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제너시스BBQ는 내달 4일부터 정부 물가안정 대책에 호응하고 고객의 가격인상 부담 방지와 소비자 가격 동결을 위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50%를 원료로 한 새로운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을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대해 BBQ는 "올리브오일 가격 폭등에 따른 위기에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을 만들겠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해, 고객과 패밀리(가맹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최근 3~4년간 지속되는 기상이변은 스페인을 비롯한 전세계가 겪고 있는 현실로써, 이는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고 불가항력적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페인은 45~50℃의 폭염, 수개월간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 냉해 및 초대형 산불 발생 등 연이은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으로 올리브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에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은 지난 2020년 7월 톤당 약 3천유로에서 현재 톤당 약 1만유로로 약 3.3배 급등했다.
성장속도가 느린 올리브나무 특성상 새로 심은 나무에서 제대로 된 열매를 수확하려면 약 10년 이상의 오랜 기간이 필요한 만큼, 올리브오일 가격이 예전 가격을 회복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올리브오일 전문지인 올리브 오일 타임즈(Olive Oil Times)에 따르면 "스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스페인의 2022/23년 올리브 생산량이 전년도 150만 톤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68만 톤에 불과하다"며 "기상악화와 장기간의 가뭄으로 인해 스페인산 올리브오일 가격은 지난 26년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계속해서 상승 중이며, 전문가들은 당분간 역대 최고수준의 가격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BBQ는 "지난 3~4년간 올리브오일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본사가 가격 상승분을 감내하며 패밀리의 부담을 덜어왔다"면서 "지난해 5월 올리브오일 패밀리 공급가를 톤당 약 3천500유로의 수입가격 기준으로 책정해 조정했으나, 당시 실제 시세는 톤당 약 5천유로가 넘어서 차액에 해당하는 비용은 현재까지 본사가 감당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폭염∙폭우∙산불 등 기후재앙으로 피해 복구가 어렵고, 올리브오일 가격의 급등 현상은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면서 "이에 따라 BBQ는 더 이상 본사가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에 도달해,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BBQ는 실제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 상승분을 패밀리 공급가에 반영할 경우 현재 공급가 대비 약 3배가 넘는 금액이 산정되며, 이는 패밀리의 생존에 막대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패밀리 수익성 보존을 위해 소비자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지며, 이는 고물가로 고통받는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BBQ는 올리브오일의 국제시세가 급등하기 시작한 2년전부터 올리브오일 공급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고객과 패밀리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기 위한, 새로운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 도입을 검토했다.
이를 위해 'BBQ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은 장기간 기존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원료로 한 'BBQ전용 튀김 올리브오일'과 가장 유사한 맛과 풍미를 유지하면서 영양까지 고려한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50%·해바라기오일 49.99%)'을 개발했다.
BBQ 관계자는 "이번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은 가장 맛있는 치킨을 제공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고객 니즈에 맞는 신메뉴 개발을 통해 고객 여러분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