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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In] "청년의 현실 직시"…장예찬, 보수의 진보를 외치다

설 자리·목소리 잃은 청년 위한 보수 선언
시대변화에 부합한 정치·노동 개혁 주장

 

'청년In'은 청년의 열정과 패기를 시대정신으로 도전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삶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편집자주] 

 

【 청년일보 】  최근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가 막을 내렸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1호 청년 참모다. 


장예찬 최고위원의 모든 공약을 관통하는 하나의 기조는 '청년비전'이다. 정치·노동·보수·청년·정당 개혁을 통해 설 자리와 목소리를 낼 기회가 없는 청년들이 직접 나서서 현실을 반영한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20대라는 이른 나이부터 시사 평론가로 활동한 장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유튜브 채널과 언론을 통해 꾸준히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을 이야기해왔다. 


올해로 만 35세가 된 장 최고위원은 2000년대 중·후반 사회적 이슈였던 이른바 88만원 세대다. 88만원 세대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률이 정점에 달하던 1988년 전후에 태어나 IMF에 청소년기를 보내고 저성장 시대에 성인기를 맞이한 이들을 일컫는다. 당시 이들이 사회에서 받는 최저임금은 월 88만원으로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의 등장이라 불렸다. 


88만원 세대 이후 청년들의 삶도 녹록치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7일 정부가 발표한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취업에 성공한 만 19~34세 청년들의 월평균 임금은 252만원이었다.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월급의 절반이 넘는 161만원을 월평균 생활비로 지출했다. 


특히, 청년 고립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외출 빈도를 물은 문항에서 2.4%의 청년이 '보통은 집에 있다'고 대답해 은둔형으로 분류됐다. 가장 큰 이유는 취업의 어려움(35%)이었으며, 대인관계의 어려움(10%)과 학업중단(7.9%)이 뒤를 이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해 7월 청년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길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재단 이사장이라는 자리를 통해 또래 청년들의 문제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이었다. 


그 일환으로 장 최고위원은 최근 고립청년을 돕기 위한 청년복지법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 최고위원은 청년일보에 "무엇보다 소외된 청년들, 취약 청년들의 목소리를 끄집어내 정치권이 듣게 만들고 싶다"면서 "고립·은둔 청년, 자립 준비 청년 외에도 수면 아래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하는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가 만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7일 장 최고위원은 '비전발표회'를 통해 청년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담을 구체적인 개혁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첫번째 개혁은 정치개혁이다. 이를 위해 사회생활 경험이 없는 86운동권 세대를 퇴출하고 그 자리에 세금을 내본 경험이 있는 건강하고 성실한 청년정치인을 등용하겠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비전발표회에서 장 최고위원은 86운동권 퇴장과 청년공약과의 연계성에 대해 "86운동권 세대가 떠난 자리를 청년정치인이 채우는 것이 바로 청년비전"이라 밝혔다. 


이와 함께 노동개혁 공약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노총) 해체와 노조 정상화를 내세웠다. 그는 현재의 민노총이 반헌법적 기구로 전락했다며 변화한 노동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표회에서 정치개혁과 마찬가지로 "민노총이 떠난 자리에 합리적인 MZ 노조가 들어가 건강한 노동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자리를 "30대 직장인 청년 위주로 구성할 것"이라 언급해 진일보를 위한 노조의 세대 교체를 시사했다.  


가짜 보수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기도 한다. 그가 생각하는 가짜 보수는 정당의 기조보다 자신의 자리 지키기에만 집중하는 정치인을 말한다. 


보수개혁을 주장하는 장 위원은 "가짜 보수가 물러난 자리를 311명의 전국 지방 청년위원들에게 주겠다"며 "(청년정치인을 위한) 기회의 문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선거를 앞둔 시기에만 조명받고 이후 정책에선 소외되는 지방 청년 당원에도 주목했다. 지역 청년당원들의 목소리가 반영할 될 수 있게 청년당정대협의회를 구성해 당원으로서 그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게 그의 또 다른 공약이다.


무엇보다 이 모든 공약을 이루기 위한 선행조건으로 '당정일체'를 강조했다. 정당개혁으로 하나의 팀이 되어 청년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청년정책을 도입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장 최고위원은 이같은 개혁을 이루기 위해 무엇보다 또래 청년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장 최고위원은 "먼저 찾아가겠지만, 혹시라도 용기 내어 먼저 연락주신다면 기꺼이 청년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스피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청년일보에 청년과의 동행을 통한 보수 진보를 향한 행보를 강조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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