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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간 꿀벌 아이돌로 컴백"…은행권, 캐릭터 경쟁 '시동'

은행 및 저축은행 등 금융사 인지도 상승 효과
굿즈·광고·전시회 등 자사 캐릭터 알리기 혈안

 

【 청년일보 】 최근 우리은행이 자사의 꿀벌 캐릭터 '위비'를 6년 만에 리뉴얼해 출시하는 등 시중은행들이 본격적인 캐릭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친근한 이미지의 은행 캐릭터는 다소 딱딱하고 보수적인 은행에 대한 시각을 전환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귀여운 이미지를 통해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은행들은 자사의 캐릭터 마케팅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27일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리뉴얼된 자사의 캐릭터 '위비프렌즈'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꿀벌 '위비' 캐릭터를 런칭했다. 이듬해에는 나비, 원숭이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과 곤충을 의인화한 다섯 개의 캐릭터를 추가해 위비프렌즈를 완성했다.

 

하지만 위비프렌즈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은행 메신저 '위비톡'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마케팅 수단으로서 동력원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최근 임직원 설문을 통해 80%에 달하는 위비프렌즈 복귀 여론을 확인하고 6년 만에 컴백하는 위비프렌즈의 정체성을 'K-POP 아이돌'로 설정했다. 위비프렌즈가 밝고 명랑한 어린이에서 6년의 시간 동안 'MZ세대'로 성장했다는 서사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위비프렌즈를 활용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카카오톡 이모티콘, 굿즈 등을 제작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애니메이션, SNS, 광고, 팝스토어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프렌즈의 컴백에는 내부 직원들의 적극적인 환호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우리은행의 대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금융권 캐릭터 차트 1등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캐릭터 마케팅에 다시 나서면서 은행권의 캐릭터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은행권 캐릭터 마케팅의 선두주자는 모 회사인 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손꼽힌다.

 

카카오뱅크는 라이언, 피치, 튜브, 프로도 등 일반 고객들에게도 친숙한 카카오 캐릭터를 디자인한 체크카드, 신용카드 등을 발급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프렌즈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체크카드인 'X Collection Card'는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2023 Red Dot Design Award)'와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각각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은 모 그룹인 KB금융그룹의 5가지 동물과 식물 캐릭터로 구성된 '스타프렌즈'를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KB스타뱅킹 세계관을 담은 '돈독한 프렌즈, 스타프렌즈' 바이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올해는 KB국민은행 여의도 신관에서 캐릭터 미술작품 전시회를 오는 2월까지 운영한다.

 

신한은행 역시 신한금융그룹의 공식 마스코트인 '신한프렌즈' 캐릭터들을 마케팅에 전방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소비자들에게 편히 다가갈 수 있도록 쏠, 몰리, 리노, 슈 도, 레, 미, 루루, 라라 등 9가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지난해에는 신한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아트토이 전시회 'MEET HERE'를 열고, 기존의 예술작품과 결합된 재미있는 작품을 선보인 바 있으며, '신한프렌즈 티셔츠 커스터마이징 콘테스트'를 통해 자사 캐릭터를 커스텀한 티셔츠 작품을 선정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외에도 토스뱅크는 유령, 거북이 문어 망아지를 활용한 캐릭터를 선보였으며, 하나금융그룹은 별을 의인화한 별돌이, 별송이 캐릭터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2금융권에서는 OK금융그룹이 B급 감성으로 앞세워 '읏맨(OK를 90도 돌리면 읏)' 캐릭터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캐릭터는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은행의 인지로 향상은 물론, 다양한 마케팅과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젊은 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소개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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