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창업허브로 글로벌 유니콘 육성"…서울시, '서울 창업정책 2030' 발표

총 1조6천717억원 투입…세계 최대 '서울유니콘창업허브' 건립
'해외진출-투자-혁신인재' 체계 완성…'서울형공유오피스' 조성
로봇·핀테크·바이오·AI 서울성장동력화…거점기술력·스타기업 강화
구로에 '첨단 제조창업 인프라' 구축…지속 투자 제조 경쟁력 향상

 

【 청년일보 】 서울시는 세계 5위 창업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총 1조6천717억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서울 창업정책 2030'을 21일 발표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50개 기업을 키워내고, 1천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서울유니콘창업허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성수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10만㎡)'가 문을 열고, 고척에는 '서울 제조창업허브(1만7천㎡)'가 조성된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 창업거점을 스페인·싱가포르 등 20곳으로 확대하고, 예비·초기창업자 육성을 위한 '창세권 공유오피스'를 선보인다. 


20만㎡ 규모의 'AI 서울 테크시티'가 2028년 완성되고, 수서 일대는 로봇 기업이 집적하는 로봇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인재 육성 인프라를 구축하고, 투자 네트워크를 강화해 민간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자생력 있는 창업생태계를 만든다.

 

서울시는 앞으로 10년이 우리나라 혁신산업의 글로벌 우위를 결정짓는 시기라고 판단하고, 현재 소폭 정체상태에 있는 서울창업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적인 투자와 전폭적인 기업 성장 지원에 나선다.


오세훈 시장은 "강력한 창업 정책으로 공공이 마중물 역할을 함으로써 민간이 자율적으로 성장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종합계획은 4대 핵심과제 글로벌 창업도시 브랜드 구축, 성장단계별 스타트업 스케일업, 4대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 첨단 제조기반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중점으로 추진된다.


가장 먼저 시는 '서울'이 세계 최고 창업 도시라는 '브랜드'를 구축한다. 글로벌 투자자와의 접점을 다각화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성수 삼표레미콘 옆 서울숲 주차장부지에 1천 개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 (10만㎡)를 조성한다. 파리의 스타시옹 에프(3만㎡), 싱가포르의 JTC 론치패드(6만㎡)와 같이 초기 단계 스타트업부터 예비 유니콘까지 입주하고, 입주기업을 위한 1천억원 전용 펀드도 조성하여 서울시가 미래 유니콘에 직접 투자한다. 


관(官) 주도의 창업지원이 아닌 선배기업의 투자와 멘토링이 수시로 이루어져 동반 성장하는 서울형 'Pay it Forward 문화'(성공한 선배 기업이 후배 기업에 아낌없이 도움을 주는 실리콘밸리의 자발적인 문화)도 정착시킨다.


더불어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인 트라이에브리싱(Try Everything)을 글로벌 최대 투자 축제이자, 세계 각국의 유망 스타트업 2천개, 참가자 10만명이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시킨다. 유망 스타트업을 포함한 7백개 기업을 선발하여 신기술과 서비스 실증, 세계 3대 기술박람회(CES·MWC·IFA) 전시, 투자와 마케팅까지 해외 진출을 공격적으로 지원한다.


우리 기업이 해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술·서비스 실증·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해외 창업거점'을 대폭 확대한다. 민간-공공 투자 인프라를 강화하고, '해외진출-투자-인재' 3박자가 고르게 지원되는 '스케일업 육성체계'를 다진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서울형 공유오피스를 조성해 700개의 단기형 창업공간도 공급한다.


서울시는 현재 베트남(호치민)과 인도(벵갈루루)에서 운영 중인 해외 창업거점을 미주·유럽·중동 등 20곳으로 확대한다. 올해 스페인(10월), 싱가포르(11월)에 2개소를 구축하고,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는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가진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강화한다.
 

민간이 혁신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하고 투자하여 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기반도 강화한다. 전국 투자자의 84%가 집중된 서울 테헤란밸리에 민간·공공 투자 네트워크 '테헤란포럼(가칭)'을 출범해 2024년부터 투자자, 기술보유 스타트업 등을 주축으로 투자 활성화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일할 사람 찾기 어렵다'는 스타트업 현장의 어려움도 함께 해결한다. 2025년까지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에 '청년취업사관학교' 조성이 완료돼 연간 5천명의 SW 개발자, 디지털 인재를 배출하는 인적자원 양성 인프라가 구축된다. 스타트업에서 필요로 하는 개발 인재를 연간 1천5백 명씩 현장과 매칭하여 2030년까지 1만명이 스타트업에 취업하도록 지원한다.

