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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일자리플러스사업 (上)] "구직정보에서 취업까지"…청년 특화 원스톱 지원 강화

청년고용정책…사업주 지원에서 '청년수요자' 중심 전환
구직정보 찾는 청년…일경험·취업·창업 등 정보부족호소
교과목 개편·지역 거버넌스 활용·취업알선까지 '체계적'
"지역 청년 누구나 취업을 희망하면 언제든 지원가능"
센터 중심의 청년고용정책 시행…저학년떄 부터 관리

 

구직을 위한 청년들이 고충은 다양하다. 취업 교육 뿐만 아니라 구인 정보 습득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다. 고용노동부가 대학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진로탐색에서 취업멘토링까지 제공하며 시작한 대학일자리센터 사업은 지역 청년들을 포함한 청년 수요자 중심 사업을 통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로 거듭나며 청년 맞춤형 고용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청년일보는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사업 현황과 시사점을 살펴보았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구직정보에서 취업까지"…청년 특화 원스톱 지원 강화

(中) "청년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지역산업 연계 '눈길'

(下) 지역 산업·특성 반영 거점형…학생 선호도 반영은 과제

 

 

【 청년일보 】 청년들이 구직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하 정보원)이 전국 단위 100여개 대학과 머리를 맞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이하 센터)를 설립했다. 

 

지난 2015년 21개소로 처음 시작된 대학일자리센터는 2023년에 이르러 100여개소로 확대 하고 지원대상을 지역 청년까지 늘리는 등 양적인 성장과 함께 기존 사업주 고용장려금 지원에 집중되어 있던 청년고용정책을 청년 수요자 중심으로 바꿨다.

 

센터는 적성탐색·일경험 제공 등 청년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지원책들을 내놓고 있다. 청년 수요자를 위한 이같은 지원책들은 청년들로부터 구직전 겪는 애로사항 등 생생한 정보의 소통을 통해 구체화하고 있다.

 

◆ 구직정보 찾는 청년…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지원 

 

서울연구원이 지난 3일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 5천19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반 이상이 '일자리가 부족하고 제시된 일자리의 수입이 적어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다(69.0%)고 응답했다. 본인의 경험이 부족하다(62.7%)와 취업이나 창업의 정보가 부족하거나 잘 모른다(55.4%)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미취업자 1천785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시 가장 필요한 것을 물은 결과 '교육·훈련 정보와 기회 제공(25.9%)'·'자세하고 정확한 구인 정보(24.6%)'·'구직기간동안의 비용 지원(23.4%)'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구직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직 자체도 어렵지만 구직을 위한 교육·훈련·정보 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고용부는 진로탐색·진로설정·취업멘토링 등 청년이 필요한 고용서비스를 재학 단계부터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간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도 지난 1월 '제 1차 고용정책심의회'에 참석해 "청년들이 자신의 적성을 탐색하고 필요한 경험을 쌓아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재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센터는 앞서 언급된 청년의 구직과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실제 구직에 이르기까지 정부 차원의 청년고용지원이 망라된 사업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센터는 '고용정책기본법 제 6조' 등을 근거로 대학 내 분절된 취업지원 기능 및 인프라를 통합·연계하는 전달체계를 구축하여 대학의 청년 특화 원스톱 고용서비스 지원역량 강화 및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센터의 전신인 대학일자리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도입되어 저학년부터의 체계적인 취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여 청년층의 원활한 노동시장 이행 촉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21년부터 기간만료로 지원이 종료되는 대학이 발생하여 청년 고용 서비스 전달체계 축소가 우려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의 고용 충격이 심각하여 청년고용 서비스 유지 강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대학일자리센터 지원이 종료되는 대학 등을 대상으로 필수 서비스 대상 및 기능 등을 확대해 지난 2021년부터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출범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대학에서 노동시장으로의 원활한 이행을 지원하도록 했다.

 

정보원 관계자는 청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학일자리센터에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로의 전환은 재학생과 졸업생 뿐 아니라 지역 청년 누구나 취업을 희망한다면 언제든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큰 변환점이다"며 "거점형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청년고용지원 정책을 지역에도 확대해 나간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 교과목 개편에 지역 거버넌스 활용 취업알선까지

 

정보원에 따르면 센터의 주요 사업내용은 ▲대학 내 취업지원 인프라 구축 ▲진로지도 강화 ▲취업지원서비스 강화 ▲지역청년고용 거버넌스 구축·운영 ▲거점형 특화프로그램 제공 등으로 세분화 됐다.

 

먼저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는 센터가 대학 내 일자리관련 업무의 총괄·조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센터는 산업수요를 반영한 교과목 개편·취업전담교수제·인문계 전공자의 이공계 복수전공 및 융합교육확대 등을 추진한다.

