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전날 밤부터 2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출근길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산간과 내륙을 중심으로 도로 통제와 항공기·여객선 운항 차질이 발생했고, 각 지자체는 새벽부터 비상 제설 작업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눈은 중부 내륙과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강하게 내렸다. 강원 철원 양지에는 17.3㎝의 적설이 기록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눈이 쌓였고, 충남 부여(7.8㎝), 경기 연천(7.6㎝), 전북 순창(6.7㎝), 인천 영흥면(4.4㎝) 등에서도 많은 눈이 내렸다. 오전 들어 대설주의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낮은 기온으로 도로 결빙 위험은 이어지고 있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 49분께 익산평택고속도로 하행선 청양IC 인근에서는 차량 10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40대 운전자 1명이 다쳤다. 전남 순천에서는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탑승자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와 경기 남양주 등지에서도 눈길 미끄럼 사고가 이어졌다.
보행자 낙상 사고도 발생했다. 대전 동구 용전동에서는 60대 여성이 눈길에 넘어져 다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교통 통제와 시설 이용 제한도 이어졌다. 경남 함양의 오도재·원통재 등 산간 고갯길이 전면 통제됐고, 지리산과 전북·전남 지역 국립공원 탐방로 일부 구간의 출입이 제한됐다. 제주 한라산 탐방로와 산간도로도 대설로 통제됐다.
항공과 해상 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청주국제공항에서는 출·도착 각 1편이 결항되고 국내외 항공편 30여 편이 지연 운항됐다. 인천과 섬을 잇는 일부 여객선 항로와 제주 인근 해상 항로도 운항이 중단됐다.
지자체들은 제설 장비와 인력을 대거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인천시는 제설 장비 200여 대와 인력을 동원해 염화칼슘을 살포했고, 충청·전라·경남 지역 지자체들도 주요 간선도로와 산간도로를 중심으로 제설 작업을 벌였다.
눈 예보에 따라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도 늘었다.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은 평소보다 붐볐고, 주요 도로에서는 차량들이 속도를 줄여 서행했다. 다만 이면도로와 골목길에는 눈이 남아 있는 곳도 적지 않았다.
기상청은 눈이 그친 뒤에도 낮은 기온으로 도로 살얼음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감속 운전과 차간 거리 확보, 보행 시 미끄럼 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