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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주년 어린이날···"어른·아이 모두 동심의 세계로"

1975년 이래 법정공휴일 지정···매년 전국 각지 행사

 

【청년일보】5월은 어린이날(5일)을 시작으로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이 연이어 있어 '가정의 달'로 불린다. 어린이날인 양력 5월5일은 법정공휴일로 직장인들에겐 에너지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어린이날의 취지는 어린이들의 행복 도모와 함께 인격을 존중하자는 데서 비롯됐다. 이에 각 지자체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에서도 매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5일 올해로 101주년을 맞는 어린이날 그 유래와 의미를 되짚어보고 국내 기업들의 다양한 행사를 살펴본다.

 

"아이들의 인격 존중과 행복 도모"···어린이날 유래 '눈길'

 

어린이날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제정한 기념일로, 1975년 이래 현재까지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추구한다는 취지의 기념행사가 매년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가 공휴일인 어린이날을 만든 사람은 독립유공자 '소파' 방정환 선생(1899~1931)이다. 

 

어린이날의 역사를 살피기 위해선 지금으로부터 10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19년 3.1 운동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도 민족정신을 일깨워주고자 경남 진주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 소년회가 창설되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의 도요 대학교 아동미술과에 입학했었던 방 선생은 아이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자각했다. 이 때문에 1921년 김기전, 이정호 등과 함께 천도교 소년회를 조직해 본격적으로 소년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 역시 인격을 가진 한 사람의 독립된 사회 구성원으로 대해야 한다며 '어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1922년 4월, 각 소년운동 단체들과 신문사 등이 함께 논의한 결과, 어린이는 새싹이고 '새싹이 돋아난다'는 의미로 5월을 어린이날로 정했다. 그 해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선포함으로써 우리가 잘 아는 '어린이날'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방 선생은 1923년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 아동 잡지인 '어린이'를 창간했다. 여기에 일본 유학생들의 소년 운동 활성화를 돕기 위해 일본 동경에서 색동회를 발족하고 각 소년 운동 단체들을 조직해 조선 소년운동 협회를 만들었다. 

 

색동회를 중심으로 천도 교당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크게 열었고 그 이후로 어린이날은 전국에서 열리는 기념행사로 발전했다.

 

어린이날 행사의 규모가 점차 커지자 일제는 자칫 민족의식이 높아질 것을 염려해, 1934년 '어린이' 잡지를 폐간하기에 이르렀다. 1937년에는 소년단체 해산명령을 내려 어린이날 행사를 금지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어린이날 행사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일요일에도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했고, 결국 1939년부터 어린이날은 중단됐다.

 

하지만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잡지 '어린이'를 재발행하기 시작했고, 조선건국준비위원회에 의해 어린이날도 부활했다. 1946년 5월 첫째 주 일요일 5월 5일 어린이날 해방 이후 첫 기념식이 열렸다. 이후 날짜가 달라지는 불편을 막고자 이날을 어린이날로 정했다.

 

1961년에 제정 및 공포된 아동복지법에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표기하면서 지금까지 5월 5일이 어린이날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 어린이날 맞아 다양한 이벤트·맞춤형 선물 제공

 

어린이들에 대한 애호사상 고취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임직원과 그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고, 당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다만 이날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되면서 일부 기업은 행사를 연기 내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5일 LG전자에 따르면 경남 창원의 LG스마트파크를 놀이동산으로 바꾸고 어린이날 행사를 연다. LG전자 및 협력사 직원과 이들 가족을 포함한 6천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사업장 내 직원들이 오가는 공간은 놀이기구 체험 공간으로 변신하며 블록조립, 마술 공연 등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서초구 LG전자 서초R&D캠퍼스 등도 놀이공간이 조성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LG에너지솔루션도 임직원 자녀들을 초청하는 '엔트럴 키즈 파크'를 운영, 서울 본사 파크원, 대전 기술연구원 등 사업장에서 마술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이밖에 어린이날을 맞아 맞춤형 선물을 제공하는 기업도 눈에 띈다. 

 

SK하이닉스는 매해 가족친화 행사의 하나로 어린이날 선물을 준비해 어린 자녀를 둔 구성원 가정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 이천 반도체 공장(M16)을 모델로 제작한 블록 선물에 이어 올해는 청주 M11 반도체 공장을 모델로 제작한 블록 선물을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기념 선물꾸러미를 전달했다.

 

롯데케미칼은 내부적으로는 사업장이 있는 대전, 여수, 울산, 대산 지역 임직원에게 학용품 등의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14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3층에서 '제7회 현대 키즈 모터쇼'를 연다. 어린이날 연휴인 5∼7일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키즈 그라운드' 행사도 함께 열린다. 235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도티가 직접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포함해 다양한 키즈 워크숍이 운용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벌룬 아트, 네컷사진관, 레스토랑 '키친 바이 해비치'의 가정의달 특별 메뉴 제공 등 이벤트가 마련한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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