 

진로지도강화 영역에서는 저학년부터 체계적인 진로지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또 적성·전공 등을 고려한 진로탐색 및 진로설정을 지원하고 진로지도 교과목을 교양필수과정으로 지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센터의 취업지원서비스는 크게 '진로탐색-진로설정-역량개발-취업지원'으로 체계적으로 연계되고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청년지원사업이 대학생 및 청년에게 더욱 체감될 수 있도록 홍보도 진행한다. 

 

이어 산업현장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취업을 지원하고 경우에 따라 해외취업도 지원한다. 또 과·전공별, 업종·직무별 졸업생 취업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진로상담에 활용하고 있다.

 

청년들은 센터를 통해 지역청년고용 거버넌스도 활용할 수 있다. 센터는 지역 내 고용센터·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주기적으로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센터와 근접한 지역의 인력수요나 공급에 대한 정보가 풍부해 청년 취직에 유리하다. 

 

거점형 특화프로그램 역시 지역청년들을 위해 센터 운영 대학이 보유한 강점자산을 활용하여 직무 및 구직역량강화 프로그램·일경험 및 기업탐방·취업연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정상훈 부산외대 진로취업팀 직원은 "우리대학의 경우 작년 채용박람회에 총 2천192명의 청년이 참가했고 채용을 목표로한 참가기업은 9개, 직무상담을 위해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기업은 신한은행·YG엔터·KBS 등 11개 업체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며 "평소에도 센터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채용의뢰나 채용알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에게 좋은 제도를 알리기 위해 온라인 사이트 뿐만아니라 1년에 1~2회 오프라인 설명회도 열고 있고, 졸업생이나 지역청년들을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빌드업·점프업"…센터를 중심으로한 청년고용정책 시행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해 9월 광진구 세종대를 찾아 센터 운영 현장을 점검하고 청년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앞으로 대학 저학년부터 전공과 흥미에 맞는 직업을 실질적으로 탐색할 기회를 얻도록 지원하겠다"며 "전공과 희망 직업에 차이가 있더라도 현장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센터가 기존에 진행해오던 지원안에 추가로 올해부터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도입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청년일보와의 통화에서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는 올해 처음 시범운영으로 도입된 제도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중 12개 대학에서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대학생 및 청년들이 조기에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탐색하고, 일경험 등의 실무경험을 쌓아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고용부는 지원안에 저학년과 고학년간의 취업준비상태 등의 차이를 고려해 맞춤형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대학 저학년(1~2학년)을 대상으로 직업탐색과 단기 일경험 등을 통해 청년의 적성과 원하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빌드업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빌드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잡케어)에 직업심리검사 결과와 전공 등을 입력하여 전공 및 적성과 관련한 직업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직업의 임금과 일자리 수요 등 구체적인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러한 직업정보를 기반으로 센터가 제공하는 1:1 심층상담을 통해 '직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직업 포트폴리오 설계 이후 기업탐방 등의 단기 일경험이나 신직업·창직 관련 교과목 수강 등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관심사에 맞는 직업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어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3~4학년들은 '점프업 프로젝트'에 참여가 가능하다. 

 

고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취업역량과 구직의욕 등을 진단한 뒤 전문 상담사와 1:1 상담을 하면서 함께 취업목표를 결정하고 이에 맞는 '개인별 취업활동계획'을 수립한다. 앞서 저학년이 구성한 '직접 포트폴리오'보다 구체적인 형식이다.  

 

이 계획에 따라 대학생 등 청년은 센터를 통해 원하는 직업을 얻는 데 필요한 훈련, 일경험, 이력서·면접 관련 취업 기술 향상 프로그램 등을 최대 1년간 패키지로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에 참여하는 청년이 일경험을 원할 경우 센터 내 상담사를 통해 체계적으로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의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고, 원활하게 일경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와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을 적극 연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점프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성실히 취업활동계획을 이행하는 경우 월 최대 25만원의 수당(점프업 포인트)도 함께 지원받을 수 있어 취업 준비에 드는 경제적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

 

서울 소재 대학에서 수 년째 강의를 하고 있는 한 교수는 청년일보와의 통화에서 "요즘 취업난이 심각해 학생들로부터 구직에 관한 질문들이 많이 오고 있는데 학생들의 관심사가 다양해 취업지도에 애를 먹었던 경험이 있다"며 "센터에 직접 전화해서 알아봐주기도 하고 학생들을 센터로 안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센터가 제공하는 내용들이 구체적이고 구직스트레스에 대한 심리적인 안정도 제공했다는 얘기를 학생들한테 들었다"며 "이런 센터가 있다는 것을 더 알리면 우리 학생들이 구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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