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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에 여행 좀 가볼까···'주목'할 만한 힐링 코스는

추석 연휴 최장 12일···차례상 대신 국내외 여행 트렌드

 

【청년일보】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에서 최장 12일에 이르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았다. 

 

내달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덕분에 이번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더 길어지면서 바쁜 직장인들에겐 사실상 '꿀맛' 같은 연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설날이나 추석같은 전통 명절은 가족, 친척들이 모여 서로의 안부 인사를 묻는 것이 관습이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옛 속담처럼 시대가 크게 바뀌면서 명절을 즐기는 모습은 과거와 달라진 부분이 많다.

 

30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학업과 업무에 지치고 몸과 마음의 힐링을 위해 국내 또는 가까운 해외여행지를 찾아보는 대학생·직장인들이 대다수다. 황금연휴를 이용해 많은 이들이 찾을만한 추석맞이 여행지들을 살펴봤다.

 

추석 황금연휴 국내 여행지 '눈길'···경주·군산시 각광

 

먼저 옛스러운 감상을 느끼고 싶다면 ‘천년의 고도’ 경상북도 경주시를 추천한다. 경주는 여전히 매력과 역사적 가치를 지난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꼽히는 도시 중 하나다. 

 

특히 학창시절 수학여행 필수 코스로 대표되는 불국사와 석굴암은 아직까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적 502호인 불국사는 통일신라 김대성의 발원으로 창건한 사찰로 경덕왕 10년(751)에 세워졌다. 창건 당시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 다리를 오르내리며 극락왕생을 기원했고, 비구니가 된 신라 헌강왕비도 이곳을 오가며 왕의 극락왕생을 빌었다고 전해진다. 

 

불국사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석가탑’과 ‘다보탑’도 눈에 띈다. 국보 제21호인 석가탑은 높이 10.75m, 통일신라 시대의 화강암 석탑으로 정식 명칭은 불국사 3층 석탑이다. 

 

특히 지난 1966년 10월 13일 경주 불국사 석가탑을 보수하기 위해 해체하다가 발견된 불교 경전의 8세기에 인쇄했던 목판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되기도 했다. 

 

 

국보 제20호, 높이 10.4m의 다보탑은 불국사 대웅전 앞 서쪽의 석가탑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다. 사각형, 팔각형, 원형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고 각 길이, 너비, 두께가 일정해 통일감이 있는 등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준다. 우리나라 10원짜리 동전에 새겨져있는 탑으로 유명해 누구나 알고 있는 유적이다.

 

토함산 동쪽에 자리잡은 국보 제24호 석굴암은 1995년 12월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동 등록됐다. 특히 주실 안에 모시고 있는 본존불의 고요한 모습은 석굴 전체에서 풍기는 은밀한 분위기 속에서 신비로움의 깊이를 더해주며 우리 민족문화의 자존심이다.

 

경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있는 여행지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황리단길'이다. 황남동 포석로 일대의 '황남 큰길'이라 불리던 골목길로, 전통한옥 스타일의 카페나 식당, 사진관등이 밀집해 있어 젊은이들의 많이 찾는 곳이다. 그 중 황리단길의 인기 상품인 '십원빵'은 부드러운 반죽에 치즈가 가득 들어있는 음식으로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1960~70년대의 낡은 건물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옛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거리다. 첨성대, 대릉원 등 인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어 경주의 명소로 오늘날까지 각광을 받고 있다.

 

전라북도 군산시도 인기있는 여행지 중 하나이며 대표적 관광명소로 경암동 철길마을이 있다. 1944년 일제 강점기 때 신문 용지 재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최초로 개설됐다.

 

64년이 지난 2008년 7월1일을 마지막으로 기차운행은 중단됐지만 철길 양옆으로 판잣집이 늘어서 있어 그 시절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촬영지와 사진 애호가들의 출사지로 유명하며 군산시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철길을 따라 옛날 문방구와 구멍가게에서 팔던 장난감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상점들이 늘어 서 있다. 옛 교복을 입고 '그때 그 시절'을 체험하며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도 볼거리다.

 

 

"명절 차례 대신 해외여행 떠난다"···일본, 베트남 해외 도시 눈길

 

긴 추석연휴를 맞아 명절 차례 대신 해외여행을 계획한 이들도 많다. 수 많은 도시들이 있지만 우리나라와 가장 가깝게 위치한 일본여행을 떠나는 걸 추천하며 주로 오사카와 후쿠오카가 대표적 관광지로 꼽힌다.

 

오사카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도톤보리가 있다. 관광객과 행락객 모두 즐겨 찾는 번화가로, 네온사인, 클럽, 바와 더불어 이 지역 별미를 선보이는 식당으로 가득한 유흥의 중심지다.

 

그 중 도톤보리를 처음 찾는 관광객이라면 비공식 마스코트인 글리코상을 방문하길 추천한다. 이는 도톤보리 다리 바로 위에 있는 파란 육상 트랙 위를 달리는 남자 모습의 커다란 네온 조명이다. 

 

이 간판은 지난 1935년 일본의 식품 회사인 글리코(Glico)에서 광고판으로 세운 것으로 밤마다 관광객과 동네 주민이 모두 좋아하는 인기 사진 촬영 장소다.

 

가는 길에는 어디든 다양한 먹거리와 음료가 있으니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된다. 도톤보리 주변의 골목과 거리는 이자카야와 레스토랑, 바로 가득하며 특히 게 요리 전문점들이 유명하다. 

 

무엇보다 일본의 대표적 간식인 '타코야끼' 시식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 중 하나다. 밀가루 반죽에 잘게 썬 문어를 넣고 구운 일본의 음식이다. 

 

돈코츠 라멘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후쿠오카도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대표 관광지다. 전통과 현대적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오랜 전통의 사원과 아름다운 정원, 고급 상점을 둘러볼 수 있다.

 

봄에는 벚꽃놀이 명소, 여름에는 불꽃놀이로 알려진 일본에서도 유수한 수경공원인 오호리공원도 대표적 명소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수경 공원인 오호리 공원의 연못은 국가 등록 기념물로 주위에 산책로, 어린이 놀이동산 등을 배치해 산책과 조깅, 휴식 장소로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베트남 다낭 역시 추석 연휴 대표적 여행지로 추천한다. 베트남 중부 해안에 위치한 다낭은 아름다운 해변, 역사적인 명소, 훌륭한 음식 야경으로 유명한 도시다. 볼거리, 먹거리 등이 다양하고 물가도 저렴한 편이라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다.

 

다낭 기준 남동쪽 방향으로 30km 정도 거리에 위치한 호이안 마찬가지로 여행 매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도시의 규모는 작은 편에 속하지만 세계유산에 지정되는 등 도시의 특별한 풍광이 조명받아 최근 아시아에서 떠오르는 10대 관광지에 속할 만큼 유명한 곳이 됐다.

 

특히 서울의 삼청동 및 북촌 한옥마을의 규모에 상당한 올드쿼터, 즉 '옛 거리'는 베트남의 전통인 노란색 벽으로 회칠을 한 전통 가옥들이 즐비한 곳으로 투본 강을 끼고 있는 정말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밤이 되면 강과 오래된 정취를 지닌 각양각색의 조명으로 낭만적인 야경도 보여준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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