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때이른 폭염에 금요일인 14일에도 막바지 기승을 부리겠다.
13일에도 극심한 더위가 지속됐었는데,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에 따르면 경남 의령군의 낮 최고기온은 36.9도까지 치솟아 37도에 육박했다.
이어 경북 김천(36.7도), 성주(36.6도), 구미(36.1도), 경산(36.1도), 광주(36.2도), 강원 정선(36.2도) 등도 최고기온이 36도를 넘었다.
특히 의령과 정선은 이번 폭염으로 2010년 이래 6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의령의 종전 최고 기록은 2017년 6월 19일의 35.1도, 정선은 2020년 6월 9일의 36.0도였다. 또한, 전북 순창도 35.1도로 2008년 이후 6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기존 기록은 2018년 6월 25일의 34.6도였다. 광주는 이날 최고기온이 6월 최고기온 중 역대 2위에 올랐다.
14일 기온은 아침 최저 17~22도, 낮 최고 26~35도로 예상된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지속되며 일사량이 많고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다.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는 31도 이상, 영남·전남·경기남서내륙 일부는 33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요 도시의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광주·대구 21도와 33도, 인천 20도와 29도, 대전 20도와 34도, 울산 19도와 30도, 부산 21도와 28도다. 한낮의 자외선은 매우 강하고 오존 농도는 짙어질 것이다. 특히 경기남부와 경북은 오존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높아져 호흡기 질환자 등 취약층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더위는 14일 밤 제주부터 시작되는 비로 인해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제주에는 14일 밤부터 15일 낮까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에는 15일 오전부터 밤까지 가끔 비가 내릴 예정이다. 충청과 남부지방에도 15일 오후에서 저녁 사이에 소나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강수량은 5~20㎜로 많지 않아 더위를 완전히 식히기에는 부족할 것이다.
15일의 기온은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아침 최저 18~23도, 낮 최고 24~32도로 덥지 않은 날씨는 아닐 것이다.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여전히 30도를 웃돌겠다. 다만, 전남과 영남, 경기남서내륙 일부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비가 내리면서 해제될 전망이다.
이 밖에 당분간 바다에는 해무가 끼겠으며, 서해안은 아침에 바다 쪽에서 유입되는 해무에 주의해야 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