는 자립준비청년을 향한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자립준비청년, 취약아동 지원을 위해 3천10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자립준비청년에 대해서는 자립수당을 40만원으로, 자립정착금을 1천500만원으로 인상한다.

 

시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매년 300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사회로 나오며, 현재 약 1천500명이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원금을 늘림과 동시에 시는 주거지원을 위한 임대주택을 확보하고 심리상담 및 치료, 멘토·멘티 결연 등을 지원한다.

 

일자리 교육과 취업 연계도 돕는다. 이를 위해 4개 기술교육원에 자립준비청년이 희망하는 맞춤형 교육패키지를 개설한다.

 

부산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월드비전, 굿네이버스와 '자립+(더하기) 동행 프로젝트'를 추진,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강화한다.

 

시는 올해부터 자립준비청년의 정착금을 1천만원으로 올렸다.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 입학준비금 50만원을 준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부산본부는 침구류, 수저, 드라이기 등 생활용품이 담긴 자립키트(50만원 상당)를 제공한다.

 

월드비전 부산사업본부는 1인당 500만원 이내의 맞춤형 주거지원, 진로계획을 함께하는 꿈 지원사업을 펼친다. 굿네이버스 영남본부는 운전면허증 취득 등 실생활에 필요한 현실적인 지원에 나선다.

 

 

◆ 임대주택 우선공급, 인턴십 제공 등 '디딤돌' 역할

 

자립준비청년을 향한 기업, 기관들의 관심과 지원도 다양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매입임대주택 400가구를 우선 공급한다. 자립준비청년 매입임대주택은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퇴소하는 청년의 안정적인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되는 주택이다.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 예정이거나 퇴소한 지 5년 이내의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인근 시세의 40% 수준으로 임대해 준다.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삼성과 사랑의열매는 지자체 및 유관기관들과 보호아동,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희망디딤돌 사업을 운영한다.

 

2016년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문을 연 희망디딤돌 사업은 최근 전남 순천에 10호 센터를 열었고 오는 11월 충북 청주에 센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주거공간, 교육 등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지원받은 청년이 1만6천760명에 달한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인턴십 참여를 통해 사회 진출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연계해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실무교육, 진로탐색 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솔거미술관과 인피니티 플라잉에 미술과 공연 분야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인턴십 참여 자립준비청년들은 전시기획, 전시준비, 학예업무, 자료조사, 홍보마케팅 기획, 공연운영 실무 등을 경험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성애원에 자립체험관을 설치, 독립을 앞둔 청년이 2~5일 동안 혼자 머무르면서 장을 보고 집안일을 해보면서 자립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열여덟 혼자서기'의 일환이며, 한수원은 장학금은 물론 진로탐색 교육과 인턴십, 직업체험 등 맞춤형 교육을 후원 중이다.

 

 

◆ 지원금보다 현실적인 조언과 관심 늘려야

 

한편, 자립준비청년 지원정책과 관련해 자립수당 등 금전적인 지원보다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주거를 제공하고 지원금을 늘려주는 것보다 공과금을 어떻게 내는지, 부동산은 어떻게 계약하는지 등등 현실적인 사안들을 알려주는 게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의 사회적기업 '체리코끼리'에서 만든 영화 '열여덟, 어른이 되는 나이'는 자립준비청년과 연대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자립준비청년들을 돕는 '열여덟 어른' 재단에 따르면 실제로 자립준비아동은 관리비가 뭔지, 어떻게 내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서울 노원구는 자립준비청년의 정서발달, 멘토링을 지원해 눈길을 끈다. 구는 이달부터 자립준비청년들의 정서발달을 지원하는 '언제든 두드려요 노원' 사업을 운영한다.

 

대상은 지역 내 만 18~24세 자립준비청년이다. 문화체험, 면접준비, 자기관리 등 진로와 취업, 희망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원금을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준다.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어른'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멘티 결연도 지원한다. 사회복지사, 이사, 청년활동가 등 다양한 전문 멘토단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심리적 위로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직접적인 지원금보다 실생활에 필요한 교육 등 실질적 지원도 늘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그들에 필요한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전문강사를 파견해 금융의 역사, 실전금융 등의 이야기를 쉽게 전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자립준비청년의 창업을 돕는다. 찾아가는 맞춤형 창업 교육, 창업 연계 컨설팅, 선배 창업가 종합멘토링 등을 통해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 청년일보=황정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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