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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파도는 넘었지만"...美 스타트업계 자금조달 압박

시장조사업체 피치북·NVCA 진단
1분기 조달자금 지난해 45% 그쳐

 

【 청년일보 】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에 따른 스타트업 생태계 줄도산 우려가 현실화 되지는 않았지만 자금 조달 시장의 또 다른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스타트업 시장조사업체인 피치북과 미국벤처캐피털협회(NVCA)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1분기 프리뷰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데이터에는 즉시 나타나지 않지만 SVB 파산으로 예상됐던 벤처캐피탈(VC)에 대한 큰 피해는 대부분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의 분석은 미국 정부의 신속한 개입을 통해 예금 보호 한도를 초과해 예치했던 스타트업과 VC들도 모두 예금을 찾을 수 있게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금융당국이 그동안 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SVB를 폐쇄하면서 스타트업이 즐비한 실리콘밸리 전역에 불안이 확산했다.

 

SVB는 1982년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 분야의 주요 은행으로, 40년간 VC(벤처캐피털) 및 스타트업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술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미국 벤처 캐피털 산업의 중추인데, SVB는 그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SVB는 미국 테크·헬스케어 벤처기업 중 44%를 고객으로 두고 2009년 후 2천300억 달러(303조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참여해 재무 구조가 열악한 스타트업은 자금줄이 막히게 되면서 자칫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다만 SVB의 파산이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악영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금 조달 시장에 또 다른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자금 조달 시장은 지난해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불안한 경기 전망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여기에 SVB 파산은 시장에 대한 또 다른 불필요한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올 1분기는 미국 벤처캐피털에 있어 주목할 만한 기간이었다"며 "SVB의 파산은 3월을 지배한 중대하고 예상치 못한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월 미 스타트업이 VC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370억 달러(48조8천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825억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2019년 4분기(339억달러) 후 가장 작은 규모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건수(2천856건)도 1년 전(5천243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5분기 연속 하락했다.

1분기에 99개 벤처캐피털 펀드가 모은 금액은 총 119억 달러(15조6천9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10억 달러(1조3천200억원) 펀딩에 성공한 펀드는 2개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억달러 이상 모은 벤처캐피털이 36개에 달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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