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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지원(下)] "청년 정책 정보 전달·상담 톡톡"…'청도지' 수료자 스토리 '눈길'

청년도전지원사업, 2021년 시범 도입…참여 자치단체 지속 증가
김병수 청년센터 은평 매니저, 수료 이후 청년 '멘토' 역할 톡톡

 

고물가·취업난 등으로 우리 청년들의 삶은 여전히 불안하다. 이에 정부가 청년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까지 내놓고 있다. 청년의 건강부터 일자리, 사회 적응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처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정부, 미래 인재 육성 '총력'…맞춤 정책 확대
(中) "청년 구직의욕 고취"…정부, '청년도전지원사업' 눈길
(下) "청년 정책 정보 전달·상담 톡톡"…'청도지' 수료자 스토리 '눈길'

 

【 청년일보 】 최근 청년들은 취업난에 허덕이며 자조섞인 푸념이 연일 나오고 있다. 열악한 취업 현실에 몸살을 앓고 있는 2030 젊은층 세대들 사이에서 날로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이 '맞춤형 정책'을 내놔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그 중 청년들의 사회활동 참여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설계된 '청년도전지원사업'(이하 청도지)이 대표적이다. 이는 구직의욕 고취 및 자신감 강화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노동시장 참여 및 취업 촉진을 지원한다. 

 

지난 2021년 시범 도입 이후, 지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높아지면서 참여 자치단체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밀착상담, 진로탐색, 취업 역량 강화 등 단기프로그램(1~2개월)으로만 운영되던 사업에 중·장기 특화프로그램(5개월)을 도입하며 지원수준이 확대됐다. 이러한 과정들을 수료 후 대다수의 청년들은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청년센터 은평에서 4개월째 근무하고 있는 김병수 매니저(26)도 청도지 수료자 중 한명이다. 올해 2월, 이곳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한 김 매니저는 청도지 수혜자로서 현재 센터 내 주요 커뮤니티 프로그램인 '전지적 은평시점'(모임 활동)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청년들과의 컨설팅 활동으로 '멘토'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난 21일 오후, 상글상글 미소를 띠며 기자 일행을 맞이한 김 매니저는 순수한 20대 청년의 생기 있는 모습이 배어 있었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자 김 매니저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오늘날 청년들이 마주하고 있는 취업난, 미래 불안감 등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안타까운 내색을 내비쳤고 청도지에 지원하게 된 배경을 조목조목 풀어나갔다.

 

김 매니저는 "학업으로 인해 20살 경남 거제에서 수도권에 올라왔고 대학 졸업 이후, 청도지 사업에 참여했다"면서 "청도지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취업을 복잡한 문제라고 생각 또는 자기 진로가 불분명하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김 매니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은평구로 이사왔는데 집이랑 (은평) 센터가 굉장히 가까웠다"면서 "대학생 때 센터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학교가 경기도권에서 있어서 실제 이용해 본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때 당시 자격증 공부 중이었는데 이곳에 와서 공부와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었다"면서 "이용하다보니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평구에 사는 1인 가구 청년들이 모여 직접 반찬을 만들고 나눠주는 '함끼'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마침 청도지 신청 기간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청도지 프로그램은 크게 단기, 중기, 장기로 구성돼 선택할 수 있으며 김 매니저의 경우 5개월 장기프로그램 활동을 하고 수료했다. 그는 이곳에 오는 방문객들 대상으로 청년 지원정책 등 '홍보 서포터즈' 역할을 톡톡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청년센터 종사자로서의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이곳에서의 여러가지 프로그램 활동 등이 작용했다"면서 "다시 말해, 청년센터 은평이 취업 '매개체' 역할을 해줬다. 본인도 청년이다 보니 많은 이들을 만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러한 꿈을 펼치기에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도지 수료자 선배(?)로서 청년들의 도전을 자극하고 용기를 심어주는 등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매니저는 "본인도 그랬지만 요즘 청년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도전하는 데 두려움을 갖고 계시는 것 같다"면서 "도전을 했다가 혹여나 실패할까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 자체로 가치가 있으니 스스로를 좀 더 믿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공하는 것보다 도전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청년지원 매니저로서 향후 '청사진'을 제시하며 인터뷰를 끝맺었다. 

 

김 매니저는 "청년센터의 주요 역할이라고 하면, 정책 정보전달과 커뮤니티 공간 제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청년들을 위해 많은 정책들을 제공하지만 이를 파악하기가 사실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한 정책들을 청년들이 조금이라도 원활하게 수월하게 찾을 수 있도록 우리 센터가 도움을 드리는 건 물론, 정책 정보 종합상담도 하고 있다"면서 "결국 정책 정보 전달기능을 원활히 수행하는 것이 매니저로서 이루고 싶은 첫 번째 목표"라고 역설했다.

 

김 매니저는 "전지적 은평시점, 청년 동아리 등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같은 활동들을 통해 은평구 지역 안에 있는 청년들의 관계망이 끈끈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좋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지역사회가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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