 

캠퍼스타운(대학)을 초기창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키운다. 대학의 역량과 자원을 활용하여 기업에 필요한 인재와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대학별 ICT·프롭테크·헬스케어 등 강점 분야를 살려 청년 창업기업과 교수·연구원 등의 기술창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올해부터 연간 8백팀의 예비·초기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이 중 연 30개 창업팀은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광진구 소재)'를 통해 투자유치와 해외 시장 진출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패션·리빙 등 생활밀착형 비즈니스를 보유한 예비·초기창업자를 위해 창업하기 좋은 '창세권'을 구축한다. 


동교동·흑석동·아현동 등 역세권과 청년인구가 밀집한 곳에 기부채납 시설을 활용한 단기형 창업공간을 최대 700개 공급한다. 공유오피스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바우처를 통해 비즈니스모델 컨설팅과 마케팅, 시제품 제작 등 민간 창업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굴뚝 없는 미래산업'인 핀테크·바이오·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지속 육성하고, 이에 더해 차세대 혁신 성장 분야로 '로봇'을 선정, 4대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 체계를 강화한다.


첫 번째로 로봇산업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로봇 친화도시, 서울'을 조성한다. 서울은 서비스 로봇 산업이 발달하고, 각종 인프라가 집적되어 있어 혁신 로봇 기술을 실증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시는 로봇 스타트업의 기술 축적부터 상용화, 제품양산까지 가능한 장기투자의 기반을 다지고, 2026년까지 로봇 성장펀드 2천억 원을 조성해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수서 일대는 로봇 기업이 집적하는 로봇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앵커시설로 서울 로봇테크센터를 구축하여 로봇 스타트업 사업화 전진기지로 삼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로봇 분야 산·학·연 핵심기관의 서울 분원을 유치하고, 로봇 테마공원과 로봇과학관도 조성하는 등 수서를 로봇 특화지역으로 육성한다. 연구기관과 협력해 '로봇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실무 중심의 로봇 인재를 2030년까지 1천500명 육성한다.


디지털 금융산업 핵심인 '핀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 한다. 여의도 금융지구 내 공공기여를 활용해 핀테크 창업과 성장을 가속하는 기업지원 인프라를 확대 조성한다. 기존 1백개 핀테크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는 서울핀테크랩(여의도)과 제2핀테크랩(마포)을 통합해 2030년부터 170개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여 세계적인 핀테크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내는 것이 목표다.


연구소-대학-병원이 집적된 홍릉 일대가 올해 11월 세계적인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로 한 단계 도약한다. 바이오·의료, 첨단 의료기기에 대한 개발·사업화가 성숙단계에 접어들게 되고, 바이오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2030년까지 바이오 펀드 1조6천억 원을 조성해 연구자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인공지능(AI) 2.0 시대를 열 20만㎡ 규모의 'AI 서울 테크시티'가 2028년 완성된다.

 

현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부지에 미래 산업의 핵심기반인 인공지능(AI) 인재와 기업이 모이고, 이들을 위한 문화·주거공간까지 갖춘 '서울 속 인공지능(AI) 산업도시'가 조성된다. 국내·외 인공지능(AI)전문 대학원·세계적 기업과 연구기관이 양재 일대로 집적된다.

 

서울에 부족한 하드웨어 제작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여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항공·전기차 등 제조업과 신산업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제조업인 '첨단 제조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미국 등 창업 선도국가에서는 첨단 제조 창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투자 중인 상황으로, 서울시도 제조산업 집적지(용산·구로)를 중심으로 '첨단 제조창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규모 자금과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한 제조 창업 특성을 고려한 특화 펀드를 조성하여 2030년까지 첨단 제조 유니콘 기업 10개 배출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고척동 서울남부교도소 이적지에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위한 '서울제조창업허브'(17,652㎡)를 2027년까지 조성한다. 전문 엔지니어가 상주하여 아이디어 발굴 및 설계, 디자인, 시제품 제작과 초도양산까지 제조 창업의 전 주기를 지원한다. 


이에 더해, '첨단 제조제품 현지화 지원센터'를 구축해, 수출을 위한 현지 조사와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 개량화, 인증, A/S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높은 생존율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첨단제조 분야' 육성을 위해 서울시는 2024년부터 6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반도체·이차전지·스마트 제조 등 첨단 제조기업만을 위해 기업당 최대 2백억원을 투자하여 실질적 기술개발이 가능하게 한다.


첨단 제조 분야는 기술 개발에 장기간 소요되는 특성을 갖는 만큼 급격하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연구지원과 실증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610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서울 창업정책 2030' 추진을 위해 2026년까지 8천646억원을 투입하며, 2030년까지 총 투자규모는 총 1조6천717억원이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