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을 위한 청년들이 고충은 다양하다. 취업 교육 뿐만 아니라 구인 정보 습득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다. 고용노동부가 대학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진로탐색에서 취업멘토링까지 제공하며 시작한 대학일자리센터 사업은 지역 청년들을 포함한 청년 수요자 중심 사업을 통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로 거듭나며 청년 맞춤형 고용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청년일보는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사업 현황과 시사점을 살펴보았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구직정보에서 취업까지"…청년 특화 원스톱 지원 강화
(中) "청년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지역산업 연계 '눈길'
(下) 지역 산업·특성 반영 거점형…학생 선호도 반영은 과제
【청년일보】 청년들은 대학을 졸업한 뒤 사회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기 위해 많은 취업 준비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자기소개서, 면접의 스킬과 복장, 태도 등 갖춰야 할 정보가 너무나도 많은 현실이다.
청년의 성격 및 적성을 고려한 진로탐색부터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맞춤형 자기소개서, 면접 준비까지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 취업준비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이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청년의 원활한 노동시장 진입을 위해 대학교의 취업지원 기능을 일원화해 운영하고, 해당 지역의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청년에게 원스톱으로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취업지원서비스, 취업알선, 청년고용정책 홍보, 권역별 협력체계 구축 등을 담고 있다. 전년도 기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전국 116곳에 분포해있었다.
선정 대학에는 전문 자격을 갖춘 상담사(취업 전문 컨설턴트)를 배치해 진로·취업에 관한 상담 서비스는 물론 대학생활·심리 전문상담, 취업지원 전담자 배정, 관련 교과·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등 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자대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전신 사업 '대학일자리센터'와 달리 지난해 새롭게 전환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선 졸업생(졸업 2년 이내) 및 만 15~34세 지역 청년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청년일보는 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에 신규 선정된 수도권 내 대학 관계자들을 통해 청년들의 반응을 들어볼 수 있었다.
◆숙명여대, 일자리 창출·컨설턴트 공로 인정···7년 연속 우수대학 선정
숙명여대는 지난 2015년 대학일자리센터 사업을 처음 운영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에선 유일하게 7년 연속 우수대학에 선정된 바 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일자리 창출 공로 및 컨설턴트 공로로 대통령 표창과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각각 수여받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기존 사업의 서비스 대상 및 기능을 확대 개편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에 신규 선정됐으며 향후 5년에 걸쳐 최대 37억5천만원의 정부지원을 받는다.
숙명여대에 따르면 특화 프로그램으로 각각 ▲SNOWAY 설명회 ▲신입생을 위한 슬기로운 숙명생활 ▲SM 커리어 내비게이션 ▲4차 산업혁명 대비 프로그램, 찾아가는 해외취업 설명회 ▲SM Bridge 온라인 멘토링 등이 있다.
'SNOWAY'란 원스톱 진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기주도적 진로 설계와 대학 생활동안 다양한 경력 개발을 지원하는 학생경력개발시스템이다. SNOWAY 설명회는 상담사들이 신입생·편입생 대상 학생 경력개발시스템(SNOWAY) 이용방법 설명 및 안내를 한다.
'신입생을 위한 슬기로운 숙명생활'은 신입생을 위한 진로 설계 프로그램으로 목표 설정 및 자기 이해, 교내·외 교과목 및 활동 관리, 주요 정보채널 이용 방법을 안내한다.
'4차 산업혁명 대비 프로그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및 기업에 종사하는 현직자를 초청해 특강하고 '찾아가는 해외취업 설명회'는 해외취업지원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영어권·비영어권 국가별 취업전략 설명회다.
그 중 2학년을 대상으로 NCS 기반의 체계적인 취업준비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업종, 직무 및 핵심 역량, 취업 정보 활용 방법 안내 프로그램인 'SM 커리어 내비게이션'과 현직 동문 온라인 멘토링으로 진로 및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 'SM Bridge 온라인 멘토링'이 학생들에게 수요와 인기가 높다는 게 숙명여대 측 설명이다.
숙명여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관계자는 청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숙명여대의 경우 현직에 있는 동문 선배들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편이다"면서 "예를 들어 현직에 있는 선배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끔 간담회를 하는데 진로 설정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점들에 기인해 각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면서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재학생 및 졸업생에게 다양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년들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하대학교 대플 센터 '취업스터디' 프로그램···청년 선호도 높아
인하대학교 역시 지난 2015년부터 대학일자리센터를 운영했고 지난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에 선정됐다. 앞서 4년 연속 대학일자리센터 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았고, 2020년에는 청년고용에 기여한 공로로 고용노동부 장관 유공표창을 받았다.
또한 인천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지역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보호(종료)아동 대상 프로그램,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일자리 사업 분야의 인천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위상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하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 센터의 특화 프로그램으로는 ‘취업스터디’가 있다. 지난 2016년 여름부터 시작해 7년 째 운영을 하고 있는 장수프로그램이며 청년들에게 인기가 가장 높다는 것이 센터 측 설명이다.
이는 취준생들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이력서) 작성 스킬 ▲자기 분석 ▲기업 분석 ▲모의 면접 ▲면접 유형별 대비법 등이 담겨 있다.
방학 기간 중 운영하며 센터가 6주간 해당 내용들에 대해 집중 관리한다. 센터에 따르면 이같은 프로그램으로 대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 취업에 성공한 비율이 8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인하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관계자는 청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프로그램이 높은 취업률을 이끌어낸 만큼 경쟁률이 상당히 치열했고 방학 때가 되면 신청을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한 점 때문에 센터는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하나 더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취업 시리즈 오픈 특강이다"면서 "기존 찾아가는 취업 스터디와 내용은 동일하지만 인원 수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진대학교, '가구제작기술과정'···"지역산업 연계된 일자리 발굴·매칭"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진대학교도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거점형특화프로그램 운영)' 우선협상대학에 선정된 바 있다.
앞서 지난 5년간(2017년-2021년) 대학일자리센터사업을 수행하며 매년 연차성과평가를 통해 4회에 걸쳐 최고등급인 우수평가를 받았다.
또한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 등이 주관하는 2019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 평가에서 '진로지도 부문'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대학생 및 지역청년들의 진로 취업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우수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대진대학교의 지역특화산업분야와 연계된 거점형 특화프로그램으로 '가구제작기술과정'이 있다. 경기 북부 지역에 가구업체들이 많이 밀집해있다보니 지역 청년들에게 가구의 이해 및 수공구 사용법, 제품 제작 실습 등을 통해 지역산업과 연계된 일자리 발굴 및 매칭하고 지역경제성장에 이바지한다는 설명이다.
대진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관계자는 청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재학생이나 졸업생, 지역 청년들이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이다"면서 "올해는 대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가구산업의 전반적인 활성화와 청·장년 일자리 해소를 위해 주방시공스쿨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진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지역구직자들의 역량강화 및 일자리매칭을 위해 지난 27일 포천시와 협업해 2023 포천시일자리박람회를 공동 개최했다.
지역청년들을 대상으로 구직컨설팅, 정부 청년정책,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지역청년 대상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거점형 특화 프로그램인 가구제작 체험부스를 운영해 참여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박람회 참가한 지역우수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지역청년과 대진대 졸업생들의 적극적인 일자리 매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