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도로 위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1/art_17224996789952_6b3f93.jpg)
【 청년일보 】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올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가 1천2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악의 폭염'이라고 불렸던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질병관리청이 1일 발표한 온열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 500여개 응급실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총 1천19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9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정부가 폭염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2018년 2천355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191명보다 조금 더 많다.
올해 온열질환자의 78.7%는 남성이었고, 65세 이상 노인이 30.0%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가 21.5%로 가장 많았고, 노숙인을 제외한 무직자가 13.1%, 농림어업 숙련종사자가 9.6%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온열질환은 낮 동안 발생했지만,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 사이에 발생한 경우도 25.3%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열탈진(일사병)이 52.8%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22.4%), 열경련(14.5%), 열실신(9.1%)이 그 뒤를 이었다.
열탈진은 과도한 땀 흘림으로 인해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 발생하며, 열사병은 체온 조절이 불가능해지는 심각한 상태다. 열경련은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염분과 미네랄이 부족해 근육 경련이 발생하고, 열실신은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 생기는 현상이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 수칙을 지켜달라며, 불가피하게 야외에 나갈 때는 챙 넓은 모자나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